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원 앵커 (이하 앵커) 진경락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총괄지원과장 등 민간인 사찰에 개입한 직원 일부가 민간인 사찰 관련 서류들을 개인적으로 외부에 보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파일들이 추가로 공개될 경우에 사찰 파문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는데요. 직접 주장을 제기하신 분이죠. 어제 기자회견을 하셨습니다.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 (이하 이석현) : 네, 안녕하세요. 이석현입니다.
앵커 : 검찰이 확보하지 못한 민간인 사찰 문건이 두 군데에 차량에 더 있다고 밝히셨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자세한 내용 알려주시죠. 이석현 : 지금까지 얘기 나온 것은, usb를 검찰이 다 확보하고 있다고 대답했던 것인데요. 검찰이 확보 못한, 공직윤리지원관실 사람들이 검찰이 들이닥치기 전에 따로 도피시킨 그런 문건이 있다는 얘기거든요. 두 가지 얘기 했어요. 한 가지는 진경락 과장이 트렁크에 사찰 보고서 문건을 수북하게 있었다는 것을 본 사람이 있다, 또 하나는 작년 6월 초에 제가 국회 대정부 질문 때 이런 얘기를 했어요. 제가 대정부 질문 직전에 제보를 받았는데, ‘공직윤리지원관실에 있던 이기영 경감이 자기 형 집에 사찰 문건 6박스를 은폐시켰다’는 제보를 받았었어요. 그 당시에 제가 제보는 안 하고, 그때는 집 주소 까지 정확히 나왔습니다. 그런데 저는 국회에서 “수도권에 6개 박스가 있다.” 누가 가지고 있다고도 안 하고, 이렇게 얘기했는데, 최근에 오마이 뉴스 팟 캐스트에 이털남이라고 있죠? 이털남 프로 진행하시는 분이 저한테 전화가 왔어요. 작년에 말씀해서 보도됐던 6박스가 얘기했던 게, 6월경이 맞죠? 하길래, 날짜가 맞는 것 같습니다. 하고 나중에 찾아보니까 6월 2일 경이예요. “그리고 그게 이기승 경감 것이 맞죠?” 하길래 깜짝 놀랐어요. 제가 “그런 얘기를 안 했는데 어떻게 알았어요?” 했더니 최근에 녹음테이프가 나왔다. 유충렬 국장이 누구와 통화한 녹음테이프가 있는데 거기 보니까 제가 야당에서 떠들었다는 말이, 야당에서 자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기영 경감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은 대목이 나오더라, 그래서 물어본 거라고 얘기하더라고요. 그래서 아, 제가 받은 제보가 정말 정확한 거구나, 라는 확신을 가지고 그것도 공개한 것입니다.
앵커 : 이기영 경감의 친 형이 이기승 씬데, 이기승 씨 집에 은폐가 됐다, 이런 얘기시군요?
이석현 : 그렇습니다. 분당에 있는 주소까지 정확하게 나왔고요. 제가 제시했지요.
앵커 : 그러면 장진수 주무관이 얘기한 것과 같은 겁니까?
이석현 : 아닙니다. 장진수 주무관이 따로 저한테 얘기를 해 준 겁니다. 제가 뭔지 물어봤어요. “진경락 과장이 자료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본 적이 있냐?” 제가 옛날에 6박스 얘기한 것이 혹시 진경락 과장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처음에 들었거든요.
앵커 : 그 두 가지를 혼동하셔서 어떤 것인지 모르니까...
이석현 : 네, 그래서 물어봤더니 진경락 과장 차 트렁크에서 자기가 본 일이 있다, 자기가 정리해줬다, 언제냐, 검찰이 공직윤리지원관실을 조사한 다음 주에 진경락 과장이 윗사람이잖아요. 차 트렁크에 수북하게 사찰 보고서가 있는데 어지러져 있더라, 그것을 자기가 정리해 준 적이 있다 이렇게 말 했고요. 제가 좀 전에 조금 잘못 말씀드린 것이, 이기영 경감의 형 집에 감춰놓은 것은 처음부터 이기영 경감이 형 집에 감췄다는 제보를 정확하게 받은 것이었고요. 그것 때문에 물어본 것은 아니고요. 무슨 자료가 진경락 씨 쪽에 더 있지 않을까 하고 물었더니 “봤다”고 장진수 주무관이 구체적으로 저한테 얘기를 해주더라고요. 며칠 안 된 얘깁니다, 이 얘기가.
