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원 앵커 (이하 앵커) : 새누리당은 어제 비대위원회 모임을 갖고, 다음 달 중순 전까지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기로 했지요. 그리고 이번 주 내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상돈 비대위원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이상돈 새누리당 비대위원 (이하 이상돈) :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 비대 위원으로 활동하느라 고생이 많으셨네요. 이제 그만 두실날도 멀지 않은 것 같은데요.
이상돈 : 한 달 쯤 남았습니다.
앵커 : 그 다음에는 안 하십니까?
이상돈 : 그 다음에는 그만이죠.
앵커 : 학교로 돌아가시는 군요. 어제 회의를 하셨죠? 그런데 우선 몇 가지만 여쭤보겠는데 김형태 당선자와 문대성 당선자 문제는 어떻게 결론이 나셨나요?
이상돈 : 언론에 난 것처럼 지켜보자는 게 아니고요. 대학과 경찰 수사가 시작됐으니 신속한 처리를 촉구하고 그 결과를 바라면서 확실하게 처리하겠다는 겁니다. 일단 문대성 당선자의 경우는 학위를 준 대학이 신속하게 판단해 주기를 촉구했죠. 물론 대학의 판단은 학교와 전체 대학민국 대학사회가 지켜볼 겁니다. 김형태 당선자의 경우는 고소를 했기 때문에 그것이 명예훼손인지 무고인지 경찰에 의해 밝혀지겠죠. 그것을 봐가면서 확실하게 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 출당 문제를 거론하는 문제도 있었죠?
이상돈 : 이준석 의원이 출당을 당장 시켜야 된다 (이분 발음은 이교석 의원인데 그런 의원은 인터넷에 없고, 뉴스보니 이준석 당장 출당요구 얘기가 나와서 이렇게 했습니다. 확인 부탁드려요) 고 주장을 했는데요. 대부분의 의원들은 거기에 대해서 유보적이었습니다. 저도 좀 그런 편인데요. 왜냐하면 현재 당에서 법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사실 출당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사안은 워낙 심각하기 때문에 사실 확인이 될 것 같으면 궁극적으로 의원직 사퇴가 가장 낫다고 봐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사퇴는 현재로서는 본인의 의사 아니면 안 되기 때문에 시일을 봐가면서라도 확실하게 판단해서 사퇴를 촉구하는 게 나을 수도 있죠. 또 하나는 국회법적으로 징계라는 것이 있지만, 징계라는 것이 국회의원 활동에서 발생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해당이 어렵고 국회법상의 자격 심사 같은 것도 이 경우에는 해당이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법적으로 볼 때도 상당히 한계가 있는 상황이죠.
앵커 : 그리고 이자스민 당선자에 대해서도 논평을 내셨던데요. 이야기 좀 자세히 해 주시죠.
이상돈 : sns 등을 통해서 도를 넘은 외국인 혐오증을 표현하는 인신공격이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거기에 대해서 이것은 있을 수 없다, 당선자에 대한 인권침해라는 내용의 논평을 대변인을 통해서 냈습니다.
앵커 : 좀 심한 것 같아요. 그러면 안 되죠. 그리고 저번에 공천 탈락했던 이영조 경희대 교수의 역사관을 이유로 해서 공천을 탈락시키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바른사회시민회의라는 비대위원에게 공개 질의서를 냈다고 하는데 받으셨나요?
이상돈 : 그걸 제가 받아보지 못했는데 그 문제 대해서는, 그 당시 강남 갑에 처음에 후보로 공천 됐던 박상일 후보와 이영조 교수가 같이 번복이 돼 버렸죠. 그런데 사실은 역사관 문제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은 박상일 후보의 경웁니다. 독립군을 게릴라로 비하한 책을 냈다는 것이 나중에 밝혀졌죠. 사실 박상일 후보는 역사학자도 아니고 과학 기숙사였거든요. 오히려 이영조 교수의 경우는 역사가여서의 문제가 아니라 선거를 앞두고서 논란이 있는 후보였기 때문이죠. 왜냐하면 일단 이영조 교수를 공천했다고 하니까 광주하고 제주에서 발끈하는 이런 논란이 굉장히 많이 생겼어요. 물론 교수가 또는 학자가 역사 문제에 대해서 자기 소신껏 따르는 것은 뭐라고 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선거를 앞두고서 다른 지역에서 굉장한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공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거죠.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영조 교수의 역사관을 문제 삼았다기보다는 4.3과 5.18이라는 아주 예민한 문제를 또 논쟁을 촉발시키는 것은 부담이 된다,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관점에서 재의를 요구했다고 봐야하는 겁니다.
앵커 : 다음 달 중순 이전까지 전당대회를 열기로 하셨는데 전대위 준비위원회를 일단 구성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하기로 하셨나요?
