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진작 사퇴했으면 좋았을 것. 당선인에게 너무 부담 줘.
윤창중. 두 달간의 인수위원회 대변인으로 한정되면 더 이상 논란은 필요없어.
인수위원 대부분 대학교수들이라, 너무 이상향으로 나가지 않을까 우려.
인수위원들 한건해야겠다는 욕망 생길 수 있어. 정책으로 채택되기 전엔 발설말아야.
민주당 원로들 정대철 고문 추대론. 아주 적절해.

김갑수 앵커(이하 앵커) : 이번 인사위 인선과 활동에 대해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 당시 인수위원을 지냈던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의 입장을 들어봤는데요. 이번에는 국민의 정부, 김대중 정부인 지난 15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지낸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을 전화로 연결해서 입장을 듣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종찬 15대 인수위원장 (이하 이종찬) : 안녕하세요?
앵커:
예. 언론에 모습이 요즘에 잘 안보이셔서요, 근황이 어떠십니까?
이종찬:
예. 조용히 잘 지내고 습니다.
앵커:
당적이 지금 없으시던가요?
이종찬:
예. 이미 저는 은퇴했습니다.
앵커:
예. 말씀하시기 더 편할 것 같습니다.
이종찬:
네.
앵커:
네. 이번 박근혜 당선인의 인수위 추가 인선까지 해서 다 끝났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종찬:
글쎄요. 대게 인수위원이라고 하면 두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하나는 아주 실무형 인수위원이 될 수 있을 거고 또 하나는 바로 내각으로 연결되는 인수위원이 있을 수 있는데 이번에 인수위원의 구성은 아주 실무형에 치중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제 뭐 1차 회의한 것도 언론에 보도가 됐는데 인수를 잘 받아서 다음 내각에 이것을 잘 인계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말들이 나오는 걸 보면 완전 실무형이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는데요. 뭐 그것도 하나의 방식일 수 있습니다.
앵커:
실무형 인선다다..그런데 논란거리가 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서 질문을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윤창중 대변인 관련한 검증논란이 계속 있거든요, 지금요? 어떻습니까? 야권에서는 대변인 사퇴요구가 계속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이종찬:
글쎄요. 사퇴를 해야 된다면 본인이 알아서 당선인에게 부담이 안 되게 진작 했어야 하는데 이제는 조금 시간이 지난 것 같습니다. 오히려 그 분이 그냥 인수위원회의 대변인으로 한정되면 뭐 그렇게 인수위원회라는 것이 오래가는 것이 아니라 한 두달간 활동을 하니까 그 이상 더 논란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저도 그 생각을 했어요. 진작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너무 부담을 드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앵커:
윤창중 대변인도 야권에 대해서 다소 공세적으로 입장을 바꿨더군요. 야권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다는 심기 표명이 있었고요.
이종찬:
아마 지금 이제 할 수 있는 일은 자기가 아주 적극적으로 변명을 하거나 설명을 해서 오히려 자기의 입장을 굳히고 인수위원동안이라고 조금 대변인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그런 태도를 취했겠죠.
앵커:
윤창중 대변인만 많이 불거졌습니다만 혹시 지금 구성된 인수위 위원이나 위원장이나 간사나 이종찬 원장께서 보시기에 이런 문제가 있지 않나. 이렇게 보이는 사람은 혹시 없습니까?
이종찬:
인수위원들이 대게 아까도 얘기했지만 실무형이니까요. 대게 보좌하는 입장에 있는 분들이고 그분들의 구성을 볼 때는 대게 대학교수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게 그렇게 크게 흠이 될 일은 없을 것 같고, 오히려 저는 이분들이 이런 활동을 할 때 교수들이기 때문에 너무 이상향으로 나가지 않을까, 우려되는 면은 있는데 그것을 잘 다듬어서 로드맵을 만드는 걸 거예요, 말하자면..차기 내각의 로드맵을 만드는 거니까 그 로드맵을 만들 때 너무 현실과 동어진 너무 이상향으로 가지 않고 행정기관에 있는 분들하고 잘 현실과 엮어서 로드맵을 잘 만들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종찬 원장께서 인수위 위원장하실 때는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세력이 결합된 정권이었단 말이에요?
