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인터뷰2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
앵커: 네. 뉴스 정면승부, 2라운드 정면 인터뷰 두번째입니다. 자 이 시간에는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을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안철수 교수가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는데요. 눈 여겨 볼만한 부분은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지금 시점에서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언급을 하기도 했는데요. 민주통합당 입장이 궁금하군요. 박용진 대변인을 통해서 듣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이하 박용진): 예,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예. 기자회견 오늘 오후 3시부터 시작했는데요. 물론 보셨을 것 같고요. 총평을 부탁드립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용진: 뭐 일단 그동안 장고 끝에 출마를 결정하신 거잖아요? 본인 스스로 국민의 열망에 대해서 깨닫게 됐다고 하셨고, 새로운 변화를 시작해야겠다고 말씀하신만큼 출마를 결정하신 건 당연한 것으로 보고요. 또 일단 환영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이전에, 오늘 입장발표에서 약간 달라지기는 했는데 그동안은 새누리당 정권의 연장이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판단하던 입장이었고, 범 야권후보로서의 스트레스를 유지하셨던 거였기 때문에 환영하고 함께 손잡고 새로운 시대로 가야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예. 일단 출마선언 시기에 대해서 잠깐 여쭤보고 싶은데요. 일각에서는 너무 늦은 거 아니냐, 90일도 안 남았는데..그리고 또 민주당에서는 야권 단일화도 상수로 생각하고 계시니까요. 그런 스케쥴까지 다 감안하면 이미 지나간 얘기가 됐습니다만 너무 늦은 것 아닙니까?
박용진: 아니, 뭐 본인의 해명을 그냥 받아들어야 할 것 같아요.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에서 후보결정을 위한 경선이 진행되는데 공개적인 행보나 공개적인 입장발표 이런 것이 예의에 맞겠느냐고 생각했었다는 거잖아요? 그냥 본인의 해명을 받아주는 게 맞는 것 같고요. 다만 일반적으로 볼 때는 대통령의 후보로 나설 생각이면 좀 더 사실 일찍, 그리고 좀 더 분명하게 자신의 입장을 말씀하시는 게 더 좋았겠다, 본인에게도, 국민들에게도..이런 생각은 듭니다.
앵커: 예. 오늘 기자회견장에 어떤 인물들과 같이 나타날 것이냐는 부분도 상당히 관심이었는데요. 이헌재 전 부총리를 비롯해서,
박용진: 조정래씨도 계셨죠.
앵커: 조정래 소설가도 있었고, 김민전 교수, 김호기 연세대 교수, 그 인물들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박용진: 이헌재 전 부총리를 제외하고는 흔히들 말하는 범야권의 지식인 분들이시죠? 그리고 이헌재 부총리도 사실 국민정부 때 각료로 참여하셨던 분이기는 하지만, 그래서 그 면면을 봐서는 새로운 기대, 안철수 후보의 등장에 일정한 기대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기도 하고, 또 그 분들이 정권교체라고 하는 시대적 흐름을 잘 읽고 계시는 분들이라서요. 안철수 후보의 등장이 3자구도로 가는 것 보다는 야권이 하나로 뭉치고 대선에서 정권을 교체나가는 방식으로 역할들을 해주실 것 같아요.
앵커: 예. 일각에서는 이런 보도도 있었는데요. 민주통합당 내부에서 안철수 후보의 기자회견 장에 얼씬도 하지 마라..이른 바 집안 단속을 시켰다. 보도 내용된 대로 그대로 받아들이면 될까요?
박용진: 아뇨, 아뇨. 그런 적 없고요. 당적을 아직도 유지하고 계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당의 친한 분들도 눈에 띄더라고요? 화면상으로 보니까, 다 발달린 짐승들이고 정치인이고 다 성인인데 가라, 가지마라 어떻게 그러겠어요?저희로서는 안철수 경계령? 이런 거는 없어요. 안철수 후보가 조심스럽게 본인이 공인으로서의 분명한 삶,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선언을 했기 때문에 지금부터 이것을 함께 갈 것은 함께가고 검증할 것은 검증해야하는 상대라고 보고있거든요? 좋은 경쟁상대, 좋은 파트너라고 보고있는데요. 거기에 뭐 지금 민주당이 각을 세우는 방식, 경계하는 방식은 아직 아니예요. 그렇다고당인으로서의 도를 넘는 행위를 했을때는 본인이 스스로 그거에 대한 입장이 있겠죠. 혹은 책임을 져야한다는 건 알겠지만, 던순히 무슨 행사장에 가고 말고의 문제로 기조삼지는 않습니다.
앵커: 예. 이제 민주당쪽에서는 가장 관심가졌을 부분이 아무래도 야구너후보 단일화 이 부분일텐데요.
박용진: 그렇죠.
앵커: 어떻게 보셨습니까? 단일화를 한다고 얘기를 한 겁니까? 아니면 안하겠다고 얘기를 한 겁니까? 어떻게 해석하시는 지 궁금하네요.
박용진: 일단 단일화 과정에 대해서 딱 잘라 안하겠다는 게 아니었잖아요? 조건을 달았는데 상당히 주관적이고 추상적이었습니다. 정치권이 변화와 쇄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두가지 있었죠. 약간 애매한 것은 있습니다만 이것도 저희로서는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봐요. 오늘 당장 후보로 출마하셨는데 단일화하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을 거라고 판단했을 것으로 믿고요. 그래서 일단은 본인이 대선출마를 선언한 사람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일정한 국민적 심사를 좀 거치는, 검증과정을 거치는 시간을 확보하겠다. 그리고 편리한 시기에 유리한 국면에서 단일화와 관련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보겠다는 뜻으로 읽었어요. 방법에 대해서 기자들이 물었을 때도 그 방법에 대해서 지금 말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표현하셨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볼 때는 본인이 유리한 국면과 상황이 오면 단일화문제를 꺼내겠다고 봤습니다.
