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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태섭 변호사>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기사등록 일시 : 2012-07-25 11:45:41   프린터

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 매주 수요일, 논객열전 코너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뜨거운 가슴으로 세상과 맞부딪히는 변호사가 있습니다. 바로 신문 칼럼 많이 보시는 분은 익숙하실 텐데요. 금태섭 변호사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금태섭 변호사 (이하 금태섭) : 안녕하십니까.

 

앵커 : 누구 닮았다고 하면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는데요. 저는 금 변호사님 처음 뵌단 말이에요. 예상대로 영화배우 하정우 씨를 많이 닮으셨네요?

 

금태섭 : 영광입니다, 하하

 

앵커 : 영화 의뢰인 보셨어요?

 

금태섭 : 아니오. 못 봤습니다.

 

앵커 : 거기에 하정우 씨가 나오는데 진짜 많이 닮으셨네요.

 

금태섭 : 감사합니다. 저희 어머니가 들으면 좋아하시겠네요.

 

앵커 : 가면 갈수록 영화, 드라마에서 정말 악질 중 최고 악질로 검사, 변호사가 그려지기도 하고, 정의의 사도처럼 멋진 사나이로 검사 변호사가 그려져요. 최근 추적자도 딱 그 모습이더라고요. 그런 거 보면 기분이 어때요?

 

금태섭 : 검사나 변호사나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기 마련이니까요. 예전에 검사가 안 좋게 그려진 드라마를 했을 때 나쁜 짓도 하고 조폭한 때 무릎 꿇고 했을 때 검찰에서 흥분해서 드라마 작가를 초청해서 밥도 사고, 이러지 말아 달라 검찰 이미지가 안 좋아진다고 하는데 저는 과잉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들도 있을 수 있는 거니까요.

 

앵커 : 옳고 그른 정점에 서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금태섭 : 많은 국민들의 기대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앵커 : 확신의 함정이죠?

 

금태섭 : 네, 최근에..하하.

 

앵커 : 금태섭 변호사가 최근에 낸 책 제목인데,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만드는 저서였습니다만, 먼저 살아오신 얘기를 나누고 싶어요. 어릴 때 꿈이 탐정이었다고요? 그런데 크게 다르지는 않았어요. 우리나라는 탐정제도는 없으니까 검사로 12년을 했더라고요?

 

금태섭 : 네, 12년 했습니다. 원래 탐정이 되고 싶었는데 말씀하신대로 우리나라에 탐정이 없고, 수사를 하려면 검사가 돼야 됐고, 제 첫 직업이 될 때는 마지막 직업이 됐으면 했는데 12년 밖에 못했습니다. 저로서는 사람이 어떤 일을 해보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 일하는 것을 배우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그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 어떤 검사였을까요? 그래도 제대로 일하려면 부장님 전화 오면 아, 하는 검사 모습을 드라마에서 많이 봤는데, 스스로 자평한다면 어떤 검사였을까요?

 

금태섭 : 누구나 마찬가지였겠지만 열심히 일하려고 노력하고 다른 어떤 것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자격도 없는 얘기지만, 우리 방에 오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왜냐하면 나같이 훌륭한 검사를 만났으니까 하는 생각을 스스로 계속 해야 그 기준에 맞춰 살려고 노력해야 되고, 오는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누가 청탁이나 부탁에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앵커 : 검사 한 사람이 수사 기관이 되는 게 옳습니까, 검사 동일체가 옳습니까?

 

금태섭 : 그것은 양쪽이 조화가 돼야죠. 독립성과 통일성이 조화가 돼야, 왜냐하면 어떤 검사한테 가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고 운이 달라지면 곤란한 거지만 그렇다고 해서 독립성이 없을 수가 없고, 교과서를 보면 검사동일체에 따라 지시가 있으면 원칙적으로 따른다, 하지만 양심에 어긋나면 안 따른다, 그것에 맞춰서 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 검사 동일체가 저항감을 많이 불러 일으키는 것과 연관이 돼있죠.