앵커 : 이 얘기가 며칠 안 됐다는 말씀이시군요.
이석현 : 그리고 이기영 경감 6박스 얘기는 제가 작년 5월 말에 들은 것이죠. 6월 2일에 국회에서 제가 말을 했고요.
앵커 : 그 폴더에 저장된 제출용 보고서들이 단순한 보고단계가 아니라 실행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뜻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하는데, 무슨 뜻인가요? 사찰보고서 문건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하던데요. 어떤 뜻입니까?
이석현 : 제가 과거에 대검 수사관 실이 분석한 분석 보고서를 얘기할 때 그렇게 했죠.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민정수석 보고용 동작구 김정희씨 (김정희 씨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넷에 안 나옵니다. 확인해 주시고 모르시면 김정희 씨를 빼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찰 보고서가 들어있는 파일이 어느 폴더에 들어있는데 그 폴더가 민정 수석 보고용이더라, 2008년 10월 1일이고, 또 어떤 것은 bh 보고용이라고 되어 있더라, 청와대. 어떤 것은 총리 보고용이라고 되어 있더라, 그런 얘기를 했는데 저 말씀은 파일의 폴더로 보관된 것보다도 서면으로 뽑아 놓은 것이 더 중요하다, 왜냐면 폴더에 들어있었지만 보고 안 받았다고 청와대가 그럴 수 있잖아요. 그런데 이 사찰 보고서는 출력을 한 것 아닙니까. 청와대에 보고 한 것을 복사해 놨거나, 보고하려고 출력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서류 파일로 된 문건 형태가 더 의미가 있다는 취지로 말을 했지요.
앵커 : 검찰은 김경락 전 과장이 노트북을 숨기고 컴퓨터 하드 디스크를 삭제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지요? 그 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앵커 : 실제로 그랬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검찰은 진경락 과장이 증거 인멸의 장본인이거든요. 장진수 씨를 시켜서 수원으로 보내서 하드 디스크를 지우게 한 사람도 전경락이죠. 물론 그 위에서 제가 폭로했듯이 청와대 행정관이 대포폰 까지 만들어 주면서 이걸 사용하면서 하라고 한 것도, 사실 제가 처음으로 세상에 대포폰이라는 것을 밝혔잖아요. 실무적인 지원을 했던 사람이 진경락인데 이 사람이 지금 집에 있어요. 나라의 월급 받고 있어요. 총리실 직원입니다. 검찰에 출두 안 하고 있어요. 그래서 검찰이 말하기를 컴퓨터 하드 디스크도 이 사람이 삭제했고, 노트북 숨겨놓은 것이 있어서 꼭 강제 소환이라도 하겠다고 말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제가 지금 말하는 것은 검찰이 말하는 노트북과 하드디스크 이외에도 이렇게 서면으로 출력된 사찰 보고서가 가득 트렁크에 있다는 것을 추가로 얘기한 거죠. 검찰이 알아라, 이것도 있다, 압수해라 이런 뜻이죠.
앵커 : 검찰의 반응은 나왔습니까? 압수수색 하겠답니까? 이미 발표하셨으니 지금까지 있겠습니까?
이석현 : 반응을 듣지 않았는데 어느 기자 분 말씀이 검찰에서도 이런 것이 있다면 입수해서 봐야겠다는 취지로 적극적으로 말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앵커 : 그런데 이미 발표가 됐으니 또 감췄는지도 모르죠.
이석현 : 또 조사를 하게 되겠죠. 사실은 그래서 이것만이 아니라 도처에 뭘 숨겨놨는지 몰라요. 왜냐면 당시에 여론이 나쁘니까 검찰이 2년 전에 공직실을 조사는 했지만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했지 않았기 때문에 한 이틀 시간 여유를 둔 다음에 조사를 했어요. 그 사이에 서류들을 많이 빼돌렸던 것이죠. 그래서 어디에 뭘 얼마나 더 숨겨놨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앵커 : 총선이 며칠 안 남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게 최대 쟁점으로 부각이 되었는데, 양 당의 입장이 달라요. 우선 민주당 쪽에서는 원하시는 게 뭡니까? 권재진 법무부 장관의 해임, 특별 수사본부 설치 이런 겁니까?
