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아리랑 부르기 아리랑 선무 품새 개발…전통음악 치유 개척
한국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상하 귀천이 없이 즐겨 부르는 노래, 들어도 들어도 싫지 않은 노래, 아리랑! 가슴이 시리도록 슬프기도 하고 어깨춤이 절로 나오기도 하는 아리랑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힘들 때나 경사가 있을 때나, 혼자 있을 때나 여럿이 있을 때나 늘 우리 곁에 있다.
▲유명옥 (사)서울아리랑보존회 회장
30년 동안 그 아리랑에 꽂혀 ‘전통음악 치유’라는 새로운 세계를 열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가 바로 (사)서울아리랑보존회 유명옥 회장이다.
유 회장은 한국전통음악치유협회를 설립해 아리랑을 중심으로 한 한국전통음악으로 현대인들의 건강 치유에 힘쓰고 있다.
그녀가 추구하고 있는 전통음악 치유는 우리의 전통음악인 가곡, 시, 시조, 창, 민요, 판소리 등의 리듬과 가락을 신명나게 듣고 부르며 감정을 조절하고 기의 흐름을 유도해 우리 인체와 정신건강을 향상시키는 전통예술과 의·과학이 융합된 고부가가치의 문화콘텐츠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우리 전통음악을 즐기면서 감정을 조절하고 기의 흐름을 원활히 해 인체의 면역력을 향상하고 질병을 치유하고 예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유 회장이 특별히 강조하는 것은 ‘내 스스로 지키는 건강’이다. 아무리 좋은 명의, 명약이 있어도 남의 손을 빌려서만은 내 건강을 지킬 수 없기 때문에 ‘내 손을 약손으로’ 삼아 지압, 마사지, 두드리기를 하고 스트레칭, 관절돌리기, 유산소운동과 율동을 해 몸속의 병기, 사기, 탁기, 독기, 냄새를 빼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리랑 테마로 ‘전통음악치유’ 새 패러다임 제시
이에 따라 그녀가 보급에 나선 것이 아리랑 음악치유이다. 유 회장이 테마를 아리랑으로 잡은 것은 아리랑이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진수이며 백미이고, 일반인들이 많이 알고 있어 따라 부르기 싶기 때문이다.
아리랑과 건강이 만나 신명나고 멋스럽게, 그리고 재미있게 즐기며 우리 인체와 정신건강을 지키는 융합의 학문이 아리랑 음악치유이다. 또 아리랑은 그저 마음을 기쁘고 즐겁게 하는 노래가 아니라 인간의 정신을 주도하는 철학사상이 담겨있기 때문에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
유 회장은 아리랑 음악치유를 통해 신명나고 멋스러운 풍류문화를 즐기면서 질병을 예방하고 치유함은 물론 여기에 기공과 수련을 더하여 예를 바르게 세우고 자연치유 및 소리수련이라는 웰빙상품으로 거듭 나 우리 아리랑의 철학을 세계의 문화건강상품시장에 까지 진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해 뛰고 있다.
유 회장이 보급하고 있는 아리랑 음악치유 방법은 크게 ‘아리랑 부르기’와 ‘아리랑 선무’로 나눌 수 있다.
아리랑 부르기는 스스로 내는 소리 즉 노래, 낭송, 낭독으로 자신을 치유할 수 있는 면역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우리 인체는 각기 고유의 진동수를 가지고 있으며 일정한 조건이 갖추어지면 스스로 진동해 자신의 몸에 발생한 질병을 찾아내기도 하고 치유도 할 수 있다.
이 아리랑 부르기는 척추를 세워 자세를 바로하고 호흡을 가다듬은 후 고치법(윗니와 아랫니를 마주쳐 소리가 나게 하는 운동으로 동의보감이나 활인심방에 노화방지와 무병장수의 방법으로 전해 내려오는 우리 민족의 양생술)과 회진법(혀로 입안 구석구석을 양방향으로 돌려 닦고 이때 생긴 침을 세 번에 나누어 삼키는 것)을 통해 입안이 건조하지 않도록 한다. 또 발음을 정확하게 하며 혀운동을 하고, 호흡으로 아랫배에 힘을 분배하는 방법이다.
