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몰려 기자회견 이후 공식일정 취소
가족’이라는 말로 자신의 팬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온 ‘욘사마’ 배용준의 눈물은 뜨거웠다. 26일 자신의 얼굴을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이 뒤엉켜 일어난 안타까운 안전사고에 배용준은 뜨겁고 굵은 눈물을 머금고 말았다. 그의 눈가에 맺힌 물기는 팬들의 안전과 건강을 염려하는 스타의 또다른 사랑으로 열도에 퍼져나갔다.
배용준이 26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팬 사랑을 드러냈다. 사진전 참석과 CF 촬영 등을 위해 25일 일본을 방문한 배용준은 26일 오후 도쿄 록본기힐스 52층 기자회견장에서 어두운 표정으로 “가족분들이 다치고 넘어지는 속상한 일이 생겨 죄송하다”고 입을 연 뒤 좀처럼 말을 잇지 못했다. 그의 눈가에는 뜨겁고 촉촉한 눈물이 맺혔다.
300여명의 취재진이 포즈와 발언을 요청하자 “가볍게 눈인사라도 하고 싶었고 그분들과 약속이 있어 가능하리라 생각했다”고 말을 이었다. 이에 일본 여기자들은 “괜찮아요” “웃어주세요”라며 격려했고 배용준은 “경시청과 호텔측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런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며 “가족분들이 많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했다.
배용준은 기자회견 이후 예정된 사진전 테이프 커팅 등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했다. 이날 사고로 배용준이 일본 팬들을 위한 깜짝 만남의 자리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사고로 다친 팬들의 치료를 책임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용준의 숙소인 뉴오타니호텔 앞에는 1,000여명의 여성팬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배용준의 신변 보호를 맡은 경시청과 호텔측은 행사장으로 직행할 것을 권유했지만 배용준은 팬들을 위해 승용차를 타고 팬들 사이를 지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차가 지날 때 이에 팬들이 몰려드는 과정에서 10여명이 넘어지고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10명이 가벼운 찰과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사고와 배용준의 공식 일정 취소 소식은 일본 팬들을 더욱 들끓게 했다. 산케이스포츠 등 일부 언론은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한편 배용준의 사진집은 인터넷 판매를 시작하면서 예약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일본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2일 예약을 받자마자 5만부가 판매된 데 이어 5만부 추가 판매가 정해지면서 단 시간에 10만부가 넘게 판매됐다. 배용준의 일본 소속사인 IMX측은 사진집 발매를 맞아 27일부터 12월8일까지 도쿄 록본기힐스에서 사진전을 개최키로 했다.
가족분들이 다쳐...욘사마 눈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