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NYT 美 견제 위한 행보 예측
중국은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한 데 불만이 있어도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북한을 계속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스파인더] 신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아시아 지역 패권을 놓고 미국과 경쟁하는 중국이 북한 정권의 붕괴로 미국 주도하에 한반도 통일이 이뤄지는 상황을 가장 우려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중국 외교부가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에 대해 공식 반응을 통해 '불쾌함'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이것이 중국이 대북 노선 변경이나 유엔 제재에 대한 지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중국 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진찬룽(金燦榮) 부원장은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에 대해 "매우 주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푸단대학 한국연구센터의 차이젠(蔡建) 교수는 중국이 유엔 결의안을 지지하지 않고 북한의 로켓 발사가 결의 위반이라고 비난한 유엔의 성명에 동조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북한 전문가인 조너선 D. 폴락 연구원은 북한이 자극 받으면 또 다시 핵 실험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해 중국은 새로운 제재에 적극 동참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중국은 북한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기면 난민이 대거 유입돼 사회 혼란이 발생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베이징 소재 국제위기감시기구(ICG)의 스테파니 T. 클라이네-알브란트 동북아 담당은 "중국으로서는 북한 정권이 무너지는 것보다 북한을 그대로 놔두는 편이 문제가 적다"고 설명했다.
결국 중국은 북한으로부터 로켓 발사를 중단하라는 요청을 두 번이나 거절당해 불쾌하더라도 이러한 '치욕'을 참는 것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고 NYT는 진단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의 대북 지원으로 한국, 미국, 일본 등이 힘을 합쳐 중국을 견제하는 또 다른 '불쾌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내부에서도 북한에 계속 '충성'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베이징대학 국제관계학과 주펑(朱鋒) 교수는 중국이 북한과 함께 '나쁜 두 녀석'으로 묶이는 위험을 감수해 불만이라며 "적어도 북한과 거리를 둬야 한다. 북한이 행동을 바꾸지 않는 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더욱 위태로워지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자칭궈(賈慶國) 베이징대 교수는 "중국 주민들 사이에서도 정부의 지원이 북한 주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쓰이지 않고 로켓 발사에만 이용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