이석현 : 보다 근본적인 것은, 얼마나 많은 국민을 파탄에 빠뜨렸습니까. 패가 망신한 사람도 있고요. 얼마나 많은 국민들을 뒷조사를 해서, 김종인 씨 같은 경우는 (김종인 씨라고 말은 하는데, 찾아봤는데 인터넷에 이름이 정확히 안 나와서 불확실합니다. 확인 가능하면 고쳐주시고, 안 되면 이름 삭제해주세요) 대통령 비난 동영상을 올렸다고 그렇게 뒷조사를 해서 직접까지 뺏긴 것 아닙니까. 이렇게 피해를 봤는데 책임을 확실히 물어야 된다, 그러려면 이번 총선 하고 나서 특검과 국정조사에서 제대로 해야 된다고 보는 건데요. 그 이전에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해봐라 이거 아니겠습니까. 꼭 누구 하나를 해임하는 문제가 아니고요. 그런데 수사를 제대로 하려면 당시 2년 전 수사 때 책임 있는 분들이 그 자리에 다 있어요, 지금. 그때 청와대 민정수석과 검찰이 짜고 서로 은폐했다고 많이 나오고 있는데, 당시 민정 수석이 지금 법무부 장관이 돼 있는 권재진 씹니다. 그리고 당시 이 사건을 맡으셨던 서울 중앙지검장이 현재도 법무 연수원장으로 검찰 고위직에 있습니다. 이래가지고는 수사가 될 수 없죠. 그래서 이런 분들을 최소한 빨리 해임하고 먼저 조사를 해봐라, 안 되면 총선 끝나고 특검이나 국정조사 하마, 이게 우리 당의 입장이죠.
앵커 : 새누리당에서는 그렇게 할 게 뭐 있냐, 당장 특검으로 들어가자고 하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반대하시는 거예요?
이석현 : 그건 깊이 들어가면 정말 꼼수죠. 지금 특검을 바로 할 수 없죠. 국회의원들이 모여서 의논을 해야 되는데 지금 총선이 일주일 남았지 않습니까. 안 되는 얘기를 하고 있는 거고, 또 하나는 특검을 하게 되면 원래 검찰 수사가 중단되거든요. 그러니까 정부 여당이 자기들이 관련되어 있는 것을 알기 때문에, 검찰이 수사하면 총선 전에 검찰이 한 마디라도 해 보니까 중간 결과가 이렇다, 이렇게 말하면 자기들이 타격을 받을 게 아닙니까, 그래서 검찰 수사 중단시키려고 하는 얘기죠. 속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얘깁니다.
앵커 : 그리고 민주통합당 쪽에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위원장이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 청문회를 하자 이렇게도 주장하셨죠?
이석현 : 청문회 얘기는 이왕 새 국회 구성되면, 거기서 이 문제로 청문회를 해야 되죠. 증인 문제는 그때 가서 의논해야 할 일이고요.
앵커 :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그런데 이번 선거가 또 네거티브 선거로 가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이석현 : 선거가 그동안 정부가 해 온 것에 대한 심판인 것은 맞는데, 잘못된 점을 국민 입장에서 야당이 지적해 주는 것은 당연한 거고요. 그런데 거기에 맞서는 정부 여당의 태도가 그걸 바로 잡겠다 또는 사실은 이것이 아니다, 하는 게 아니고, 너희들도 그랬지 않느냐고 물귀신 작전을 하려고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더구나 내용도 맞지 않는 것으로 경찰 자체 직무 감찰한 자료를 가지고 참여 정부가 사찰한 것처럼 말하고, 이와 같이 나가는 것이 대단히 잘못된 겁니다. 이게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요. 역대 선거에서도 군사 정권 때는 꼭 북한 휴전선에서 총 쏘는 사건이 총선 때면 났지요. 그런 식으로 안보를 이용했는데 이번에는 너희들도 이렇지 않느냐, 너희들도 부패했지 않느냐는 물귀신 작전이 나오고 있어요.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입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그렇게 답변하시는군요. 지금 선거 중이시죠?
이석현 : 네, 지금 아침 출근길 인도하면서 인사 지금 막 하러 나왔습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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