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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중단 가능성에 증시 명암 엇갈려
미국 젖소에서 광우병이 발견됨에 따라 한국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모든 검사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뉴스파인더)블룸버그는 농림수산식품부 박상호 홍보담당관의 말을 인용해 미국정부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6년만에 처음 광우병 발견 사례를 확인함에 따라 이후 한국에 들어오는 모든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모든 통관절차를 중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추후 이에 대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누리꾼들은 광우병 소식에 우려하면서도, 검역 중단 및 농림부의 입장발표가 예정된 만큼 정부의 발빠른 대응에 “모처럼 제대로 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대형유통업체 롯데마트 등에서는 일찌감치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광우병인 BSE가 미국에서 확인된 것은 2006년이후 처음으로 네 번째다.
2003년 캐나다에서 태어나 미국 워싱톤주에서 사육된 소에서 처음 발견됐고, 2005년 텍사스 2006년 앨라바마에 이어 이번이 6년만에 처음이다.
다만 육우가 아니라 젖소로서 일반 소비자용으로 도살된 적이 없고 WHO의 실험에 따르면 광우병은 우유로는 감염되지 않아 옮아갈 위험은 전혀 없다고 미국 농무부가 발표했다.
아울러 2010년 기준으로 미국에서 인간 광우병 환자는 총 3명이 발생했다. 이 중 2명은 1980년부터 1996년까지 6개월 이상 영국에 체류한 적이 있는 환자이며, 나머지 한명은 어린시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한 바 있다.
사실상 미국소를 먹고 감염된 사람은 없다는 게 그간 미국 당국의 주장이다.
지난 2010년 기준 그 외 인간 광우병 환자는 영국이 172명, 프랑스가 25명, 스페인 5명, 아일랜드 4명, 네덜란드 3명, 포르투갈 2명 이탈리아 2명 캐나다,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각 1명 등이다.
미국에서 2003년 12월 광우병이 발견되자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 나라들이 수입 금지조치를 내린 바 있다.
한국증시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중단 가능성에 종목별 명암이 갈리고 있다. 일단 관련주들이 일제히 고배를 마시고 있다.
25일 오전 9시 24분 현재 한일사료 (1,320원 35 -2.6%)는 전일대비 3.3% 하락한 1310원에 거래 중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 (662원 2 -0.3%)도 -0.9%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반사이익을 보는 종목도 있다.
쇠고기를 대체할만한 수산주와 육·계 관련주들이 강세다. 25일 오전 9시 25분 현재 마니커는 전날보다 75원(6.98%) 오른 1,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원수산은 1,600원(12.17%) 급등한 1만 4,750원을 기록하고 있고 하림 역시 310원(6.51%) 오른 5,0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 신라교역, 사조오양 등은 10% 가까이 급등했다가 2~3% 대로 내리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백신 관련 종목도 상승하고 있다. 전반적인 방역체제 강화로 관련업체의 매출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중앙백신이 오전 9시 53분 현재 1만 1,600원에 거래되며 전날보다 4.04% 상승했다.
제일바이오가 3.46% 상승했고 대한뉴팜 역시 2.36% 올랐다. 대성미생물도 0.14%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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