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뉴스 종합일간신문
2025년06월26일목요일
                                                                                                     Home > 종합
  연방제 통일론의 유혹
기사등록 일시 : 2012-05-29 12:51:03   프린터

부제목 : 대립하는 이념을 묶자는 소설같은 얘기

연방제 통일이란 북한이 제안했던 것으로 정치, 군사, 외교는 연방정부 하에 통일하되 나머지에 대해서는 남과 북 각자가 지금처럼 주권을 행사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김태우 통일연구원장(twitter:@ktwktw007) 남북연합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이는 각국이 별개의 주권국으로 존재하는 가운데 ‘연합’이라는 테두리를 씌운 것입니다. 영연방이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우리말 번역으로는 ‘영연방’이라고 하지만 전형적인 연합의 사례로서, 호주, 캐나다 등 소속국들은 각각이 완전한 주권국입니다. 연합이란 통일로 가는 중간과정일 수는 있어도 통일 그 자체는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한국에는 연방제 통일에 대해 달콤한 생각을 가진 젊은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연방제에는 두 가지의 큰 문제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 헌법에 위배된다는 것입니다. 헌법 제4조가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질서에 입각한 통일을 추구한다”라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문제는 북한의 전성성입니다. 북한은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이라는 ‘조국통일 3대 원칙’이라는 것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말하는 ‘자주’란 외세의 간섭을 받지 않는 통일이 되어야 하므로 주한미군과 한미동맹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북한이 말하는 ‘평화’란 북한과 미국이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1953년 휴전 당시 이승만 정부는 휴전에 반대하여 정전협정에 불참했는데, 북한은 이것을 빌미로 한국은 평화협정에 참가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북미간 평화협정을 이끌어 냄으로써 한미동맹이나 주한미군을 부정하겠다는 것입니다. 북한이 말하는 ‘민족대단결’이란 통일을 위해서는 남한이 국가보안법을 철폐하고 공산당을 합법화하여 사상과 이념 그리고 제도의 차이를 초월하여 대화를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가하면, 북한에서 헌법보다 상위에 존재하는 노동당 규약에는 ‘조선로동당의 당면 목적’을 ‘북반부에서의 사회주의의 강성대국 건설’과 ‘전국적 범위에서의 민족해방 민주주의 혁명과업’으로 정하고 있으며, “최종목적은 온 사회를 주체사상화하여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완전히 실현하는데 있다”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조국통일 3원칙과 노동당 규약을 종합하면, 북한이 원하는 통일방식이란 미군을 내보내고 한미동맹을 해체한 후 남조선 혁명을 완수하게 하여 사회주의 통일로 가겠다는 것입니다. 연방제 통일은 최종 목표인 사회주의 통일로 가기 위한 중간과정인 것입니다.


현실적으로도 상이한 두 체제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한반도를 연방제로 통일하자는 것은 소설같은 얘기입니다. 도발을 하는 군대와 도발을 막는 군대에게 같은 군복을 입혀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입니까. 수령체제 수호와 남조선 혁명을 위해 존재하는 북한 군대와 자유민주주의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남한 군대에게 같은 계급장을 달아주고 같은 지휘체계 하에 묶어서 무엇을 어떻게 하자는 것입니까.

 

남북연합이라는 것도 그렇습니다. 이는 남과 북이 현재처럼 별개의 체제로 존재하는 가운데 ‘연합’이라는 테두리를 하나 더 씌우자는 것인데, 젊은 사람들은 그렇게 하면 올림픽 단일팀이라도 쉽게 내보낼 수 있느니 통일효과를 누리는 것이 아니냐면서 반길 수 있습니다.

 

문제는 순서입니다. 남과 북이 연합을 할 수 있는 정도의 동질성과 친밀성을 가진 단계까지 왔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런 상태라면 ‘사실상의 통일’ 이라 해도 무방합니다. ‘영연방’에 속해 있는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은 같은 이념과 체제를 가진 나라들로 사이좋게 지내고 있습니다. 테두리가 없더라도 이들은 어차피 사이좋게 지낼 나라들입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공무원들이 교차 근무를 할 정도로 가깝게 지냅니다. 남북한도 그렇습니다. 체제와 이념 그리고 경제수준이 비슷해져서 다툴 일이 없는 가운데 자유롭게 교류협력을 누리는 상태라면, 연합을 하면 더 좋고 안 해도 좋습니다.


대립하는 이데올로기와 두 체제 간에 걸핏하면 무력충돌이 일어나는 현 상태에서 연합이라는 테두리부터 씌운다는 것은 무의미할 뿐 아니라 위험한 발상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완전한 통일이라도 된 것으로 착각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남한 사회를 정신적으로 무장해제시키기에 안성맞춤이 되어버립니다.


요컨대, 연방제 통일이란 ‘자유민주주의 질서에 입각한 통일’을 명령하고 있는 헌법에 위배될 뿐 아니라 현실성이 없는 소설같은 통일론입니다. ‘남북연합’이라는 것도 현 단계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진정 연합제를 원한다면 연합제를 해도 좋을 만큼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들을 놓고 협상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입니다.

