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최경선
제19회 이승만포럼 공군의 아버지 김정렬 장군과 이승만에서 김정열 장군의 딸 증언

▲ 한국 공군의 아버지로 칭송받는 김정렬 장군의 큰딸 김태자 씨가 13일 오후 정동제일감리교회 아펜셀러홀에서 열린 제19회 이승만포럼’에서 아버지와 공군에 얽힌 일화들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konas.net
6.25전쟁 당시 합천 해인사 폭격지시는 미군과는 전혀 관계없는 우리 공군의 단독작전이었다
건국이념보급회(공동대표 인보길 이주영)가 13일 오후 정동제일감리교회 아펜셀러홀에서 주관한 제19회 이승만포럼’에서 한국 공군의 아버지로 칭송되는 김정렬 장군의 큰 딸 김태자 씨는 항간에 잘못 알려진 미군의 해인사 폭격 지시에 대해 이렇게 증언했다.
이 사실은 공군참모총장을 지낸 장지량씨가 자신의 회고록에서 밝힌 내용을 전면 반박하는 내용이다.
장 전 총장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8월 경남 사천에서 제1전투비행단 작전참모를 맡고 있을때 미국비행고문단으로부터 해인사를 폭격하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미군의 명령에 항명하여 폭격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자신이 주된 역할을 함으로써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을 지킬 수 있었다고 기록했다.
김 씨는 (지리산 일대의 빨치산을 토벌하기 위한)해인사 작전은 미 공군의 작전명령에 의해 출격한 것이 아니라, 우리 전투경찰대가 공격 목표를 제시했으며, 당시 공군 편대장이었던 김영환 대령은 지정받은 공격목표가 팔만대장경을 소장하고 있는 해인사임을 확인한 순간 해인사를 공격하지 않고 다른 목표를 찾아 공격임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김영환 장군은 김정렬 장군의 동생이자 김태자 씨의 작은아버지가 된다. 이런 내용은 윤응렬 전 공군작전사령관을 비롯한 퇴역 공군들이 장지량 씨의 주장을 반박한 보고서 내용과도 일치한다.
이 날 이승만과 한국공군의 아버지’ 김정렬”이란 주제로 진행된 포럼에서 김 씨는 무인 출신의 가계를 설명하며, 김정열 장군의 일본 육사 입대 이유와 해방 직후 공군 창설 배경, 이승만 대통령과의 인연, 작은 아버지 김영환 장군과 ‘빨간 마후라’에 얽힌 일화 등을 소개했다.
전투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가 1951년 10월 당시 강릉기지 제10전투비행전대장인 김영환 대령이 친형인 공군참모총장 김정렬 소장의 집에 들렀을 때, 형수에게 치마저고리를 만들려던 붉은 비단천으로 머플러를 만들어 줄 것을 요구했고, 이후 조종사의 투지와 우국충정을 상징하는 빨간 마후라가 유래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한편 한국공군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정렬 장군은 육군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1949년 20대의 경비행기와 1600명의 적은 병력으로 공군을 육군으로부터 독립시켜 창설해 오늘의 막강한 정예공군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또 이 날 김창규 전 공군참모총장이 나와 김정열 장군의 발지취를 더듬으며 육군으로부터의 공군 독립과정과 중요 정책, 전투기 신기종 도입과 관련한 업적, 공군본부의 신축, 공군대학 설립, 재일교포 북송문제와 관련한 고뇌, 내부기율 확립 사례 등을 소개했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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