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여 만에 공개 석상에서 얼굴을 드러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의 지지율이 5.5%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대표: 이형수)가 지난달 31일 실시한 대선 주자 다자 대결 지지도 정례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원장은 지난달 15일 같은 조사보다 지지율이 5.5% 포인트 상승한 20.7%의 지지를 얻었다.

다자 대결 최고 지지는 전달 대비 3.9% 포인트 떨어진 43.1%의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차지했다.

안 원장이 박 전 위원장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가운데 12.3%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1.9%), 4.0%의 김두관 경남도지사(0.2%↓), 2.9%의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0.4%↑), 6위는 2.7%의 김문수 경기도지사(1.6%↓), 1.3%의 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0.8%↑), 1.2%의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0.9%↓) 순으로 나타났다.

안 원장의 지지율 상승은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에서 지난 조사보다 각각 14.1% 포인트, 10.7% 포인트 올라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권역별로는 충청권과 경남권에서 각각 14.1% 포인트, 9.1% 포인트 오른 추세를 보였다.

정당 지지도별로는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의 75.9%가 박 전 위원장을 가장 많이 지지했다. 안 원장 지지율은 5.4%로 지난 조사 대비 3.5% 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 응답자의 40.6%는 안 원장을 지지했다. 지난 조사 대비 9.3% 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문 상임고문의 지지율은 31.2%였다.

통합진보당 지지 응답자들은 문 상임고문에 43.0%의 가장 높은 지지를 보였다.

대선 주자 양자 대결에서는 박근혜-안철수 51.9%-39.5%, 박근혜-문재인 56.5-34.5%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박근혜-안철수 양자 대결에서 연령대별로는 박 전 위원장 지지율이 60대 이상에서 66.0%, 안철수 원장 지지율이 20대에서 56.3%, 권역별로는 박근혜 전 위원장 지지율이 경북권에서 81.3%, 안철수 원장 지지율이 전라권에서 59.9%의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박근혜-안철수 양자대결에서 정당지지도별로는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의 87.8%가 박 전 위원장, 민주당 지지 응답자 80.3%가 안 원장을 선택했다.

박근혜-문재인 양자 대결에서 연령대별로는 박 전 위원장 지지율이 60대 이상에서 67.8%, 문 상임고문 지지율이 20대에서 49.2%, 권역별로는 박 전 위원장 지지율이 경북권에서 86.2%, 문재상임고문 지지율이 전라권에서 62.7%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박근혜-문재인 양자대결에서 정당지지도별로는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의 94.5%가 박 전 위원장, 민주당 지지 응답자 74.5%가 문 상임고문을 선택했다.

정당지지율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46.5%(1.9%↓), 민주당 25.8%(0.2%↑), 통진당 3.6%(0.6%↓), 선진통일당 1.1%(0.4%↑)로 조사됐다.

한편 총선 이후 2개월여 만인 지난달 30일 부산대에서 공개 강연을 한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국민 44.1%는 출마 선언을 한다면 그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늦을수록 좋다’는 응답은 15.5%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40.4%였다.

연령별로는 20대와 40대에서 각각 54.0%, 51.6%로 ‘빠를수록 좋다’ 응답이 가장 많았고, ‘늦을수록 좋다’ 응답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3.0%의 30대였다. 정당 지지도별로는 민주통합당 지지 응답자의 63.3%가 ‘빠를수록 좋다’고 답한 반면,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들은 과반인 51.9%가 ‘잘 모르겠다’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권역별로는 ‘빠를수록 좋다’에 전라권에서 56.0%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늦을수록 좋다’는 18.4%의 서울권에서 가장 많은 응답이 나왔다. 전라권은 대선 주자 다자 지지도 조사에서 안철수 원장의 지지율이 29.7%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와관련해 모노리서치 이민호 이사는 “안철수 원장의 행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이 조사 곳곳에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1,378명을 대상으로 IVR(ARS) 전화설문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63%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