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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전 총리의 제3지대 창당 안철수와의 연대에 중요한 모멘텀을 제공할 것
양영태 자유언론인협회장이 4일 MBN 간판 시사프로그램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통령이 목표가 아니다란 최근 발언을 놓고 일각에서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는 데 대해 기존의 입장과 다른 발언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뉴스파인더]양 회장은 국민을 찾아다니면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나가야할지 말아야할지를 묻겠다는 기존 입장과 다를 게 없는 발언”이라며 지금도 안 원장이 국민의 말을 듣고 있는 상황이고, 스스로가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데 주연이 되어야 할지 조연이 되어야 할지와 같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으로 특별한 의미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안 원장이 대선에 나가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이다.
양 회장은 안 원장의 행보가 정치의 희화화’ ‘비상식적 행보’라는 일부 정치전문가의 평가에도 조금 다른 의견을 보였다.
그는 “우리가 눈으로 보다시피 대부분의 대선주자들은 대통령이 되기 위해 수단과 목적을 가리지 않고 현실적 도전을 하고 있는데 반해 안 원장은 대통령 그 자체의 목적보다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가는 그 과정에 사회 기여라는 의미를 부여하는 이상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지도부부터 꼬인 어려운 상황이고, 또 여당에선 대세론 후보가 등장해 가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대선의 키는 안철수가 쥐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 회장은 최근 제3지대 신당 창당론이 제기된 정운찬 전 총리의 등장이 이번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도 짚었다.
그는 정 전 총리는 지난 2007년엔 야권에서 대선후보로 영입하려고 했던 분이다. 그때는 자신이 아직 경륜이 없다고 했지만, 이제는 총리도 지냈고 정치적으로 자신감이 붙었다”면서 “안철수 원장 문제와 연계돼서 말들이 많은데, 대선출마를 선언한 강지원 변호사나 정 전 총리나 이분들이 제3지대에 정당을 만들면서 안 원장과 통합할 수 있는 중요한 모멘텀을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정 전 총리 등 제3지대의 세력과 안 원장이 결합할 경우 폭발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 회장은 또 이른바 ‘아파트 딱지 논란 등 안 원장을 둘러싸고 비판이 이는 등 검증이 본격화되고 있는 점에 대해 25년전 부모님이 사준 아파트 딱지, 룸살롱, 간염을 앓았던 것 등 이런 문제들은 오히려 안 원장으로 하여금 이런 식의 현실의 정치, 정당 정치를 극복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해주는 데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한편 양 회장은 민주통합당 경선이 모바일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흥행에 실패하고 있는 데 대해 “이해찬, 박지원 등 지도부 선택이 잘못됐다”며 “대선 국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도부의 상징적 모습인데, 현 지도부의 문재인 담합설이 나오는 등 여러 문제점들이 겹치면서 이들이 민주당을 실질적으로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박지원 원내대표가 김한길 최고위원의 모친상에 갔다가 김태랑 전 의원으로부터 물벼락을 맞는 사건 등이 발생한 것도 심상치 않은 조짐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김태랑 전 의원이 상가에서 물 잔을 던졌는데 민주당 지지자들 얘기는 다 시원하다는 것이었다. 지도부에 대한 문책의지가 강하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이제는 막장에 섰다. 이런 식으로는 정권을 찾아올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었던 기회가 될 듯하고, 이는 지도부 사퇴밖에 없다는 반전으로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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