금태섭 : 네, 과거에 검찰이 잘못한 일이 너무 많이 때문에 그리고 위에서 그런 부당한 일이 많아서 그런 이미지가 있습니다.

 

앵커 : 신문 기고 때문에 검사 그만둔 게 맞습니까?

 

금태섭 : 그게 아무래도 계기가 된 것은 맞습니다.

 

앵커 : 한겨례 신문에〈현직 검사가 말하는 수사 제대로 받는 법〉을 기고하고 문제가 돼서 검사를 그만 두셨다고요. 그 내용을 조금 밝혀주시죠.

 

금태섭 : 내용 자체는 별개 없습니다. 형사소송법에 나와 있는 건데, 사실 그 글을 쓸 때 제가 검사생활한 지 11년이 좀 넘었었는데, 제 나름대로는 제가 검사생활을 하는데 과연 우리 검찰이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는가, 그것을 위해 우리가 뭘 하는가를 검사들에게 물어보면 억울하다고 얘기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밤을 새서 일하고 다른 것을 안 하고, 청렴한데 그러냐 하는 얘기가 약간 오만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국민 입장에서 봤을 때 과연 우리 법원이나 검찰을 보면서 최고의 서비스를 받는다고 생각하는지를 생각하면 안 그런 것 같거든요. 검찰청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아주 정당하고 공정하고 국민으로서 대접을 받는다는 느낌을 못 받고 하물며 법에 나와 있는 권리도 제대로 행사를 못하고 그렇기 때문에 검사가 법에 나와 있는 권리를 행사해라, 이것은 아무 걱정할 것 없고, 하는 것을 말해주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상당히 많은 논란이 일어났고, 그런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있어서 그만두게 됐습니다. 2007년도에 그만두게 됐습니다.

 

앵커 : 그보다 한참 전 얘긴데, 저와 가까운 분이 검사였는데 뭘 안 받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토로해서 한참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옛날 얘긴데 요즘이야 안 그렇겠죠. 2007년에 변호사가 됐고, 변호사가 되면서 사회현안이나 정치적인 발언을 직설적으로 말씀하신 책이나 칼럼 활동을 많이 하셨어요?

금태섭 : 직설적으로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회 현상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것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말을 하기보다는 들으려고 하고 배우려고 하는데 직설적으로 말을 했다니 그랬나 싶습니다.

 

앵커 :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가 아니에요. 변호사란 말이에요. 거기다 변호사가 사건 의뢰 받아서 일만 하는 게 아니라 세상사에 대해 관여를 합니다. 직업 변호사를 뛰어넘어서 방향성을 갖고 계신 것 같아요. 자기를 뭐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금태섭 : 기본적으로는 변호사고 한 가정의 가장이고..하하. 그런데 사회 문제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것은 맞고, 어떤 문제가 있을 때 얘기를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제 나름대로 생각해봐도 할 말은 하고 살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 그리고 그 방향을 진보냐 보수냐로 얘기하는 것이 요즘은 너무 낡은 시선이라는 얘기들도 많이 해요.

 

금태섭 : 그리고 양쪽이 편을 갈라서 어느 것이 옳은가 합리적인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어느 것이 우리 진영에 유리한가 이런 식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서 그런 점은 주의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 아직도 진보·보수가 유효한 부분도 많이 있거든요.

 

금태섭 : 당연하죠.

 

앵커 : 그럼에도 불구하고요. 그런데 최근에 금태섭 변호사라는 분이 화제가 된 내용이 있습니다. 바로 안철수 교수와 김치찌개와 찜을 식사하시면서 두 분이 유쾌한 사진이었는데, 안 교수가 많이 의지하는 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금태섭 : 의지한다기보다는 가끔 만나서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누고, 제 쪽에서 오히려 배우려고 하는 거지, 의지하고 그런 관계는 아닙니다.

