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 19일 조학국 부위원장이 후배들을 위해 3년 임기를 8개월 앞두고 용퇴하기로 했다.
조 부위원장은 다른 부처에 비해 인사적체가 심해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느껴 왔으나 공정위 부위원장 자리가 임기직이라는 점 등 때문에 망설여 오다 인사 적체 해소의 물꼬를 트기 위해 이날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지난 2년동안 국장급 이상 승진이 한자리도 이뤄지지 않았고 앞으로도 한동안 내부승진이 어려울 정도로 인사적체가 심각했다.
조 부위원장은 사표를 제출한 뒤 한동안 휴식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조부위원장은 1973년 옛 경제기획원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이래 1997년 7월부터 공정위에서 독점국장, 정책국장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다.
외환위기 직후에는 우리나라 재벌그룹의 소유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진력하는 등 시장구조의 독과점화 방지, 카르텔 억제를 위한 법집행기능 강화, 소비자시책의 확충 등 공정거래업무 추진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기업의 공정거래법 자율준수프로그램, 사전심사청구제, 카르텔 자진신고자 감면제도 등의 도입을 통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공정거래법을 지키도록 유지하는 데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고 직원들은 평한다.
후임 부위원장 인사는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른 복수 차관제 도입으로 이뤄질 차관급 인사 때 함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학국 부위원장 용퇴키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