이종찬:
그렇습니다.
앵커:
김종필 총재와 합쳤기 때문에,
이종찬:
DJP였었죠.
앵커:
DJP연합이라고 아주 유명한 정치적 사건이었죠. 그런데 이후의 평가를 보면 인수위가 상당히 안정적이었다는 평가들을 합니다. 그래서 그걸 바탕으로 박근혜 정부 인수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좀 이러해야 된다는 어떤 충언의 말씀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종찬:
네. 제가 제일 권학 싶은 것은 어저께 인수위원 때 첫 번째 회의에도 그런 게 나왔다고 하더군요. 너무 과욕을 부리면 거기서 혼란이 올 수 있어요. 첫째가.. 그래서 그것이 아주 너무 과잉해서 나가면 지난번 이명박 대통령 정부 때도 무슨 아륀지가 나왔다, 무슨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과잉해서 나오는 것들이거든요? 인수위원회의 한정된 범위를 자꾸 넘었다 이거죠. 그런 것에 조심을 좀 해야 되겠고, 두 번째는 어떤 정책이든지 완전히 결정이 될 때까지는 그것을 하무로 발설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취재를 막 들어가면요, 이렇게 이렇게 논란이 된 부분을 잘못 발설을 하면 마치 그게 이제 정책처럼 비춰질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면을 조금 조심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있고요, 그리고 세 번째는 인수위원들이 한건해야겠다는 욕망이 생길 수 있어요.
앵커:
그렇겠죠.
이종찬:
그러니까 그걸 갖다가 또 포장해서 설익은 것을 내놓을 수가 있는데 그런 것이 전부 인수위원에게 큰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완전히 정책으로 채택되기 전에는 피치 이것을 발설하지 않는 것을 하나의 원칙으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예. 어쨌든 과욕부리지 말라는 원로의 충고..
이종찬:
예. 그렇습니다.
앵커:
아마 이번 인수위도 그 점은 이명박 정권 출범 때 하도 시끄러웠기 때문에 명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찬:
네. 아마 그런 게 가장 조심스러운 부분이죠.
앵커:
예. 이종찬 원장의 초기 정치 활동 민정당 시기로 보면 새누리당에 한말씀 하실 수 있으시고요. 또 이후에 참여를 보면 민주당에도 말씀하실 수 있는 입장이시거든요? 민주통합당 상황에 대한 얘기를 좀 여쭤보겠는데요. 박기춘 원내대표가 선출이 됐지만 이게 잠정적인 성격처럼 보이고요. 아마 비대위원장이 누가 뽑히느냐에 따라 풍향계가 많이 보일 것 같은데 어떻게 지금 생각을 많이 하실 것 같습니다만 어떤 인물로 구성되어서 비대위가 가야하는지 생각을 하고 계신지요?
이종찬:
민주당은 지금 가만히 보니까 왜 패배할 수밖에 없었느냐를 놓고 상당히 내부적인 갈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른바 친노라는 하는 분들과 비노라고 하는 분들이 서로 그룹이 되어서 이번에는 당신들이 책임을 지고 이선으로 물러나야 될 것이 아니냐, 아니다, 우리는 그래도 48%를 받았다, 이런 걸로 해서 서로 내부진통이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야당이 꼭 필요합니다. 국정파트너로도 필요하고 또 견제와 균형을 하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빨리 수습되는 것이 우리 국민적인 입장에서도 바라는 바입니다.
앵커:
네. 민주당 원로들이 정대철 고문 추대론을 계속 제기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종찬:
저는 아주 적절하다고 봅니다. 정대철 고문이 어딘가 편향되어있지 않고 그래도 당을 오랫동안 말하자면 선대에서부터 누대에 걸쳐서 지금 아드님도 국회의원 아닙니까? 그러니까 누대에 걸쳐서 민주당을 지켜온 산 증인이니까 그런 분이 양 측을 다 아울러서 적절한 해결책을 찾아내서 빨리 당을 수습하기를 바랍니다.
앵커:
더 많은 말씀을 여쭤봐야 하는데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이종찬:
네. 고맙습니다.
앵커:
15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지내셨죠? 전 국정원장 이종찬 전 의원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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