 

앵커 : 안 교수가 이미 정치적 행보를 보인 거라고 생각해요. 그 속에서 금태섭 변호사가 어떤 관계인지가 궁금한 거죠.

 

금태섭 : 안철수 원장을 만나보시면 아시겠지만, 처음에 얘기하는 것을 들으면, 본인이 쓴 책에 나와 있는 얘기를 그대로 합니다. 연습한 것처럼, 처음 만나서 그러시나 했는데 보면 별로 감추지 않고 본인 생각을 그대로 얘기하시는 분이고 다른 사람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래서 어떤 구체적인 문제나 이런 게 있으면 서로 얘기도 나누고 의견 교환도 하고 그런 것이지 제가 안 지 얼마 되지 않아 의지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그때 점심 먹으면서는 그냥 서로 즐겨본 소설에 대해 얘기를 많이 했었습니다.

 

앵커 : 안철수 교수가 정치 행보를 이어가는데 브레인이나 측근으로 생각하는 시선에 대해서 어떠신지 싶어서요?

 

금태섭 : 측근이나 그런 것은 아니고 도와드리려고 하고 있고, 어떤 문제가 생기면 제 의견을 말씀드리고 그렇습니다.

 

앵커 : 저도 13~4년 전에 안 교수와 인터뷰 하느라 같이 있었던 적이 있었어요. 보면 함부로 대하기 어려운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사람이 깨끗해서, 저한테 남아있는 기억은 그래요. 진흙탕이라고 하는 정치판, 회오리바람 한 가운데 서있단 말이에요. 힐링캠프에도 출연하면서 발언하는 얘기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발을 디뎠다고 생각하는데, 금 변호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금태섭 :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안철수 원장이 하시는 일이 정치권에 영향을 주고 있죠. 진흙탕에 뛰어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힐링 캠프에서도 얘기했듯이 안철수 현상을 통해서 보수는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이름을 바꾸고, 민주당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그런 변화를 가져오고 있기 때문에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정치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안철수가 대선에 출마한다든지 모습을 보이는 게, 왜 그래야 될까요?

 

금태섭 : 지금 우리 정치가 우리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고 국민들이 고통 받고 불안해하는 것을 포착자체를 못하고 있지 않나 그래서 투표율이 정말 놀라울 정도로 떨어지고 국민들의 불안을 지지해줄 정당이 없기 때문에 그런 갈망이 안철수라는 대상에 대한 지지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그것을 통해서 안철수 원장이 직접 정치를 하든, 아니면 기존 정당이 변화해나가든 계기가 필요했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안철수 교수에 대한 기대감이 허상이나 신기루가 아닐까 의구심을 갖는 시선도 많죠?

 

금태섭 : 안철수 교수에 대한 기대감이 허상이나 신기루라면 본인의 자질이나 실력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일 수 있고, 그런 생각을 당연히 하실 수 있고, 만약 안철수 원장이 선거에 나오거나 한다면 그런 점에 대해 검증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지금까지 있었던 것은 국민들이 최소한 기존 정당에 대해 불만이 있다, 우리 정치가 변화했으면 좋겠다, 우리 국민들의 고통과 불안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의사 표시를 충분히 하지 않았나 그리고 그런 점으로도 안철수 현상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안철수 현상을 뛰어 넘어서 직접 면대해서 사적대화도 나눈 금태섭 변호사가 보는 안철수라는 사람은 어떤 인물일까요?