앵커: 네. 오늘 저도 방법에 대해서는 여쭤보지 않겠습니다. 질문을 드려도 크게 진보된 대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니까..
박용진: 예, 그렇습니다.
앵커: 일단 정치권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게 선조건이라고 얘기했습니다만 여기에서 정치권은 민주당을 얘기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실질적으로요
박용진: 오늘 약간 이전의 다른 면모가 있다고 하면 민주당하고 새누리당을 구태정치로 묶으셨더라고요? 제가 여기서 약간 날카롭게 여쭤보고싶은 게 있어요. 물론 민주당도 구태스럽고 잘못된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안 원장께서 오늘 얘기하시는 서로 흑색선전하고 싸우기만 하는, 경쟁하는 정치 얘기하셨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지양해야겠죠. 특히나 흑색선전, 이것을 저희가 뭐 정치의 본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죠. 그런데 민주당이든 진보정당이든 야당들이 지난 4년 6개월 가량을 그야말로 싸우는 정당일 수밖에 없었던 측면을 안철수 원장께서는 모르시는 건가요? 예를 들면 촛불집회에 나오신 국민들이 그렇게 짓밟히는 대도 야당이 거기에 저항하면 안 되는 거냐, 혹은 거리에서의 정치를 포기했어야 하는 거냐, 이런 면에서는 아마 그걸 얘기한 건 아닐 거라고 얘기하실 거예요. 저희로서는 야당으로서 그 당시만 해도 민주당은 87석, 진보정당은 6석, 5석 이런 상황에서 힘을 제대로 폭압정치를 하고 민생을 파탄시키는 정치를 하는 정부여당에 저항하는 방식이 상당히 선택폭이 좁거든요. 그런 면들을 아실 거라고 믿고요. 모르신다면 이 부분까지 헤아리셔야 할 필요가 있다, 정치가 대단히 기존의 여야구도가 상당히 매력없고 경쟁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서는 야당은 부르짖어야만 했고, 온몸으로 저항해야만 하는 그런 상황들이 있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그것을 아시는 것이 현실정치에서 우리가 어쩔수 없이 하는 부분에 대해서 아시는 것이 우리 국민들의 고단함을 한층 더 이해하는 데 다가서실 수 있을 거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 부분은 이제 안철수 교수 측에서 대답을 하셔야 할 부분인 것 같고요. 결국은 야권 단일화가 어떤 식으로 될 것이냐는 부분인데요. 최근에는 안철수 교수가 민주당에 입당할 수 있도록 민주당 내에서 분위기도 만들어 줘야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아마 안철수 교수가 얘기하는 정치쇄신,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민주당이 받아들여야한다는 얘기일 것 같은데요. 그런데 참 미묘하게 오늘 야권후보 단일화 지지도에서 안철수 교수보다 문재인 후보가 앞서는 여론조사가 몇군데서 나와서, 지지도에 따라서 민주당의 입장도 도 달라질 수도 있겠습니까?
박용진: 안철수 후보가 이제 입당문제,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 딱 떨어진 대답은 안하신 거거든요. 그 상황은 이해해주셔야 된다고 봐요.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오늘 처음 출마에 대한 변을 내놨고, 그것에 대한 국민적 반응을 조심스럽게 점검해야할 시점인데 이렇게 단일화 할거냐, 말거냐로 몰아가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고요. 저희는 안철수 후보와 정말 다른 게 하나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도 정권교체를 원하시고 새로운 정치를 바라시죠. 저희도 정권교체를 통해서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정치를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저희는 안정적인 숙권세력입니다. 저희가 집권을 했을 경우 10년의 집권경험, 그리고 광범위한 범 야권 세력들을 하나로 묶어 세워서 안정적으로 노동, 경제, 문화, 외교, 국방 분야들을 다 해나갈 수 있어요. 그런데 안철수 원장께서 오늘 말씀하신 것은 자리를 배분하지 않겠습니다, 싸우지 않겠습니다. 절반의 대한민국이 아니라 전체의 대한민국을 생각하겠습니다, 이렇게 좋은 말씀만 하신 거거든요? 거기에 구체성을 부여하는 시간이 앞으로 진행될 거라고 봅니다. 국민들께서는 좋은 사람 안철수는 박수하고 격려하지만 대통령후보 안철수는 확인하셔야 될 것이 많으실 거예요. 그 부분에 대해서 대답을 준비하시고, 믿음을 주시는 과정이 필요하시다고 보고, 그 시간은 저희들은 기다리려고 합니다. 저희들도 그 부분은 확인하고 싶고요.
앵커: 저희들이 여쭤볼게 몇가지 더 있는데 시간이 별로 없어서 단답형으로 짧게 대답하실 수 있는 것 한가지 여쭤보겠습니다.
박용진: 네.
앵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와 한자리에 만날 걸 권한다고 했는데요. 이건 어떻게 하실 겁니까?
박용진: 뭐 못할 건 없지만 검토를 좀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늘 이제 기자회견 석상에서 하신 말씀이라서 어떤 내용,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시는 건지는 저희가 시간을 갖고 검토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당장 문재인 후보 출판기념회인데 그리로 오시라고 초청한다고 오실 수 있는 것도 아닐 거잖아요?
앵커: 예.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용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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