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희는 14년만에 출연한 영화 ‘귀신이 산다’(김상진 감독·시네마서비스 제작)가 17일 개봉 첫주 전국 66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압도적인 흥행 1위를 달림으로써 영화계에서도 재기에 성공했다.
추석대목을 앞두고 펼쳐진 9월 셋째주 극장가 흥행에서 ‘귀신이 산다’는 2위 ‘연인’의 두 배 이상 되는 스코어를 올리며 흥행을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다.
전국 300개 스크린 점령. 이는 올초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3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어린 신부’ 단 한편에 불과할 정도로 한국 영화가 주춤한 가운데 올린 흥행성적이어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시네마서비스 측에서는 이번 추석연휴에 전국 200만명을 무난히 돌파해 300만명 고지도 쉽게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보답으로 장서희는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독자들 앞에 섰다. 흥행 인사다.
올 추석은 없다
장서희는 매주 쉬지 않고 전국을 돌며 무대인사를 하며 흥행의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개봉을 앞두고 있었던 VIP 시사회 때는 디자이너 앙드레 김, 한복디자이너 박술녀, 가수 태진아를 비롯해 김보연-전노민 커플, MTV ‘인어아가씨’ 멤버인 정보석 김병기 김성택, MTV ‘회전목마’의 김남진 류수영 김지우 등 동료 탤런트, 그리고 다음카페의 팬클럽 ‘장서희 사랑회’ 회원들이 대거 응원을 와서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번 추석 연휴는 김상진 감독 이민호 프로듀서 등과 함께 서울 및 서울 근교의 극장을 돌며 무대인사를 한다. 그가 먼저 “이번 추석을 반납하겠다”고 제안했다.
정통한복이 좋아
아역배우 출신인데다 어려서부터 무용을 해서 집에 한복이 쌓여있다. 또 친한 박술녀 한복디자이너로부터 선물받은 명품 한복도 많다. 그래서인지 그는 생활한복은 한복으로 치지 않는다.
한국 고유의 자연물감의 색이 잘 살아있는 정통한복이 좋다. 결혼한다면 추석과 설 그리고 단오에는 꼭 남편에게 정통한복을 입힐 예정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진실
장서희는 아역탤런트로 시작해 초등학교 4년 때 김기영 감독의 ‘화녀’에 김지미의 딸로 등장한 뒤 이듬해 ‘친구여 조용히 가다오’에서 신성일의 딸로, 6년 때 ‘삼일 낮, 삼일 밤’에서 나훈아의 딸로 각각 출연한 바 있다.
한동안 영화를 쉬다가 고3 때 한·중 합작 액션영화 ‘야망의 대륙’을 마지막으로 영화계를 떠났다. 최근 몇 년사이 충무로에 여배우 기근이라는 말이 흔하게 나돈다. 나이 경력 미모 연기력에 착한 심성까지 간직한 장서희의 스크린 컴백과 성공은 그래서 좋다.
대기만성 장서희, 탄력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