 

금태섭 : 이번에 나와 있는 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사회 문제에 대해 생각을 깊게 하고 식견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실 대선주자가 안철수 원장은 지금 아니지만, 대선 주자 중에 이렇게 넓은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깊게 얘기하는 사람이 있는가 싶을 정도로 많은 생각을 하고, 굉장히 있는 얘기를 그대로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닌가, 그리고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듣고 본인이 힐링 캠프에서도 그 얘기를 했지만, 본인의 생각이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소통하는 면에서는 참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진실이 힘을 가져야만 진실의 영향력이 있단 말이죠. 제도 정치권에 제대로 접목이 될 것이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많은 분들도 그분은 분명히 정치권 출신인데도 제도정치, 기성정치와 잘 접목되지 못해서 사회가 많이 혼란스러워했단 말이죠. 그것에 대한 우려를 안 교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마음 속에 갖고 있죠.

 

금태섭 : 안 원장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는 사람도 있고, 심지어 폄하하는 사람도 있고 현실정치에서 실패할 거라는 얘기를 하는데 예를 들어서 최근 몇 달 전을 보면 안 교수가 출마 선언을 빨리 해야 한다, 심지어는 실기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는데 이번에 책 내고 힐링 캠프를 보면 국민들이 여전히 지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국민들이 그런 염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철수를 지지하는 것은 그 정도의 실체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 아닌가, 많은 정치 전문가라든가 현실 정치의 책사라는 사람들이 아무 것도 아니라고 폄하해도, 하지만 안 원장님이 정치를 현실적으로 하려면 여러 사람의 얘기를 듣고 잘 하셔야 겠죠.

 

앵커 : 제가 이 프로그램에서 본이 아니게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사단이 난 것을 혹시 아십니까?

 

금태섭 : 네. 하하

 

앵커 : 딱 이런 상황이에요. 제가 질문 속에 빠져들어 간 겁니다. 금태섭 변호사님을 모시고 안철수 교수의 대변인인양 질문을 이어갔죠. 금태섭 변호사님이 화가 나시면 바로 그런 사단으로 이러지는 겁니다. 제가 해명 아닌 해명을 드립니다. 한 가지만 더 질문을 드릴게요. 만약에 안철수 교수가 대선출마를 하신다면 새누리당에는 설 것 같지 않다는 말이에요. 결국 민주당과의 관계인데, 어떻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세요? 경선에 참여하느냐...

 

금태섭 : 그런 구체적인 정치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대선에 나가시겠다고 결정을 하신 것도 아닌데 지금 얘기하기에는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누구랑 경쟁상대라고 생각하세요.

금태섭 : 지금 나와 있지도 않은데 누구랑 경쟁 상대겠습니까, 그런 얘기는 제가 말씀드리기가 참 그러네요...

 

앵커 : 제가 질문이 서툴렀는데 안철수 교수랑 민주당 사람 중에 부합하는 사람도 있고 길이 다른 사람도 있고 그런데, 어쨌든 안철수 교수와 관련된 질문은 이 정도에서 접겠습니다. 지금 정국 현황 중에 최근 검찰의 불법사찰에 한번 수사를 했는데 내용이 없어서 재수사 발표와 관련해 트위터에 검찰에 대한 금 변호사님이 그랬죠, "아 검사 괜히 그만 뒀다. 계속 있다가 이 사건 수사할 걸. 창피해서 고개를 못들겠다."고 쓰셨는데, 검찰을 질타하는 얘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왜 이런 얘기를 쓰셨는지요?

 