활동은 복부를 조여 단전에 힘을 주고 부르기 때문에 복부에 있는 근육이나 경락, 장부를 골고루 자극시키고 심장박동을 활성화시키며 긴 호흡은 자율신경을 조절해 준다. 또 가슴을 울려내는 소리는 화병이나 우울증, 두개골 내의 기와 혈의 순환을 돕는다.
장소와 시간 구애받지 않는 맨손동작 수련법
이와 함께 아리랑 음악치유의 운동인 ‘아리랑 선무’는 우리 민족의 얼이 담겨있는 아리랑의 예술적 가치에 건강을 접목해 아리랑 노래를 주고받으며 움직이는 양생운동법이다.
유 회장이 개발한 아리랑 선무 품새는 현대인들의 특성을 고려해 쉽고 재미있게 우리 몸에 필요한 운동량을 충족시키고 몸의 균형을 잡아주며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을 향상시키는 수련의 특징을 지닌다.
특히 우리 민족에게 전해오는 ‘엄마손 약손’ 원리에 철학적 의미를 접목해 지압(누르기), 운기(돌리기), 통기(두드리기), 스트레칭(늘리기), 관절 돌리기, 유산소운동 등 자신의 손에서 방사되는 치유에너지를 통해 근력과 유연성을 기르는 맨손동작으로 개발됐다.
아리랑 선무는 유 회장이 특히 강조하고 있는 ‘내 몸은 내가 지킨다’는 명제 아래 장소에 구애받지않고 누구나 일상생활 속에서 무리없이 할 수 있으며, 기를 잘 돌게 하는 복부를 중심으로 소화기, 생식기, 비뇨기 질환은 물론 우리 몸의 주요 요혈들을 순환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의·과학으로 입증한 면역력·자연치유력 향상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이수자이며 전북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 살풀이 이수자이기도 한 유 회장은 ‘민요(아리랑)의 인식과 자연치유에 관한 연구’ 박사논문을 통해 아리랑 음악치유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기도 했다. 아리랑을 부르기 전과 부를 때의 자율신경 균형도 비교나 평균 심박수분포도를 의·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아리랑 음악치유는 스트레스 지수, 건강지수, 피로지수, 저항력 지수, 평균 맥박, 비만도 등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전통음악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좀 더 세부적이고 현실적으로 접근해 세포, 신경, 근육, 우울증, 치매, 호르몬, 면역력, 각종 암이나 불면증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계획과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유 회장은 피로에 지친 현대인들이 우리의 전통음악과 더불어 전통문화에 깃들여 있는 우주의 에너지를 마음껏 누리며 진정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일상생활 속에서 아주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으로 아리랑을 전승하고 있는 그녀는 말한다.
깊고 긴 호흡으로 몸과 마음의 욕심을 다 비워보세요. 그리고 빈자리에 지혜를 채워보세요. 자세를 바로하고 긴 호흡에 소리를 실어 둥글둥글 나선모양으로 뿜어내며 긴 아리랑을 불러보세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자그마한 천국이 여기 있으며, 득도(得道)가 눈앞에 있습니다.”
갈아남기 위해 불렀던 생명의 노래, 치유의 노래 아리랑. 가슴에 울분과 화병을 몰아내어 온몸의 기를 돌게 했던 아리랑. 고단한 삶을 어루만져 정신과 영혼을 치유했던 아리랑이다.
유 회장은 치유의 노래, 건강의 노래, 소통의 노래인 아리랑을 ‘세계 속의 한국형의료관광산업콘텐츠’로 키우기 위해 가장 한국적이면서 가장 세계적인 아리랑 연구를 오늘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유 회장은 정부가 아리랑을 “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아리랑 박물관을 정부차원에서 건립하여 전국에 숨겨져 있는 아리랑 문언들을 찾아 한곳에 전시하여 우리 선조들의 애환과 기쁨이 담긴 아리랑문화를 본존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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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내 손을 약손으로”아리랑 체조 보급 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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