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대선 후보 다자대결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에게 앞서고 있지만, 대선의 향방을 가를 40대와 수도권 거주자의 지지율에서는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파인더]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실시한 대선후보 지지 조사에서 다자구도의 경우 박 후보가 39%, 안후보가 24%, 문후보가 22%로 나타났다. 26일 조사와 비교해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도는 각각 2%포인트 상승했고, 안 후보는 변화가 없었다.

박근혜-안철수 양자구도에선 박 후보가 2%포인트 상승한 반면 안 후보는 변화가 없어 두 후보의 지지율이 46%로 같았다.

박근혜-문재인 양자대결에선 박 후보가 1%포인트 하락한 47%, 문 후보가 1% 포인트 상승한 44%를 기록했다.

박 후보의 지지율이 견고해 보이지만 대선 승부를 결정 짓는다는 40대에서는 박 후보의 지지율이 낮았다.

박근혜-안철수의 40대 지지율은 안 후보가 53%로 박 후보(39%)를 크게 앞섰다. 박근혜-문재인 양자대결에서도 40대 지지율은 박 후보(38%)보다 문 후보(54%)가 높았다.

다자대결에서 40대의 표심은 박 후보가 32%로 1위였지만 문 후보가 30%로 뒤를 바짝 쫒고 있고, 안 후보는 23%로 3위였다.

수도권 거주자의 표심도 40대 처럼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를 앞섰다. 서울 거주자는 박근혜-안철수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가 51%, 박 후보는 39%였다. 인천ㆍ경기도 안 후보 51%, 박 후보 41%로 조사됐다. 박근혜-문재인 양자구도에서 서울 거주자의 지지율은 문 후보 51%, 박 후보 43%로 문 후보가 앞섰고, 인천ㆍ경기도 문 후보가 51%, 박 후보는 43%였다.

야권 단일후보 지지도에서는 문 후보가 3%포인트 떨어진 43%, 안 후보가 2%포인트 상승한 39%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지지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문 후보 40%, 안 후보 35%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민주통합당 지지자들은 문 후보에게 58%를 몰아줬지만, 안 후보(39%)에게도 적지 않은 지지를 보냈다. 지지 정당이 없는 유권자 계층에선 문 후보가 34%, 안 후보가 43%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조사(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2%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