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을 맞아 저는 오로지 부산발전과 시민복지 향상을 위해 더 한층 진력하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집니다.
취임 직후 저는 가장 먼저 상공회의소를 비롯한 지역 내 기관·단체대표들이 참여하는 부산경제 활성화 대책회의‘를 발족하고,지역경제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였습니다.
또한 경남도지사와 울산시장을 만나 수도권의 ‘대수도론’에 맞서 동남권이 함께 힘을 합쳐
노력하지 않으면 동남권의 미래는 없다는 점을 강조하여 부·울·경 발전을 위한 ‘7대 공동사업’을 이끌어냈습니다.
지난달에는 상공인 등으로 구성된 교류협력단과 함께 우리 부산을 마케팅하기 위해 중국의 광저우와 선전, 홍콩과 몽골을 다녀왔습니다.
한편으로 저는 그동안 수시로 각계 전문가와 함께 어떻게 하면 우리 부산을 세계로 열린 선진도시로 만들 것인가‘하는 고민을 하고 해법을 찾고자 힘써 왔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적 경제 환경은 당초 예견했던 것보다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극심한 내수침체와 원화 강세, 고유가 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국가경제가 더 어려워질 거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우리시의 재정상황 또한 순탄치 않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부동산 관련세입이 감소하는 등 시 재정이 악화되어 의욕적으로 계획했던 당초 사업들이 자칫 차질을 빚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려울수록 더욱 분발하여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친다면 어떠한 난관도 거뜬히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저는 취임 당시 시민여러분께 약속드린 바와 같이 어려운 지역경제 살리기와 서민복지확보, 일자리 창출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시정을 펼쳐 나가면서,장기적으로는 부산 미래발전의 핵심이 될 동·서부산권 개발과 원도심 재창조사업을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 드립니다.
먼저 경쟁력 있는 지역경제 진흥을 시정의 최우선과제로 삼겠습니다.
우리 부산의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투자유치가 관건입니다.
따라서 단순한 시정세일즈를 벗어나 부산기업이 몽골의 신도시 건설사업에 참여한 것처럼 외국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벌이는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기업인들과 함께 해외시장을 개척해 나가겠습니다.
일부 국가·특정도시에 한정된 교류대상을 크게 넓혀서 일본·중국 도시와의 교류를 보다 다양하게 심화시키고,두바이와 자매결연을 추진하는 등 미주, 유럽, 중동을 비롯한 육대주를 향한 전방위 통상정책을 활발하게 전개하겠습니다.
특히 제조업 분야의 외자유치뿐만 아니라 관광, 물류, 금융, 연구소 등 외자유치 대상사업을 다변화시키고 세계적인 홍보 마케팅 전문회사의 네트워크를 활용, 부산을 세계시장에 널리 세일즈하여 임기 내 외자 20억불 유치목표를 달성하겠습니다.
조직 내부적으로도 도시마케팅의 실천을 뒷받침하기 위한 총괄기구로서 행정부시장 직할에 ‘도시마케팅 기획단’을 두고 해외홍보와 외자유치 전략기획, 도시마케팅 체계 정비 등을 전담케 함으로써 외자유치 성과를 거양토록 하겠습니다.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등 기업지원을 위한 기관들을 통합한 부산경제진흥원’을 내년으로 앞당겨 출범시켜 기업지원을 총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사령탑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화전산단 조성공사를 이달 중에 착공하고 장안·기룡 산단은 보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만,앞으로 2010년까지 계획했던 446만평 조성사업 이외에 공업용지 추가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동·서부산권 개발가능지역에 150만평 규모의 공업용지를 민간주도로 개발하여 신규로 확보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다음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시민복지 향상에도 주력하여 더불어 잘 사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부산시민공원은 최근 ‘지원특별법시행령’ 제정을 앞두고 정부 일각에서 당초 입법 예고된 국고보조비율을 대폭 삭감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우리시와 지역정치권, 시의회와 시민단체 등이 하나가 되어 적극 대응함으로써 입법예고 원안인 60～80%의 국가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세계적인 전문가가 기본구상안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만, 앞으로 토양오염 조사 등이 끝나고 지방자치단체의 부지매입비 부담률 등 협상이 끝나는 대로 부지 관리권을 넘겨받아 시민공원 조성 이전이라도 시민들에게 개방하여 휴식공간으로 활용되도록 하겠습니다.
