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준길 공보위원은 9월 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침 출근길에 차안에서 안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우리가 조사해서 알고 있는 안원장의 여자관계와 뇌물증여를 터뜨릴 것이기에 안원장이 출마하면 죽는다고 7분간 통화를 했다.
[투포 유은종] 마른하늘에 날벼락도 유분수이지 아무리 친구사이라고 해도 어떻게 아침 댓바람에 안철수원장을 돕고 있는 친구에게 이런 협박성 전화를 할 수가 있는가? 그러고서 정준길 새누리당 공보위원은 안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와는 대학 동기로서 안부를 묻기 위한 전화라고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시치미를 떼었다. 아침 댓바람에 시중 잡배도 아닌 중수부 수사관 출신인 정준길위원이 갑자기 친구인 금태섭변호사가 생각나서 한 말이 고작 협박성 전화를 한 것은 우리 사회통념상 미끼지가 않는다.
만약에 새누리당 정준길위원의 협박내용이 안원장에게 직접 통화한 내용이 아니기 망정이지 안 원장 본인이 직접 들었다면 살이 떨리고 남을 일이다. 협박(脅迫)이란 상대방에게 공포심을 일으켜 어떤 일을 행하도록 을러대는 것인데 사건의 전말을 알지 못하는 친구인 금태섭 변호사로서는 새누리당 정준길공보위원이 우리가 조사한 내용이라면서 안원장의 뇌물증여와 여자관계를 폭로하겠다고 한 것은 충분히 공포심과 함께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이것은 누가 보아도 협박성전화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런데도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새누리당 박근혜후보가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친구 사이 전화통화로 너무 침소붕대해가지고 사찰이니 협박이니 이렇게 공방을 벌이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며 친구사이라는 것에 방점을 찍고 협박이 아니라고 거들고 나서 국민들의 이성적인 판단을 비하하고 깔아뭉개고 있어 독재자의 딸이라는 진면목(眞面目)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 있다.
친구든 친구가 아니든 잘못을 했으면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인데도 변명과 아집으로 일관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정치구태이며 이런 정치인이 많을수록 우리가 사는 세상은 고통과 걱정이 난무하는 세상이 된다. 따라서 새누리당 정준길공보위원은 누가 보아도 사건의 전후를 살펴 볼 때 협박성 전화이기에 정준길공보위원은 안원장과 금태섭변호사에게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 이런 정치구태를 목격하고도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가제는 게 편”이라고 정준길위원을 옹호하는 새누리당 박근혜후보의 리더십은 정치구태로서 대통령후보로서의 자질을 다시 한 번 의심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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