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의 비정규직에 대해 좋은 근사한 공약은 말만 있어 신뢰할 수 없어.
문재인 후보 따뜻함, 고요함,뜨거움, 강함, 우리사회 상처에 도움될 것
문재인 안철수 두 사람. 정책에서 풀어나가는 해법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진심은 같아.
김갑수 앵커(이하 앵커):지난 6일 범야권 선거공조기구인 '정권교체-새정치 국민연대'가 본격 출범했습니다. 그런데 이 명단에 정신과 의사인 정혜신 박사가 공동대표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정혜신 박사는 와락센터에서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심리치유를 담당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녀는 왜 국민연대에 참여하게 된 걸까요? 또, 대선을 열흘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연대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정혜신 국민연대 공동대표 연결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정혜신 국민연대 공동대표(이하 정혜신):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후보 지원 텔레비전 연설하신 게 굉장히 화제예요. 포털 검색어 상위권에서 한참 있고 화제가 됐는데 어떠세요?
정혜신:
그냥 간절한 마음으로 한 거고 많은 사람들이 보고 마음이 움직였으면 곡선을 흔들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서 했어요.
앵커:
정치적 색깔은 느껴지지 않을텐데 어떻게 국민연대에 참여하게 되신 건가요?
정혜신:
저는 정치 자체에 대한 관심이나 그런 쪽에 재능이 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고 그런데 지금 5년 동안 지내면서 많은 사람들의 삶이 너무 심각하게 어려워 졌고요. 특히 저는 억울하게 쫓겨나고 왜 해고됐는지 모른채로 밀려나고 이런 해고노동자들을 많이 보다보니까 이건 목숨이 달린 문제다, 그 사람들이 살고 죽는 문제다, 이번 대선은. 그런 생각이 들어서 정말 목숨을 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마음으로 국민연대에 참여했습니다.
앵커:
주된 동기이신 것 같아서 옮겨보면 정혜신 공동대표가 "이번 대선은 목숨이다. 정권교체가 이뤄지지 않는 그 순간, 죽을 사람이 번호표를 받고 대기하고 있다." 라고 얘기했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정혜신:
의미라기 보다 사실인데요. 저는 아주 생생한 사실이라고 느끼는데요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지난 3년 동안 20명이 넘는 사람이 죽었어요. 제대로 보도가 되지도 않고 이런 사실들이요. 저는 제가 어제 연설하면서도 이야기했는데 몇일전에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 가운데 자살 시도 2건들이 있었어요. 그리고 몇 주전에는 번개탄을 사들고 차에서 망설이다가 마지막으로 저에게 전화한 분도 있었는데 한참 이야기 나누고 차에서 내리긴 했어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지금 마지막 희망 잡다가 기력이 달리고 지탱할 힘이 없는 것 같아요. 이게 대선 결과에 따라서는 죽을 사람이 더 있다고 느껴요.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힘없는 사람들, 우리나라에서 밀려난 사람들에게 이번 선거는 목숨이라고 실제로 생각합니다.
앵커:
노동자들의 곤경을 생각해서 참여하신 건데 대선 열흘 남은 이 시점에서 국민연대는 어떤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까?
정혜신:
저는 제가 일하는 영역에서 간절함이 있어서 같이 힘을 보태게 되었고 많은 분들이 계세요 여러 분야에. 스님도 계시고 교수님도 계시고 종교인도 계시고 전혀 다른 일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각 분야에서 간절한 마음을 알리고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투표 독려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모였죠. 그런 일들을 할 겁니다.
앵커:
문 후보가 쌍용차 노동자들 가족들, 다른 곳 그늘진 곳, 이런 분들에 대한 고통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참여하셨나요?
정혜신:
그렇죠. 문 후보가 지금까지 예전에 인권 변호사로 살아오신 동안 한 일을 잘 아는데요. 많이 알려지지 않았어요. 우리 삶이 중앙, 서울 위주의 여러 가지 삶을 살다보니까 부산에서 오래 활동하신 게 잘 알려지지 않았죠. 그런 일들을 하신 걸 잘 알고 있고 신뢰할 수 있고 저는 어제도 말씀드렸는데 저는 지금 이 시대 리더에게 제일 중요한 게 사람의 고통을 느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없는 사람은 정말 리더가 될 수 없고 치유가 절실하게 필요한 상처가 너무 많은 사회에 사나요. 우리가. 그걸 치유하는데 문재인 후보 따뜻함, 고요함, 그렇지만 뜨거움, 그렇지만 또 같이 있는 강함, 이것이 도움이 저는 무척 많이 될 거라고 믿고 있죠.
앵커:
박근혜 후보도 노력해요.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서 노동복지 공약도 있고 가령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구체안이 있는데 왜 문재인 후보로 정권교체를 해야만 쌍용차 노동자를 비롯해서 노동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보세요?
정혜신:
말만 있으니까요. 말만 있으니까요. 비정규직에 대해 좋은 근사한 공약이 있는데 실제로 이번에 쌍용차 국정조사 건도 새누리당 반대로 지금 못하고 있거든요. 비정규직과 관련해서 그 사람들 삶을 이렇게 이렇게 개선하겠다, 만들겠다, 구호로는 있는데 실상 뒤에서 법안을 통과시키는 건 방해하거나 관련 예산들을 얼마전에도 삭감하거나 말보다 강력하게 행동으로는 다른 것을 하고 있어요. 신뢰할 수 없죠. 아무도 신뢰하지 않습니다. 그런 측면에서는요.
앵커:
그렇다면 자기가 몸담고 지지하는 문재인 후보 측의 승리가 담보되어야 하는데 지금 예측불허란 말이죠. 문재인 후보 캠프 쪽이 가장 시급히 해야할 과제는 뭘까요?
정혜신:
그동안 민주당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실망이 있었죠. 그런 것들을 불식시키는 조금 더 분명하고 명진한 입장들, 행동들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제일 중요할 것으로 봅니다.
앵커:
민주당 쇄신이란 거군요. 구체적으로 국민정당 만들겠다거나 등등 있는데 본인이 스스로 정치인으로 생각 안 하실 것 같아서 정책현안에 대해서 질문 드리기 그러네요.
정혜신:
제가 잘 모르고요 관심이 그런 쪽에 있지 않아서 구체적인 건 그러네요.
앵커:
문재인,안철수 양측 노동캠프가 어제 힘을 모았죠. 양 캠프 노동부문 공동선거대책본부가 결성됐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정혜신:
문재인 안철수 두 분의 노동 현장에 대한 문제의식 공감력은 동일하다고 보고 정책에서 풀어나가는 해법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진심은 같다고 보고 그런 진심을 바탕으로 하면 좋은 결과 있다고 봐요.
앵커:
대선까지 앞으로 남은 시간은 9일입니다. 지금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에게 지지율에서 뒤지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승리할 수 있을까요? 주요 변수는 뭐라고 보세요?
정혜신:
그런 건 잘 모르겠고요. 정치공학적으로 어떻게 이기는지 잘 모르지만.
앵커:
대선캠프의 선대위원장이 잘 모른다고 하시는건데
정혜신:
국민연대 모인 분들도 그렇고 하나같이 박근혜 만은 안 된다, 유신을 겪어 봤고 그 시절이 어떤지 알고 그 분이 그 정신을 그대로 계승한다는 걸 다 알고 있는 분들이 모여서 절실함을 가지고 마지막 9일을 사력을 다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열심히 알리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민주통합당에서 발표한 문재인 캠프 측이죠. 야권 선거 공조 기구인 정권교체 새정치국민연대 공동대표인 정혜신 박사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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