얼마 전에 ‘동천에 숭어떼가 올라와 낚시꾼들이 몰려들었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만, 동천을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되돌려 주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으며,시민의 품으로 되돌린 웰빙 친수공간’으로 이미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는 온천천은 일부 구간의 콘크리트를 철거하여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할 계획입니다.
지난 5월부터 시내버스 간 무료환승제를 시행한데 이어 이달부터는 초등학생들도 무료환승 혜택을 받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시내버스와 지하철간 환승요금 할인제의 조기시행을 위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앞으로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하여 내년부터 버스 준공영제를 전격 도입하겠습니다.
지난달에 ‘부산복지개발원’이 정식 출범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별 복지수준의 불균형 상태를 체계적으로 파악하여 미래 전망에 기초한 새로운 복지정책의 패러다임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도시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조례를 제정한데 이어 기본계획을 마련하여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우선 시범사업으로서 노후 불량주택이 밀집되어 있고 도시기반시설이 열악한 충무동·암남동 일원과 서동·금사동 지역에 대한 뉴타운 개발과 안창마을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올해 말에 용역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세계로 열린 선진도시에 걸맞은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겠습니다.
부산은 지정학적으로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동북아 경제권의 교류거점으로서,부산이 동북아 물류 비즈니스 중심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동북아로 몰리는 세계의 물류가 대륙과 해양으로 막힘없이 흘러야 합니다.
대륙철도의 연결사업이 대단히 중요하고 부산신항과 동남권 신공항도 조기에 건설되어야 합니다.
지난 4월에 유치한 유엔 에스캅(UN ESCAP) 교통장관회의가 11월에 62개국이 참여하는 가운데 열립니다.
이번 유엔 에스캅(UN ESCAP) 교통장관 회의에서는 아시안 횡단철도(TAR)사업 추진 협정이 체결될 예정으로 있어 우리 부산이 유라시아 대륙교통과 태평양의 해양교통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는 큰 계기가 될 것입니다.
부산의 미래가 달려있는 동·서부산권 개발과 북항 재개발 등 3대 핵심프로젝트를 착실히 추진하겠습니다.
동부산 관광단지는 세계적인 테마파크사 유치를 위해 협의 중이며 이미 보상을 위한 준비에 착수하였습니다. 앞으로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하여 세계적인 전문기업과 자본을 참여시켜 조속히 사업을 시행하겠습니다.
서부산권은 지난달에 우리시와 경제자유구역청, 부산도시공사,한국토지공사의 4개 기관이 참여하여 발족한 서부산 개발 T/F팀’을 중심으로 하여 경제자유구역 일원의 개발을 가속화시켜 나가겠습니다.
북항 재개발은 금년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와 행정절차를 완료할 것이며
2008년부터는 단계적으로 사업에 착수하여 원도심이 부산의 랜드마크로서 재창조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시민이 만족하는 초일류 시정을 실현하겠습니다.
제가 취임사를 통해 밝힌바와 같이 우리시는 예방행정, 현장행정, 스피드 행정을 통해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시민감동의 행정을 펼쳐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객만족에 따라 평가되고 보완될 수 있는 고객관리시스템과 성과관리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구축하고 있으며,전국 최초로 4급 이상 간부 공무원의 업무성적을 평가하여 성과급에 반영하는 직무성과급제도를 올해 부터 전격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직위공모제와 개방형 직위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또한 민선 4기 출범을 계기로 행정조직문화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Smile, Speed,Satisfaction의 ‘신바람 3S운동’을 선포하고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내부의 불필요한 일을 없애면서 자율을 확대하고 시민의 소리는 금과옥조로 여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민간기업의 창의력과 역량을 지역개발사업에 적극 도입하겠습니다.
