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역내 안정 .북핵 해결 위한 양국 노력 높게 평가
외교통산부는 20일 APEC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칠레 산티아고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긴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차기 6자 회담의 조기 개최와 실질적 진전을 위하여 새로운 각오로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이날 북한 핵 문제와 양국간 실질관계 발전 등 주요 관심사항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전했다.
양 정상은 동북아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한 한중일 3국간 협력의 중요성에 인식을 공유하고 역내 안정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특히 두 나라 사이에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내실 있게 실현되고 있음에 만족을 표하고, 2008년을 목표로 한 양국 교역량 1000억달러 달성이 2006년에 조기에 이루어질 것으로 낙관했다.
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그동안 중국의 진지한 노력을 높이 평가했으며, 후진타오 주석은 6자 회담의 진전을 위한 한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기대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8월 자칭린 정협주석 방한 당시 고구려사 문제와 관련하여 후진타오 주석이 성의 있는 메시지를 전해준데 대해 감사를 표했으며, 후진타오 주석은 이러한 민감한 문제의 원만한 해결로 양국 관계가 더욱 긍정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중국의 시장경제지위 인정문제에 대한 한국 측의 지지를 요청했고, 노 대통령은 중국 측의 각별한 관심을 감안하여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지난 9월 개최된 한중 통상장관회담에서의 합의에 따라 내년부터 시작될 한중 FTA 민관공동연구가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바라는 희망을 표시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후진타오 주석의 방한을 초청했으며, 후진타오 주석은 초청에 감사하다고 말하고 상호 편리한 시간에 조속 방한하겠다고 말했다.
한 캐나다 정상회담서 협력증진 방안 협의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19일 캐나다 폴 마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 한·캐나다 협력증진방안과 주요 국제문제 등에 관해 협의했다.
마틴 총리는 우리의 핵물질 실험과 관련, 한국측이 이 문제를 투명하게 처리한 것을 평가하고 IAEA 이사회 의장국으로서 필요한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마틴 총리의 북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상황 관련 문의에 대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이 조속히 개최될 수 있도록 관련국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 정상은 양국 통상장관회담에서 한·캐나다 FTA 타당성 검토를 위한 협의를 개시키로 한 것을 환영했다. 또 마틴 총리는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금지 해제를 요청했고 노 대통령은 과학적 근거와 국내법적 절차를 충분히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마틴 총리는 현재 G8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전 세계적인 이슈를 보다 효율적으로 다루기 위한 방안 중의 하나로 캐나다가 G20 정상회의 체제출범을 추진 중임을 소개하고 이에 한국 측의 참여를 요청했으며 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체제의 취지에 공감하고 우리의 참여의사를 표명했다.
한·중 정상,6자회담 조기개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