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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에서 새 자를 빼고 헌 자를 넣는 게 낫겠다
새누리당 공천을 둘러싸고 당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뉴스파인더)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 여당의 공천 과정은 공포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지금 진행되는 여당의 공천과정은 한마디로 소통은커녕 불통을 넘어선 먹통의 과정"이라고 쓴 소리를 했다.
그는 최근 당내 분위기에 대해 "새누리당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활력을 갖고 역동적으로 움직여도 모자를 판에 과거 2008년 공천보다 더 눈치 보는 사람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지금의 공천과정은 구조상 특정계파 이외에는 접근이 차단되어 있다"며 친박계를 정조준 했다.
그는 "2008년 공천에는 친박계에서 강창희 의원이 참여해 나름 배려를 하고자 했다"면서 "만약 이번 공천에서도 경쟁력은 뒤지는데 특정 계파라고 해서 공천을 받는 사례가 많아지면 감당하기 힘든 사태를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특정 공천위원을 겨냥해 "공천위 안에 위태위태한 사람이 있다"며 "지금 이 마당에서 그만두라고 얘기할 수 없지만 자중하라고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울 종로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역사의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리겠다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종로 전략공천설'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전 수석은 "중앙당에서 들려오는 난데없는 전략공천설에 안타까움을 감출 길이 없다"며 "시대 정신에도 맞지 않거니와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자가당착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인 홍사덕 의원이 전략공천 대상으로 거론되는 데에 대해 "안타까운 것은 거론되는 분들의 면면 때문"이라며 "구태정치를 청산하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마당에 하필 종로와 아무 연고가 없는 70세 노정객이 웬 말이냐는 게 지역구민들의 얘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발상이 아무 여과없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면서 차라리 `새누리당'에서 `새'자를 빼고 `헌'자를 넣는 게 낫겠다는 얘기까지 나돈다"며 "이것은 종로 구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구든 공정한 경선의 마당에 들어와 정정당당하게 경쟁한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종로 구민의 뜻이 반영된 아름다운 경선이야말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말한 `국민 눈높이 공천'"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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