우리 부산은 천혜의 자연자원과 지정학적 위치,풍부한 인적자원을 갖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지난 반세기동안 국가경제발전을 이끌어오는 과정에서 축적된 도시기반시설들을 잘 활용하면 충분히 세계적 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따라서 이제 우리는 부산이 보유한 이러한 자원을 100%활용하여 부산만의 차별화된 투자 상품’을 개발, 세계시장에 적극적으로 세일즈하는 도시경영전략의 대대적 변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부산의 장점이 세계적 상품으로 제대로 개발되려면 많은 초기 투자가 필요합니다만,문제는 재정입니다.
우리시 재정상황이 워낙 어렵고 개발사업을 시의 행정력에만 의존해서는 세계적 상품을 기대할 수 없다고 봅니다.
이제는 시민세금에만 의존해서는 도시경영을 할 수는 없습니다.행정도 기업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산업단지 조성, 도로·교량 건설, 문화·관광, 복지 등 지역개발 전반에 걸쳐 민간의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세계적 수준의 국내외 기업을 개발에 참여시켜 도시발전을 주도케 하면서 우리시가 원-스톱으로 행정적 지원을 하는 民官協力型 도시발전모델’을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선진부산을 위한 민간 제안·투자 사업」검토대상으로 우선 태종대~송도~감천~몰운대 등 부산연안을 잇는 세계적 규모의 해상케이블카 건설’해운대 온천센터 개발’시민회관을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창조하는 사업’ 등 비교적 민간 참여가 용이한 문화 관광분야 사업과,용두산 공원 정비 및 부산타워 건립사업’서구 꽃마을’과 ‘금정산성마을 정비사업’ 등의 지역개발사업이 민간에서 창의적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사업이라고 봅니다.
또한 ‘가덕도 전체를 초일류의 관광휴양지역’으로 만드는 대규모 사업도 세계적 컨설팅회사가 아이디어를 낸다면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훌륭한 사업 아이템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해수 담수화’를 통한 상수도 다변화 사업과 같이 시민생활과 직결된 사업도 민간기업에 맡겨 추진할 생각입니다.
저는 민간에서 부산발전에 획기적으로 도움이 되는 좋은 사업계획을 제시한다면 가능한 모든 행정적 인센티브를 강구하여 지원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지난 지방선거 중에 시민여러분께 약속했던 공약을 구체화하여 관련기관과 전문가, 시민단체 등과 함께 심도 있게 검토하였습니다.
제가 제시한 공약은 10개 분야 100개 사업으로서 임기 내 완료해야할 사업은 68개이고 임기이후 계속될 사업은 32개 사업입니다.
임기 중 소요재원은 4조 8,403억원이며 이 중 1조 4,591억원은 시비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국비와 민자를 확보하여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공약추진에 대한 모든 성과는 지표에 의해 평가될 수 있도록 연도별 지표를 설정하여 과학적·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으며,이를 위한 추진기구로서 행정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선진부산 추진본부’를 구성·운영하고,추진사항을 년 2회 평가하여 정기적으로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등 공약실천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그동안 우리 부산은 부단한 노력으로 꾸준히 발전해 왔습니다.
벡스코가 문을 연지 6년 만에 지방도시인 부산이 아시아 각 국의 수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아시아 10대 회의도시’에 들지 않았습니까.
3일 후에 개최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10년 남짓한 기간동안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부상했고 더 나아가 세계 5대 영화제로 도약하기 위해 더욱 알차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부산이 앞으로도 북항 재개발, 제2 벡스코 건립 등 도시발전을 위한 기반구축사업들을 착실히 추진하고 세계 곳곳을 돌며 투자유치의 물꼬를 터 나간다면, 부산은 분명 전 세계의 물류와 금융이, 창조적 인재와 기업이 몰려드는 동북아의 비즈니스 중심무대,세계로 열린 선진도시로 성큼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허 시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初心을 되돌아보며 동료직원들과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남식 부산시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