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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뢰받는 강군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사등록 일시 : 2012-12-06 13:30:59   프린터

최전방에서 노크 귀순이 있었다는 사실에 많은 국민들이 안보 불안에 떨고 있고, 허술한 경계태세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다는 언론과 전문가들의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송석구 사회통합위원회 위원장] 필자 역시 경계의 실패가 곧 치명적인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월남전 참전 용사의 한 사람으로써 참으로 안타깝고 당혹스럽기 그지없다. 경계 작전의 중요성은 5천년을 이어온 우리 역사 속에서도 여러 번 강조되어왔다.

 

그 중에서도 병자호란 당시의 ‘쌍령전투’는 그 패배의 참담함만큼 큰 교훈을 남겨주고 있다.

 

1637년 1월 2일(인조 15년) 지금의 경기도 광주시 부근인 쌍령에서 약 4만의 조선 대군은 청나라 기병 300기의 돌격에 순식간에 무너졌고 퇴각하는 와중에 대규모 압사까지 발생, 전멸에 가까운 패배를 당했다.

 

이 참패 이후 한 달도 안 된 1월 30일, 남한산성에 포위되어 있던 인조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삼전도에서 청나라에게 치욕적인 항복을 하고 만다.

 

최근의 몇몇 연구들에서는 쌍령 전투의 결정적인 패인으로 병사들에 대한 화약 지급 실패, 퇴각 시의 군기문란 등에 더해서 서전에서의 경계 실패를 들기도 한다. 다시 말해서 애당초 조선군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에서 청군의 척후대인 기병 300기가 갑작스럽게 출현, 공격을 해왔던 것이 패전의 주요 원인이었다는 것이다.

 

만일 당시 조선군이 진영 전체와 행군 방향에 일정 수준의 경계와 척후를 유지했다면 청군 기병의 출현에 크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항했을 것이고, 그랬다면 그와 같이 치욕스러운 패전의 역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당시의 전술이 지금과 달랐고 전투에 참여한 청군의 숫자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압도적인 병력의 조선군이 적의 공격 방향이나 움직임에 대한 철저한 주의와 경계 부족으로 처참하게 무너졌고, 이것이 곧 조선의 패전으로 이어졌다는 역사는 변하지 않는다.

 

부끄러운 역사를 되새겨 보는 것은 현실에서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고자 않기 위함이며, 미래를 밝게 이끌어갈 힘을 기르기 위함이다. 이번 ‘노크 귀순’과 같은 경계 작전의 실패가 쌍령 전투처럼 수치스러운 역사를 다시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앞으로 더욱 단단한 대비를 통해 한 치의 빈틈도 없는 안보태세를 유지해야 한다.

 

물론 험난한 산악 지형이 많은 휴전선 155마일 전체를 철저하게 경계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고, 전방의 장병들은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번 사태의 엄중함을 그냥 넘어갈 수는 없기에, 뼈를 깎는 쇄신이 필요하다.

 

무엇이 부족했는지, 어떤 점을 안일하게 방치했는지 하나하나 철저히 살펴보고, 고칠 부분은 과감하게 고쳐야 한다. 군도 뒤늦게나마 전방 철책과 감시 장비를 보강하는 한편, GOP 과학화 경계 사업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고 한다. 사업이 예정대로 차질 없이 추진되어 지금보다 훨씬 강화된 수준의 경계망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감시 장비들을 활용하여 경계 작전의 질을 높이는 것은 결국 우리 장병들이므로, 이들의 사기 향상과 근무 기강 확립에도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책임이 무거운 군 지휘부의 각성은 물론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할 것이다.

 

강한 군대,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군대는 첨단 무기체계, 방대한 규모의 외형으로는 부족하다. 장병 개개인의 투철한 정신무장과 군 상하 조직의 강인한 결속 등으로 내면의 강건함을 채워나가야 한다.

 

우리 국민들도 이번 사태에 대한 질책을 위한 질책은 접고, 군의 바람직한 발전을 위한 격려와 애정이 담긴 충고를 보내줬으면 한다. 군이란 사기를 먹고 사는 집단이고, 민주국가의 군에게 있어서 사기란 바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이다. 그렇게 신뢰받는 강한 군, 나아가 흔들림 없는 안보태세가 통일을 향한 우리의 가장 확실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다.(편집자주:위 글은 월간자유12월호에 게재된 내용이다(konas)   

  

이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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