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폴 마틴 캐나다 총리와 쉐라톤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한국의 핵 물질 실험을 포함한 한반도 정세, 북핵문제, 양국 협력증진 방안 등에 관해 협의했다.
마틴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이 핵물질 실험 문제를 투명하게 처리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 의장국으로서 필요한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캐나다의 협조에 사의를 표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마틴 총리가 북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상황에 대해 묻자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조속히 개최될 수 있도록 관련국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또 양국 통상장관 회담에서 한 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타당성 검토를 위한 협의를 시작하기로 한 것을 환영했으며 마틴 총리가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금지 해제를 요청하자 노 대통령은 과학적 근거와 국내 법적 절차를 충분히 고려하여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마틴 총리는 "현재 서방 8개국(G-8) 정상회의 차원에서 논의되는 전 세계적인 이슈를 더욱 효율적으로 다루기 위해 캐나다가 G-20 정상회의 출범을 제창·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한국 측의 참여를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대해 G-20 정상회의 취지에 공감을 표하고 한국이 참여할 뜻이 있음을 표명했다.
G-20 정상회의에 한국참여 요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