금태섭 : 민간인 불법사찰은 사실 제가 봤을 때 이 정권 하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검찰의 존재 이유 같은 건데 불법적인 권력이 국민들이 사찰하는 것을 수사한다는 것은, 그런데 너무 피동적이고 적극적이지 않은 수사 자세를 보여서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는 것을 보면서 도대체 검찰이 이렇게까지 무너질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가 그랬고, 또 그 즈음에 내곡동 사저 수사발표도 있었는데 국가가 이익을 다 차지할 수 없으니까 대통령 아들과 나눈다는 청와대 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보면서 이 정권은 보수 정권인데, 보수라는 것이 법과 원칙, 법질서 같은 것을 검찰이나 이런 국가기관, 기존 전통과 권위를 존중해야 하는 건데 법의 모습을 이렇게까지 만들 수 있나, 그리고 검찰이 이렇게까지 떨어질 수 있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 검찰 안에는 동일한 사람이 있는지 모르지만, 정권에 따라 어떤 대통령이냐에 따라 변화가 있지 않았습니까? 이명박 대통령 하에 검찰이 5년 가까이 흘러왔어요. 이번에 이 대통령이 사과를 하셨는데 대선자금, 민간인 불법사찰, 이 얘기는 사과문에 안 실려 있더라고요. 민주통합당이 발끈했던데, 대통령 사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금태섭 : 늘상 그렇듯이 본인이 잘 하시는 얘기를 쭉 늘어놓으시고 사과가 있었는데 과연 진정성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가 담겨있지 않아서 저도 사실 많이 실망을 했습니다.

 

앵커 : 근데 금 변호사님 답변이 굉장히 짧으신 것 아세요?

 

금태섭 : 하하.

 

앵커 : 저한테 질문 기회를 많이 주시는 것은 맞는데, 좀 상세한 얘기가 있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금태섭 : 알겠습니다.

 

앵커 : 최근 내곡동, 불법사찰의 검찰의 행태만 얘기하셨지만, 1~2년 전만 거슬러 올라가면 MBC 보도를 통해서 터져 나왔지만 성상납이나 접대, 온갖 일들이 추문처럼 검찰에서 많이 터져 나왔거든요. 검찰이 고개를 들기 어려울 정도로 대통령 주변 측근, 친인척이 수사에 들어와도 별로 신뢰를 보이지 않는 분위기에요. 이것 어떻게 풀어가야 하죠? 검찰이라는 게 어릴 때 말처럼 정의의 사도가 아닌 사회는 희망이 없는 사회처럼 느껴지는 데요?

 

금태섭 : 검찰이 개혁하라는 말을 오래 전부터 해왔는데, 제가 볼 때는 내부적인 개혁은 한계에 부딪힌 것이 아닌가, 외부적으로 수술을 해야 될 시점이 이미 지났다고 생각하고 우리 사회에서 큰 문제 중 하나가 너무 많은 문제를 검찰, 형사절차를 통해서 풀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광우병 PD수첩 사태만 보더라도 어떤 보도가 옳은지 틀린지를 검찰이 다해서 사실과 같다, 틀리다, 해서 공무원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기소를 한다든지 그리고 그 외에도 사회적인 부패 문제가 있으면 제도를 통해서 하려는 것이 아니라 검찰이 수사를 해서 진상을 밝힌다고 하는데, 검찰에 대해 많은 비난이 쏟아지고, 말씀하신 부패 문제도 생기는 것은 권한이 너무 지나치게 집중돼서 그런 겁니다. 너무 많은 역할을 기대하고, 그래서 수사권 조정 문제도 얘기 나올 때 보면 논리적으로는 검찰의 논리가 어떻든 많은 사람들이 검찰에 너무 많은 권한을 갖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나오는 해법들을 보면 고위 공직자 수사처 얘기가 나오는데 검사들 만나서 얘기해보면, 그런 일이 생기면 우리는 그리로 가겠다, 검찰이 수사를 못하고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에서 수사하면 그리 가면 되지 않겠나 하는데 그것은 지금 만들고자 하는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처 뜻을 이해를 잘 못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수사에 대한 권한, 사회 문제 해결에 대한 권한을 나눠서, 어떤 한 기관이 권한을 독점하지 못하게 해야만 지금 이 런 문제가 사라지거든요. 제가 검찰에 있을 때 세계 90개국에서 오는 국제회의를 제가 실무를 맡아서 했는데 전부 우리나라 검찰을 부러워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권한이 많을 수 있나, 이렇게 검찰이 문제가 많다고 하면서도 기대를 못 깨는 것 같아요, 검찰이 문제를 다 해결해 줄 거다, 비리 문제가 있으면 한번에 진상을 밝히는 시대는 이미 갔고, 그런 기대 자체를 버려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 청취자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요. 대검중수부가 사건 수사를 하는데 검사들은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으니까 민주통합당이 공수처와 고비처라고도 줄여말하는,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즉 검사를 수사할 수 있는 기관을 만드느냐 문제로 참 오랫동안 논란이 있어왔어요. 민주통합당이 공수처와 고비처 설치를 해야겠다고 해서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까지 한 건데요. 지금 말씀이 이런 공수처와 고비처 설치가 옳다고 생각하시는 거군요?

