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열들이 목숨을 걸고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며 독립운동을 벌이다 일경들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던 1919년 3월1일을 기념하는 날에 골프를 치러갔다가 구설수에 오른 이해찬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왜 아직 물러나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아프리카 순방 간 사람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인가.
그 날 그에게 골프회동을 권유한 한 고위 공직자가 이 총리가 골프 간 것은 건강을 위한 운동 때문이지 다른 뜻은 없었다고 해명했다는데 그것도 웃기는 일 아닌가. 운동을 위해서라면 그 날 새벽부터 빗자루를 들고 총리 공관 앞에서부터 사육신의 무덤이 있는 노량진 언덕까지 쓸고 가면 빗자루 질과 골프 치는 자세가 비슷할 뿐 아니라 운동량으로 보나 거리로 보나 능히 18홀은 될 터인데 운동 운운 하면서 해명 아닌 해명을 한다는 것은 얼마나 구차한 변명인가. 총리 직 보다도 골프 치는 일에 더 관심이 많으면 아예 총리를 그만두고 프로 골퍼로 전향하는 일을 시도해야 할 것 아닌가.
그 대통령에 그 국무총리다. 이 사람들이 언제까지 그 자리를 지키겠다는 것인지, 참으로 답답한 세상이다. 언제까지 아, 언제까지.
언제까지 아 언제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