이상돈 : 일단 사무총장이 당헌 당규에 대해서 준비위원장이니까요. 사무총장이 책임지고 하도록 돼 있습니다. 다만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뽑는 전당대회가 너무 가열되고 너무 소모적이라는 그런 의견이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차분하게 하고 선거인단 규모도 축소하는 게 좋겠다는 이런 의견이 좀 나왔습니다. 사실 돌이켜보면 과거 한나라당의 공천 파동 이게 다 시끌벅적한 전당대회 때 나온 일이고, 민주당도 지방 순회하면서 전당대회 요란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선거 결과가 안 좋다고 한명숙 의원 사임하고, 문성근 최고위원은 선거에서 안 됐잖습니까. 그런 것을 볼 때 과연 대규모의 소모적인 전당대회가 우리 정치에 의미가 있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을 좀 언급을 했습니다.
앵커 : 이번에는 돈 봉투 안 돌아야겠네요?
이상돈 : 절대로 그런 일은 없습니다.
앵커 : 이번에 당대표를 선출하시는데, 이 당대표는 12월 대선을 치러야 되는 당대표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대선 출마를 안 하는 사람이 될 거고요. 어떤 사람을 당대표로 바라보시나요?
이상돈 : 아무래도 이번 총선 결과 보면 우리 새누리당은 동쪽에서 굉장히 선전했습니다. 강원도부터 대구에서 부산까지, 경남도 말이죠, 이것도 박근혜 위원장 자체가 대구 경북 출신이니까요. 아무래도 우리가 취약한 좀 서쪽을 대변하는 분이면 좋겠죠. 서쪽이라는 것이 수도권 충청, 호남인데 호남은 적절한 대표성 있는 분이 안 계시니까 특별히 수도권을 대표하시는 분이시면 좋겠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앵커 : 이제 대선 정국으로 빠르게 전환이 되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분들이 성격이 급해서인지 정상적인 것인지 모르겠는데, 이미 대선 정국에 들어갔다고 보시는 분이 많이 있더군요. 당내 대선 후보들의 움직임을 지금 어떻게 파악하고 계시나요? 대통령 후보 경선을 7.8 월에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 않습니까? 당내 대선 주자 움직임 어떻게 파악하고 계세요?
이상돈 : 특별하게 제가 파악하고 있는 것은 없는데요. 현재로서는 특별히 대선주자로서는 우리 새누리당에서는 박근혜 위원장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현행 전당대회를 통해서 대통령 후보를 뽑는 규정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도 당헌 당규를 보면 필요할 경우 전국위원회가 대신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도 있는데요. 지금 전당대회 같은 경우는 민의를 반영하기 위해서 복잡하게 돼있습니다. 논란도 많았죠. 여론 조사 비율이 너무 크다는 둥, 그러나 대선 얼마 앞두고 지난번 총선처럼 실제 선거에서 박근혜 위원장의 판단을 받은 것 아닙니까. 이것보다 더 정확한 판단이 사실은 존재할 수 없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대통령 후보 경선은 사실상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대선 후보로 선출되는 것이 확실시 된다, 대안이 없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이상돈 : 그렇죠. 이미 총선을 통해서 이 정도 실험을 거쳤으면 이것보다 더 확실한 경선이라는 게, 사실상 없는 것 아닙니까. 무엇을 해봐도 우리 입장에서는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그래도 정몽준 의원님의 경우 대권 도전 의사가 확실하게 있는 것처럼 알려져 있고, 다른 주자들도 그동안에 거론 된 이가 있죠, 아마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많이 있는 것 같은데요?
이상돈 : 경선을 해야 한다면 경선을 해야겠죠. 그렇기 위해서 경선 규칙 같은 경우 2007년에도 문제가 많이 있다는 것도 그 당시도 많이 나왔으니 좀 손보고 좀더 이 시점에 맞도록 고칠 필요도 있을 겁니다.
앵커 : 지금 상태로는 굳이 경선까지 가지 않을 수도 있겠다, 그런 말씀이시군요?
이상돈 : 네, 사실상 총선이 경선을 가름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을 제 개인으로는 하고 있습니다.
앵커 : 총선으로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신임 같은 것은 드러나지 않았나, 이렇게 보시는 군요. 그럼 이제 비대위원은 다음 달 중순에 전당대회에서 새 사람이 선출되면 다 물러나시겠네요?
이상돈 : 네, 그렇습니다. 원래 비상대책위원회라는 것은 정상체제가 가기까지니까 임무를 다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 소감 좀 말씀해 보세요. 잘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정치권에서 일을 해보니까 소감이 어떠신가요?
이상돈 : 무엇보다 박근혜 위원장님께서 지난 100일 동안 혼신의 노력을 다 하셨죠. 저도 몇 번씩 파문을 일으켰는데 그때마다 박근혜 위원장께서 마음고생을 많이 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돌이켜보더라도 박근혜 위원장께서 차분함과 인내심, 결단력을 다 갖추고 비대위원을 이끌어와서 이 정도 결과를 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박근혜 위원장 팬이 되셨네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이상돈 비대위원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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