 

정승로 기자
기자의 전체기사보기
번호 제목 작성자 기사등록일
10654 <이인제>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정승로 기자 2012-05-30
10653 재전송제도개선 이계철위원장이 나서야 정승로 기자 2012-05-30
10652 19대 국회에 바란다 청년들의 외침 이정근 기자 2012-05-29
10651 정세균 대선승리 담보 못하면 야권연대 불성립 김형근 기자 2012-05-29
10650 전원책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 깜 아닌가? 이정근 기자 2012-05-29
10649 황우여 6·25 전사자 유해 발굴 반드시 수행해야 이정근 기자 2012-05-29
10648 서병수 7인회 실체가 없는 상황 이정근 기자 2012-05-29
10647 연방제 통일론의 유혹 정승로 기자 2012-05-29 315
10646 윤금순 당선자 사퇴 보류 입장 밝혀 정승로 기자 2012-05-29
10645 <박원석위원장>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김형근 기자 2012-05-29
10644 <조순>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정승로 기자 2012-05-29
10643 [강기갑 혁신비대위장]손석희의 시선집중 인터뷰 정승로 기자 2012-05-29
10642 강기갑 역사가 악역 요구한다면 감당할 것 이정근 기자 2012-05-26
10641 박지원 박근혜 오픈프라이머리 찬성해야 정승로 기자 2012-05-25
10640 남경필 정병국 정두언 김태호 새누리 진보파 결성 이정근 기자 2012-05-25
10639 새누리 종북주사파 국회입성 국민적 대책 세워야 이정근 기자 2012-05-25
10638 김한길 대구경북서 이해찬 누르고 압승…선두 탈환 이정근 기자 2012-05-25
10637 <김기현>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정승로 기자 2012-05-25
10636 지적장애청소녀 성폭행사건에 대한 무지와 편견 이정근 기자 2012-05-24
10635 종북세력 척결 못하면 대한민국 무너진다 이정근 기자 2012-05-24
    481  482  483  484  485  486  487  488  489  490   
이름 제목 내용
 
 
신인배우 이슬 엄마 ..
  제30회'환경의 날'플라스틱 오염 퇴치하..
  이순신장군 탄신 480 주년
  서해구조물 무단 설치한 중국 강력 규탄
  歌皇나훈아 쓴소리 정치권은 새겨들어라!
  아동학대 예방주간,전국 NGO 아동인권 감..
  [활빈단]제62주년 소방 의 날-순직소방관..
  日총리 야스쿠니 신사 추계대제 공물봉납..
  [국민의소리-民心 民意]최재영 목사 창간..
  황강댐 방류 사전통보'요청에 무응답 北 ..
  조선3대독립운동 6·10만세운동 항쟁일에..
  [입양의 날]어린 꿈나무 입양 해 키우자!
  스피치 코치 유내경 아나운서,마음대로 ..
  극악무도한 IS국제테러 강력규탄
  미세먼지 대책 마련하라
  중화민국(臺灣·타이완)건국 국경일
조직(직장)과 나의 삶에 대..
안병일 (前명지대학교 법무행정학과 객원교수)대한민국 최대 최고의 청소년..
해가 간다
 2024년, 계묘년(癸卯年) - 갑진년(甲辰年) 2025년, 갑진년(甲辰..
한반도 대한국인 일본 무조..
  국가(國家)의 3요소(要素)로 영토(領土), 국민(國民), 주권(主權)을..
가산 작문 경제주체 국가자..
  국가(國家)의 3요소(要素)로 영토(領土), 국민(國民), 주권(主權)을..
탄핵 청문회-무리수의 극치
  더불어민주당이 130만명의 청원을 근거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
당국은 성매매 사행성 불법..
  당국은 퇴폐문화 성행.은밀한,단속강화로 주택가로 파고들어 서민 ..
독립운동가 10여명 배출한..
사도세자 가르친 삼산 류정원 신위 모신 곳…330여 년 역사 잘 ..
2024년 WalkintoKorea 10..
2024 WRAP-UP: TOP10 POSTS OF WALKINTO KOREA워크인투코리아 선..
패스워드컴퍼니 호남본부 ..
서울 동대문 DDP 창작스튜디오에서 "패스워드컴퍼니 이미진 대표..
연대 용인세브란스병원,첨단 ..
최신 선형가속기 표면 유도 방사선 치료 시스템 도입,오늘 봉헌..
침묵의 암,구강암 급증 추세..
구강암 남성 33%, 여성 23% 증가, 흡연자 10배 더 위험해 ..
봄철 미세먼지 기승…피부 건..
미세먼지로 늘어난 실내 생활, 난방으로 피부건조 심해져긁을수..
해수욕장 안전관리 감사-어느..
신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이 여름철 해수욕장 안전..
여성의용소방대 화재예방 펼..
국제시장 및 부평시장 일대 화재예방캠페인 펼쳐   &nb..
군산해경 사랑 나눔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이달의 나눔인 정부포상에 군산해경이 ..
김선호 찾읍니다
김선호(13세) 남자      당시나이 13세(현..
이경신씨 찾읍니다
이경신(51세) 남자     당시나이 51..
김하은을 찾습니다
아동이름 김하은 (당시 만7, 여) 실종일자 2001년 6월 1일 ..
강릉 주문진 자연산 활어 인..
동해안을 찾기전에 미리 동해안 자연산 제철 활어를 맛 보실 수 ..
국민 생선회 광어(넙치) 영양..
양식산 광어는 항노화, 항고혈압 기능성 성분 탁월   ..
<화제>온 동네 경사 났..
화제 94세 심순섭 할머니댁 된장 담는 날 산 좋고 물 맑은 심..
뽀로로가 아이들의 운동습관..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들이 증가하면서 성장기 아이를 둔 부모..
별나무
별나무 아세요?감을 다 깎고 보면주홍 별이 반짝인다는 걸 우..
중부소방서 지하 현지적응훈..
부산 중부소방서(서장 전재구)는 22일 오전 KT중부산지사(통신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