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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광고결합판매지원고시안에 반대하며 극렬저항
OBS노조는 방통위가 생긴이래 처음으로 방통위 회의실을 점거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미디어펜>김용주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 15명은 5일 9시 15분부터 10시까지 미디어렙법고시안에 반대하며 회의장을 점거했다. 하지만 위원회측의 설득으로 점거농성을 풀고 5명이 방청석에 남아 위원회를 지켜보았다.
하지만 11시 방청을 하던 김용주노조위원장이 "방송광고 결합판매 지원고시안이 시작되기 직전 "보고를 재고해주실 것을 요청합니다"라며 위원회를 향해 소리쳤다. 그는 또 " 그만 큼 절실합니다"라며 "1500만 시청주권 책임질 수 있습니까?"라고 위원들을 향해 질의했다.
방통위 직원들이 나가라고 요구하자 "끌어내십시요. 제발로 못나갑니다.그 만큼 절실합니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방통위 직원과 경비원들이 노조위원장을 들어내고 이계철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김용주OBS노조위원장이 방통위 전체회의 도중 고시제정안을 중단하라고 요청하자 경비원들이 강제로 끌어내고 있다. <사진 = 미디어펜>
홍성규부위원장이 빨리 시작하자고 하자 방통위 관계자들이 방청석에 남아있던 OBS노조원들에게 퇴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노조원들은 위원회를 방청만 하고 소란을 피우지 않겠다고 하였고 상임위원들이 입장한 후 회의가 속계됐다.하지만 강성남 언론노조수석부위원장을 비롯 나머지 노조원들이 잇따라 보고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이자 경비 및 사무처 직원들이 이들을 한명씩 밖으로 끌어냈다.
분위기가 소란스러움에도 위원회는 진행했다.
이번 안건은 지난 2월 통과된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이하 미디어렙법)의 후속조치로 종교,지역민방,라디오 등 40개 중소매체들에 대한 지원방안을 담고 있다. 그 동안 중소매체들은 KBS, MBC, SBS 등 지상파3사가 광고를 판매할 때 중소매체들의 광고도 끼워서 파는 이른바 결합판매에 의해 매체를 유지해왔다.
오늘 보고안건은 중소매체들이 공영랩(코바코)를 통해 지원을 받을 것이냐 민영랩에 속할 것이냐 등 소속의 문제와 얼마 만큼 지원을 받을 것이냐 등 규모의 문제 등 2가지 중요한 쟁점이 보고되는 위원회였다.
보고에서 김용수방송진흥기획관은 논란이 되는 OBS를 기존 처럼 공영과 민영에 동시에 연계되는 분할결합판매를 유지할 것과 결합판매 지원금액을 2011년 215억에서 252억으로 17.3% 상향하는 것으로 보고했다.
양문석의원은 미디어렙제정과정에서 열심히 싸운조직이 실과를 가져가야 한다며 OBS의 코바코편입 반대를 명확히 했다. OBS를 신공사로 보내면 CBS를 민영으로 해야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또 기본적으로 합의가 돼야 하는데 이해당사자들이 합의를 보지 못한것도 OBS의 신공사편입이 안되는 이유로 들었다또, 양위원은 OBS가 코바코통계에 불만을 제기했고 타당성도 있어 17.3% 증가안에 대해 확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덧붙여 양위원은 양사가 합의할 경우 OBS를 민영렙으로 보내고 BBS를 공영랩으로 하는 것도 권유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홍성규부위원장은 사무처보고안 중 1안을 수용하되 17.3%는 차후 깊은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용섭위원은 코바코에서 20년간 rule이었는데 방송사 수요을 한번에 흔드는 것은 부작용이 크다며 현체제 유지를 주장했다.
브리핑서 이태희방송진흥기획과장은 오늘 사상초유의 위원회 소란이 있었는데 왜 이런 사태가 벌어졌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방통위도 OBS조정안을 수렴하고 실무자도 대안을 갖고 노력했다"라며 말해 최선을 다했음을 표시했다. 또 그는 양문석위원이 제시한 지원규모의 대폭상향과 OBS의 민영랩배치 등 여러 의견을 입법예고과정을 통해 다시 의견수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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