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측은 뱃놀이축제에 25만 명이 왔다고 하지만 추산하는 근거에 신빙성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게다가 주민측은 예년보다 사람이 훨씬 없었고, 최대로 관람객을 잡아도 몇 만 명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 A씨는 “첫날에는 아무리 많아야 5백여 명에서 천 명이 왔을까 말까다. 관람객보다 스태프가 더 많아 보였다”고 말했다.
화성시문화재단 측은 행사장 세 군데에서 카운팅 해서 관람객을 추산하고 있다. 티켓 발권을 하고 입장하는 경우가 아니라서, 차량출입으로도 알아보고, 차량 비표를 보고 판단한다. 비표가 없는 경우는 카운팅에 제외시키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재단 측의 추산에 따르면 첫날에는 8천여 명, 이튿날에는 6만여명의 관람객이 왔고, 3일째는 프로그램이 전면 중단됐다. 그렇다면 남은 이틀간 행사를 진행하면서 18만여 명(8일 11만 명, 9일 6만3천 명)의 관람객이 왔다는 이야기인데, 실제로 행사장에 있던 관람객과 주민들은 체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대중교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차량을 끌고 오지 않은 관람객들은 혼란을 겪었다. 특히 밤 9시쯤에 막차였던 셔틀버스에 대한 정보가 제대로 안내되지 않아 청소년들이 축제가 끝나고 난 늦은 시간까지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년들을 귀가시키기 위해 학부모들이 차량을 끌고 와 교통이 혼선을 빚었다. 행사장에는 행사 관련 방송 등이 끊임없이 나왔지만, 그 중에서 대중교통에 관한 방송은 이뤄지지 않았다.
셔틀버스 기사는 “인원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셔틀버스 운행은 전시행정적인 것이었다. 첫날에는 몇 백 명도 안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뱃놀이축제에서 재단 측이 주장한 25만 명의 관람객을 맞이했다 해도 예년에 비해 처참하게 저조한 숫자다. 그런데 축제가 끝나고 시민들 사이에 관람객이 적었다는 원성이 자자하다.
주민들에 따르면 “행사가 끝나도록 일부 청소년들이 남아서 탈선행위를 일삼았다. 그러나 아무도 저지하는 이가 없고, 선도하는 요원도 보이지 않았다”며 “청소년들이 방치된 채 탈선을 즐겼지만, 행사 측은 이를 전혀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사 관계자는 “구간마다 스태프들이 배치돼 있고, 야간에도 점검하고 있다. 사실 청소년들은 옆에 경찰서가 있어도, 어른의 눈을 피해 숨어서 하는 친구들은 어쩔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 관계자는 “토요일의 경우 실종자가 있어서 24시간 순찰을 진행으나, 탈선 청소년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알고 있었다면 제재를 했었을 것이다”며 “음주운전 단속을 실시했지만, 그 외에는 따로 특별히 한 게 없다”고 전했다.
시는 이번 뱃놀이축제에 18억 원을 들였지만, 5일간 25만 여명 밖에 관람객이 오지 않아 아쉬움을 사고 있다. 또한, 큰 금액을 들여 행사를 진행했지만, 그에 비해 관광객이 저조해 지역사회 경제에 이바지를 못한 점과 예년에 비해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시는 뱃놀이축제뿐만 아니라 지난 ‘밀크업페스티벌’을 진행하면서 8억 원의 예산을 들였다. 그런데 실제로 가축 농가가 있는 서부가 아닌 도심인 동부권에서 진행했다. 관람객은 1일, 2일 이틀 동안 총 8만 명이었다. 주최 측에서 인원을 체크한 것으로 테마별로 집계하고 차량대수를 기준으로 집계했다.
낙농업 관계자는 “울며 겨자 먹기로 시에서 하자는 대로 동부에서 할 수 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낙농업이 없는 동부권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이는 동부권 표심을 보고 인기를 끌기 위한 전시행정이 아니냐”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원래는 서부에서 진행하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도심 속에서 진행하자고 결정했다. 동부권에 우유 섭취를 촉진할 수 있는 연령층이 많아 동부권에서 진행했다”고 말했다.
시는 이처럼 큰 예산을 들여 행사를 진행하지만, 관람객 숫자가 저조하게 기록하는 등 비판을 받으며 도마에 올라오고 있다. 이는 민선7기 업적 세우기가 아니냐는 비판도 무성한 가운데 화성시는 어떤 자세를 취할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화사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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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뱃놀이축제 청소년 탈선의 장 등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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