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법사수"를 주장하는 1만여 시민들이 광화문을 다시 메웠다.
지난 18일 토요일 오후 2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 주최로 8000여명의 시민들이 ‘보안법사수(死守) 국민행동대회’를, 같은 날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 등 시민 8000여명이 ‘국보법 폐지 반대 및 과거사 제대로 밝히기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광화문에 모인 시민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국가보안법폐지 주장 등 일련의 反헌법*反국가적 언동을 규탄하며, 노대통령의 대한민국 정체성 부정이 지속될 경우 국민저항권 행사가 본격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국민행동본부가 주최한 ‘보안법사수국민행동대회’에서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은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군(軍)과 함께 대한민국을 지켜내 온 양 축인 국보법의 폐지를 주장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포기하는 발언”이라며 “노대통령이 국보법 사수의지가 없다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연사로 나선 싱가포르 거주교포 ‘재해외애국애족청년동호회’ 김정수 회장(41)은 “400만 해외동포들은 조국이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가운데 있다”며 “적화통일의 획책인 국보법폐지를 막아 대한민국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진우 변호사는 “노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와 대법원과 국보법폐지를 반대하는 82%의 국민을 거슬러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헌법파괴적이고 반법치주의적 행동을 하고 있다” 며 “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는 물론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상철 미래한국신문 발행인은 “친북세력인 국보법폐지론자들은 인권옹호를 위해 국보법을 폐지하라 하지만, 국보법이야말로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지켜 인권을 지키기 위한 법”이라며
“친북세력은 김정일이 망하기 전 대한민국을 망하게 하려는 것이니 우리는 국보법폐지가 아니라 김정일 정권을 폐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는 링컨의 “소수의 사람들을 계속 속일 수는 있고, 다수의 사람들을 일시적으로 속일 수는 있지만, 모든 사람들을 언제까지나 속일 수는 없다”는 말을 인용하며,
“대통령에 앉은 노무현씨도 이제 국민들을 속이는 데 한계가 왔다. 노무현씨가 보안법 폐지주장을 계속하게 된다면 국민들이 들고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외에도 독일인 인권운동가인 폴러첸 박사는 "독일 통일의 진정한 주역은 독일 국민들이었다"고 말한뒤
"이제 한국의 애국시민들도 모두 일어나 김정일 정권을 붕괴시키고 자유통일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해 시민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국보법폐지저지를 위한 행동조직인 ‘국민행동특공대(대장 민병돈 전 육사교장, 이하 특공대)’가 발대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특공대 행동대장을 맡은 오복섭 HID청년동지회 대표는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넋과 호국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지켜온 이 나라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통일을 위해 일치 단결하고 ▲대한민국이 한반도 유일의 합법정부임을 확신하며 이를 참칭하는 그 어떤 세력도 용납하지 않고 ▲국가보안법이 존치됨으로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으므로, 국민생존권 보장차원에서 국보법 사수를 맹세한다”고 선서했다.
한편 ‘박사모’ 주최 ‘국보법 폐지 반대 및 과거사 제대로 밝히기 국민대회’에는 ‘노무현대통령 장인 권오석에 의해 학살된 양민 11분 유족회’ 대표인 변재환(57) 박사가 참석, “좌익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는 것이냐”며 “노무현 대통령은 장인에 의해 학살당한 피해자 가족에게는 사과 한마디 없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