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지방을 돌아다니면서 남발한 선심성 공약(空約)으로 국민적 비난여론에 직면하자 지난 24일에는 뜬금없이 “야당도 건전한 정책경쟁을 벌일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26일 더 나아가 정 의장은 “정부와 충분한 조율을 거쳤고 현장 요구를 수렴한 숙성된 정책 공약”이라고 국민들을 또 다시 기만하고 있다.
정 의장은 야당과 건전한 정책경쟁을 하려면 공약다운 공약을 먼저 내놓아야 한다. 야당이 정책경쟁을 하고 싶어도 따라할게 있어야 따라하는 것 아닌가?
정 의장이 당 의장으로 취임한 이래 한 달여 동안 내놓은 선심성 공약을 보면 공주역 신설, 정읍역신설, 전라선복선전철화, 실업고교생 특별전형비율 확대, 대덕특구지원대책, 65세 이상 노인 광역비례대표 2번 공천, 효도당, 효도하는 지방정부 건설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다.
그렇지만 정 의장이 내놓는 공약은 오로지 인기영합주의에 빠져 설익고, 급조되고, 뒷북치고, 재탕삼탕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은 공약들로 당내는 물론 당정혼란까지 야기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정 의장이 청주에서 호남고속철 공주역 신설 공약에 반발하는 지역민들에게 노인폄훼 발언의 직격탄을 맞는 등 지역민들의 원성과 국민들의 손가락질까지 받겠는가?
더욱이 정 의장은 지난 총선 전 자신의 노인 폄훼발언의 꼬리표를 떼려고 효도하는 지방정부 건설, 효도당 건설, 광역비례대표 2번 65세 이상 노인공천 등 온갖 선심성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노인들로부터 정 의장은 “선거 때만 잘하지 말고 평소에 잘해라”
노인들을 선거용으로 이용하려는 게 아닌가”라는 냉소적인 지적만 당하고 있다.
이런 정 의장을 야당뿐만 아니라 정치하는 사람들은 절대 따라 하지 맙시다.
덧붙여 정 의장은 선심성 공약만 남발하지 말고 이번 지방선거의 가장 큰 공약은 자신이 약속한 119억 불법대선자금 전액을 국고에 반납하는 일이다.
정 의장이 지방선거가 끝나도록 119억원의 불법대선자금을 국고에 반납하지 않아, ‘노인폄훼 정치인’에서 양치기 소년’이라는 낙인까지 찍히지 않기를 촉구한다.
정동영 의장 따라 하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