 

금태섭 : 네, 검찰에 대한 통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중수부 같은 기관이 외부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어 검찰에 대한 수사를 하는 기관이 필요합니다. 그 다음에 중수부 말씀을 하셨는데 검찰이 경찰에 대해 항상 하는 말, 경찰이 권한이 강력하기 때문에 지휘를 받지 않으면 권한 남용의 우려가 있다는 말을 하거든요. 그런데 검찰도 경찰과 똑같이 수사를 합니다. 중수부에서 하는 게 그런 일이죠. 그런데 그것은 아무런 통제도 받지 않고 있거든요. 그래서 검찰의 직접 수사기능을 없애거나 대폭 축소해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 금태섭 변호사 좋아하는 분이 막 문자를 올리고 있는데, 9454님인데, 검사로 사시는 삶과 자유로운 논객으로 사시는 삶 중에 어떤 게 더 좋으신가, 변호사가 아니라 논객으로 보고 계시거든요? 어느 쪽이 더 좋습니까? 힘 가진 검사 때가 좋습니까, 지금이 좋습니까?

 

금태섭 : 힘 있는지 모르지만, 저는 어려서 꿈이 탐정이었기 때문에 검사가 돼서 보낸 시절도 참 즐거웠습니다. 지금 트위터에 제가 자기소개를 변호사 겸 소설가 지망생이라고 썼는데 글을 쓰는 것을 제가 좋아하기 때문에, 제가 원고 기고를 하거나 원고 마감이 닥치면 잘 아시겠지만, 밤에 머리 쥐어뜯고 하지만, 지금 삶이 더 재밌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글을 쓰고 사람들이 읽어주고 하는 것이 좋네요.

 

앵커 : 얼마 전에 신문에 어떤 변호사가 칼럼을 쓰는데 지젝이라는 철학자, 아주 좌파 철학자가 우리나라에 왔는데 아무도 보수층에서 문제제기를 안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남한에 있는 생물 가운데 빨간 금붕어 빼놓고 가장 빨간 지젝에 대해 아무 말도 안하는 우리 사회, 그 구절을 보면서 배꼽을 잡고 웃은 기억이 있습니다. 필력이라는 건데, 금태섭 변호사의 필력도 만만치 않거든요. 소설을 쓰시든 칼럼집을 내시든 글 쓰는 변호사로서의 삶에 대한 지향성이 강하시군요?

 

금태섭 : 네, 저는 글을 쓰는 것을 정말 좋아하고, 글을 쓰다보면 제가 어디에 있는지, 얼마나 성장하고 변화하는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르한 파묵의 말처럼 글쓰기만이 유일한 위안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 2대 꽃미남 변호사라고 해서 송호창 변호사와 항상 한 쌍으로 엮이시거든요. 송 변호사처럼 정치로 끌려들어가시는 거 아니에요?

 

금태섭 : 일단 소설을 쓴 후에 생각하도록 하겠습니다. 송 변호사님은 정치하실만한 자질과 능력이 충분하신 분이고, 저는 관심 자체가 글 쓰는 데에 많아서...

