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원 앵커 (이하 앵커) : 총선에서 승리한 새누리당은 다음 달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을 준비를 하죠. 새누리당이 상대적으로 준비가 잘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누가 당 대표가 되는지 계파 경쟁도 치열하다고 하고요. 포커스오늘 첫 번째 인터뷰에서는 황영철 대변인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한나라당 황영철 대변인 (이하 황영철) : 네, 안녕하세요.
앵커 : 이제 국회의원에 당선되셨죠? 축하드립니다. 재선이 되신 거예요. 그러면 이제 대변인으로도 복귀를 하신 거군요?
황영철 : 네, 그렇습니다.
앵커 : 지금 새누리당에서는 다음 달에 전당대회를 열어서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했죠?
황영철 : 네, 그렇습니다. 월요일에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한 달 정도의 일정을 가지고 전당대회를 치루자, 이렇게 했습니다.
앵커 : 다음 달 중순쯤이 될 것 같군요. 어제 이 프로그램에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이 출연을 했어요. 대담을 했었는데요. 당대표에서는 새누리당이 서쪽에 취약하니까 호남은 적절하신 분이 아직 없으니까, 수도권을 대표하는 분이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당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황영철 : 지금 특별히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출마하시겠다고 선언하신 분이 아직 명확하지 않아요. 활발한 논의가 있거나 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상돈 의원님 말씀처럼 지역 쪽으로 구분하기는 그렇고요. 아마 이번 대선에서 가장 국민들에게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어떤 대표가 있는 것이 좋은가 이런 관점에서 고민을 하고 계십니다.
앵커 : 하여튼 하겠다는 사람이 우선 나서야죠?
황영철 : 그렇습니다.
앵커 : 출마를 해야 투표를 하든지 하지 않겠습니까? 각자 생각 있으면 출마하고 경선하면 될 텐데, 누가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자꾸 나오니까 시끄러운 거예요. 그렇죠? 예를 들면 친박계 인사가 돼야 하느냐, 친박계 인사가 되면 안 된다 하는 논란이 많아요. 하하.
황영철 : 여러 가지 의견들이 앞으로 더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우리 국민이나 당원들이 당대표 경선을 할 때는 고민 안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상당한 고민을 하시거든요. 그러면 이번 대표는 어쨌든 대선을 앞두고 뽑는 대표이기 때문에 대표 본인의 역량에 무게를 두는 측면도 있지만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그리고 당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이런 측면에서 고민을 많이 하시고 대표 선출에 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대선에서의 역할, 그리고 보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그런 관점들이 주로 검토가 된다는 말씀이시네요. 그러면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당 대표와 지도부를 뽑고요. 원내 대표는 언제 뽑나요?
황영철 : 지금 원내대표 경선은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오는 얘기는 당대표를 뽑은 후에 뽑아야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는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아직까지 정확하게 얘기되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당내에서 중요하게 선출되는 자리가 당 대표와 원내대표와 국회의장단 구성이 있거든요. 세 가지가 맞물려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떤 분이 당대표가 되면 그분에 걸맞는 원내대표가 필요한 뭐 이런 의장님도 그렇고요. 맞물려서 저는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한마디로 자리가 많이 생겼네요. 하하. 알겠습니다. 우리 황영철 의원님도 원내대표로 거론되던데 생각 있으신가요?
황영철 : 저는 거론된 적이 없고요. 언론에서 잠깐 나온 것 같은데요. 당연히 제가 그런 데에 도전할 정도의 역량은 아닌 것 같고요.
앵커 : 겸손의 말씀을 하시는 군요.
황영철 : 아닙니다. 그게 현실입니다. 하하
앵커 : 대선 후보가 문젠데, 가장 큰 관심사가 대선 후보죠. 어제 이 프로그램에서 이상돈 비대위원이 나와서 대담을 했는데 12월에 있을 대통령 후보를 뽑는데 전당대회 경선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으로 가는 거 아니냐는 발언을 했어요. 그래서 저는 그 당시에는 본인이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팬이 됐나보다 그렇게 받아들였는데, 그러고 났더니 반대성명이 나오고 시끌시끌했더라고요. 특히 정몽준 의원 측의 안효대 의원은 보도자료 까지 내서, 이게 말이 되냐? 민주적 경선을 해야지 이렇게 주장을 하고 나왔더군요. 아시죠?
