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11일 파인텍 홍기탁, 박준호 두 조합원이 굴뚝에서 내려왔습니다. 살아서 내려와서 천만 다행이라고 밝혔다.
고공 75미터 굴뚝에서 426일. 1년하고도 두 달 만이다. 감옥으로 치면 0.75평 독방에서의 격리된 감치 생활과도 같은 극한의 삶을 견뎌냈다.
그렇게 얻어낸 것이 ‘고용 3년 보장’에 ‘최저임금 - 1000원의 기본이다. 나머지는 노조 인정, 법정 노동시간 준수 등 그냥 노동법 지키자는 합의했다. 웃어야 될지 울어야 될지 착잡한 심정이다.
왜 노동자들이 자꾸 굴뚝 위로 올라가느냐고 묻습니다. 땅을 딛고서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존재를 알릴 수 없기 때문이다. 삶을 던지는 극한투쟁을 통해서야 비로소 세상에 진실을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새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대한민국의 노동법은 ‘굴뚝 기본법’이 되어버렸다. 헌법과 법률에 보장된 기본권을 누리기 위해 목숨을 바쳐야하는 사회는 민주사회라고 할 수 없다. 기본권은 온전히 ‘보장’받아야 하는 권리이기 때문이다.
공농성을 마친 단식자들께서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20일 넘게 연대 단식에 나서주신 동지들과 헌신적으로 함께 해주신 시민사회계, 윤소하, 박홍근 의원께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전했다. 정의당은 앞으로도 노동 기본권이 보장받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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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파인텍 노사합의에 대한 입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