 

앵커 : 일단 정치인 금태섭보다는 소설가 금태섭을 먼저 기대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김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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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배우 이슬 엄마 ..
  제30회'환경의 날'플라스틱 오염 퇴치하..
  이순신장군 탄신 480 주년
  서해구조물 무단 설치한 중국 강력 규탄
  歌皇나훈아 쓴소리 정치권은 새겨들어라!
  아동학대 예방주간,전국 NGO 아동인권 감..
  [활빈단]제62주년 소방 의 날-순직소방관..
  日총리 야스쿠니 신사 추계대제 공물봉납..
  [국민의소리-民心 民意]최재영 목사 창간..
  황강댐 방류 사전통보'요청에 무응답 北 ..
  조선3대독립운동 6·10만세운동 항쟁일에..
  [입양의 날]어린 꿈나무 입양 해 키우자!
  스피치 코치 유내경 아나운서,마음대로 ..
  극악무도한 IS국제테러 강력규탄
  미세먼지 대책 마련하라
  중화민국(臺灣·타이완)건국 국경일
조직(직장)과 나의 삶에 대..
안병일 (前명지대학교 법무행정학과 객원교수)대한민국 최대 최고의 청소년..
해가 간다
 2024년, 계묘년(癸卯年) - 갑진년(甲辰年) 2025년, 갑진년(甲辰..
한반도 대한국인 일본 무조..
  국가(國家)의 3요소(要素)로 영토(領土), 국민(國民), 주권(主權)을..
가산 작문 경제주체 국가자..
  국가(國家)의 3요소(要素)로 영토(領土), 국민(國民), 주권(主權)을..
탄핵 청문회-무리수의 극치
  더불어민주당이 130만명의 청원을 근거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
당국은 성매매 사행성 불법..
  당국은 퇴폐문화 성행.은밀한,단속강화로 주택가로 파고들어 서민 ..
독립운동가 10여명 배출한..
사도세자 가르친 삼산 류정원 신위 모신 곳…330여 년 역사 잘 ..
2024년 WalkintoKorea 10..
2024 WRAP-UP: TOP10 POSTS OF WALKINTO KOREA워크인투코리아 선..
패스워드컴퍼니 호남본부 ..
서울 동대문 DDP 창작스튜디오에서 "패스워드컴퍼니 이미진 대표..
연대 용인세브란스병원,첨단 ..
최신 선형가속기 표면 유도 방사선 치료 시스템 도입,오늘 봉헌..
침묵의 암,구강암 급증 추세..
구강암 남성 33%, 여성 23% 증가, 흡연자 10배 더 위험해 ..
봄철 미세먼지 기승…피부 건..
미세먼지로 늘어난 실내 생활, 난방으로 피부건조 심해져긁을수..
해수욕장 안전관리 감사-어느..
신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이 여름철 해수욕장 안전..
여성의용소방대 화재예방 펼..
국제시장 및 부평시장 일대 화재예방캠페인 펼쳐   &nb..
군산해경 사랑 나눔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이달의 나눔인 정부포상에 군산해경이 ..
김선호 찾읍니다
김선호(13세) 남자      당시나이 13세(현..
이경신씨 찾읍니다
이경신(51세) 남자     당시나이 51..
김하은을 찾습니다
아동이름 김하은 (당시 만7, 여) 실종일자 2001년 6월 1일 ..
강릉 주문진 자연산 활어 인..
동해안을 찾기전에 미리 동해안 자연산 제철 활어를 맛 보실 수 ..
국민 생선회 광어(넙치) 영양..
양식산 광어는 항노화, 항고혈압 기능성 성분 탁월   ..
<화제>온 동네 경사 났..
화제 94세 심순섭 할머니댁 된장 담는 날 산 좋고 물 맑은 심..
뽀로로가 아이들의 운동습관..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들이 증가하면서 성장기 아이를 둔 부모..
별나무
별나무 아세요?감을 다 깎고 보면주홍 별이 반짝인다는 걸 우..
중부소방서 지하 현지적응훈..
부산 중부소방서(서장 전재구)는 22일 오전 KT중부산지사(통신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