황영철 : 네, 얘기를 잘 들었고요. 지금 현재로서는 박근혜 위원장이 유력한 당의 후보가 될 거라는 전망은 누구든지 상식적으로 하지 않습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당헌 당규에서 정한 민주적 절차를 넘어서는 그런 형태로 가는 것은 우리 당이나 박근혜 위원장에게 결코 좋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대통령 선거처럼 당내에서 치열한 경선의 모습이 오히려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게 하고 오히려 국민들로부터 많은 지지와 신뢰를 얻어내는 그런 민주적인 과정으로 보여 지고 있거든요. 오히려 걱정이 되는 것이 우리 쪽에서 의미 있는 경선 절차를 받지 못하고 추대라든가 이런 식으로까지 가게 된다면 민주당이나 타당에서 치열한 경선을 통해서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하게 되면 우리 경선에서 좋을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좋은 경선을 위해서 오히려 더 활력을 집어넣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김형태 당선자는 출당을 한 겁니까?
황영철 :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어제 밤까지는 저도 들은 바가 없고요. 다만 지금 김형태 당선자에 대한 여론이 굉장히 안 좋아지고 있거든요. 그런 측면들을 저는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하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 당 쪽에서 결정해야 한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황영철 : 당에서도 더 많은 고민이 있어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문대성 후보의 경우에는 본인이 결정해주기를 기다리시는 건가요?
황영철 : 문대성 후보의 경우와 달리, 김형태 당선자의 경우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법정공방을 두고 있어서 그것만을 지켜보고 있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또 펙트가 하나하나 불거져 나오는 것이 있고 하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에서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본인도 본인의 거취와 관련된 부분을 고민해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 그리고 대선정국으로 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데, 야당 쪽에서는 전당대회나 경선을 거칠 것이고요. 한 가지 안철수 교수의 문제가 그저께부터 아주 정국을 흔들어놓고 있다시피 합니다. 도대체 나오겠다는 건지 안 나오겠다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요. 일부 보도가 사실인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고 한데, 안철수 교수의 이런 자세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황영철 : 자꾸 언론 인터뷰에서 안철수 교수에 대해서 물어보시는데요. 답변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안철수 교수에 대해서 분명하게 입장이 나온 것이 아닌데 어떤 것을 전제로 해서 자꾸 답변을 해달라고 하니까, 지금 현재로서는 안 교수님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얘기하는 것도 별로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요. 그렇다고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 참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하하
앵커 : 지금 현재의 애매한 태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보이지 않게 정국에 영향을 미치고 있거든요? 이미 정치가 시작된 것 같기도 하고. 하하
황영철 : 하하. 글쎄요. 또 언론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얘기하고 그것에 따른 반응을 물어보고 하니까 그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요
앵커 : 답변하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말씀이시네요. 안철수 교수가 만약에 출마를 하겠다고 한다면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는 강력한 라이벌이 될 텐데요?
황영철 : 당연하죠. 여론조사 상으로 봤을 때도 강력한 후보가 될 것 같은데요. 그러나 지금 국민이 바라보고 있는 안철수 교수와 대선 후보로서 나온 정치인으로서 국민이 바라보는 시각은 많은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다르다고 보시나요?
황영철 : 네, 저도 개인적으로 지금 안철수 교수님 참 좋은 분이다, 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분이 정말 대선후보가 돼서 정치에 나서겠다고 했을 때는 많은 국민들이 또 다른 관점에서 봤을 때는 평가가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또 다른 관점이라는 게 뭡니까, 자질이나 철학이나 이런 거 말씀하시나요?
황영철 : 지금 국민들 사이에서는, 저도 뭐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데, 적어도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분의 경우는 살아온 삶뿐만 아니라 정치인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왔고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느냐에 대한 책임 있는 검증의 절차를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그런 부분이 아무래도 없었잖아요. 그런 평가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또 상당히 많은 걱정도 하시고, 그런 기준에서 평가를 내릴 때는 또 다른 평가가 있지 않겠느냐 생각합니다.
앵커 : 출마 선언하면 검증을 받겠죠, 뭐.
황영철 : 물론 검증을 하는데요. 저는 대통령이 되시고자 하는 분의 경우에는 상당한 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의, 대선후보자로서의 길이랄까요, 그런 부분들은 앞으로도 모든 후보자에게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오늘까지 입장이 그렇다는 말씀으로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새누리당 황영철 대변인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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