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대통령 선거가 끝이 나고 니콜라스 사르코지는 패배의 쓴잔을 마셨고, 프랑스와 올랑드가 승리의 축배를 들었습니다. 사회당은 17년 만에 처음 프랑스의 정권을 다시 장악한 셈입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대통령 당선자는 지지자들 앞에서 일장의 열띤 연설을 하였습니다. 20년 가까이 정권 밖에서‘춥고 배고프던’당원들은 당연히 환희에 넘쳐 있겠지만 새 대통령은‘프랑스는 둘이 아니라 하나’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당연한 한 마디였지만 내 귀에는 신선하게 들렸습니다.
당선자가 군중 앞에서“나는 사회주의자입니다”라고 자기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는 장면이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선언을 들으면서 프랑스는 정치적으로 대한민국이 감히 따라잡을 수 없는 먼 거리에서 달리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프랑스와 올랑드가 승전가를 부르던 그 집회에는 프랑스의 국기인3색기가 넘치도록 펄럭이고 있다. 그 나라의 선거는 프랑스 인을 위한 것이고, 승리도 또한 프랑스 인을 위한 것임이 확실하였습니다. 이 나라에는 양당의 어느 쪽이 승리해도 프랑스의 앞날은 안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는 아직 멀었지요?나는 사회주의자입니다”라고 떳떳하게 신분을 밝힐 수 있는 후보도 없지만, 그런 정치 집회에는 인공기가 등장할 것 같아 은근히 걱정입니다. 우리 정치판에는 협잡꾼이 하도 많아서‘빨갱이’를 잡아내기도 어렵습니다. 당선되면 북의 김정은과 국민 몰래 손잡겠다는 놈이 대통령 후보로 나와서 만에 하나 당선이 된다면 우리는 앉아서 대한민국이 망하는 꼴을 지켜봐야 하는 것 아닙니까.
올랑드 새 대통령이 엘리제궁의 새 주인이 되면‘영부인’은 없고,‘동거녀’만이 있을 것이라니, 이것 또한 두고 볼만한 일! 올랑드 대통령의 임기 5년 중에 프랑스의 결혼 제도는 구시대의 유물로 자취를 감추게 될까요?
하여튼 프랑스는‘재미있는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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