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최경선
장성택·김경희,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군부 물갈이 주도
김정은 정권이 인민군 수뇌부를 포함해 장성들을 대폭 교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3일 북한의 실세인 장성택과 김경희 그리고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군부 물갈이를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지난 7월 군부 최고 실세인 리영호 군 총참모장을 전격 해임하고 군단장 9명 중 6명을 교체한데 이어, 10월부터 군부 인사에 대한 검증과 계급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영철 총참모장이 지난달 차수 승진 3개월 만에 다시 대장으로 강등된 것은 지난달 북한군 병사 한 명이 상관 2명을 살해하고 남한으로 귀순한 사건에 대한 책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영철 군 정찰총국장도 최근 대장에서 중장으로 계급이 강등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작전국장을 맡은 것으로 추정되는 최부일 부총참모장도 대장에서 상장으로 강등됐다. 반면 대장에서 상장으로 강등됐던 김격식 전 4군단장은 다시 대장으로 복권돼, 더 높은 직위를 맡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의 군부 재편은 조선중앙방송의 “당과 수령에게 충실하지 못한 사람은 아무리 군사가다운 기질이 있고 작전전술에 능하다고 해도 우리에게 필요 없습니다”는 보도처럼 능력보다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우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실세인 장성택과 김경희 그리고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3명이 군부 물갈이를 주도하는 것으로 보고, 군부 재편이 두 가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나는 군부에 대한 노동당의 통제와 우위를 확실히 해 경제권과 정치적 권력들을 군부로부터 회수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북한군에서 김정일이 임명한 장성들이 물러나고 김정은에 충성하는 보다 젊은 신군부가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지난해 4월 군 장성 38명의 승진 명단을 보면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인 오일정이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상장으로 승진했는데, 북한군에서 대좌가 장군이 되기까지 평균 10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상당히 빠른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식량난과 군에 대한 배급 감소가 김정은의 군부 장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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