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이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장 회의 중에 누드사진을 검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

통합진보당 여성위회는 25일 국회 의정활동이 국민에게 공개되어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회의 시간에 버젓이 누드사진을 검색하여 보는 행동은 이해할 수 없으며 지탄받아 마땅하다.

심지어 심 의원은 누군가 보내줘서 본 것’이라 해명했으나, 누드'라는 단어를 검색하는 증거사진이 나오면서 금방 거짓말임이 들통났다. 거짓말까지 보태는 심 의원의 모습은 정치인으로서의 윤리를 저버린 것이며, 국민들은 실망감을 넘어 절망감을 느낀다.

특히 이 날은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자격심사안이 여야 공동으로 발의된 날이기도 했다. 심 의원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소속으로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자격심사를 계속 주장해 왔던 인물이나 우리는 그가 국회의원의 ‘자격심사’에 관여할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의심스럽다.

회의장에서 누드사진을 보고, 뻔뻔스럽게 거짓말 해대며 사과조차 하지 않는데, 누가 누구의 윤리·도덕을 판단하고 평가한다는 것인지 실소가 절로 나온다. 더욱이 이석기·김재연 의원은 혐의가 없어 검찰에서도 입건조차 못하지 않았는가.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최연희 전의원의 ‘여기자 성추행’과 김형태 의원의 제수 성추행’에 이어 이번 사건까지의 일련의 모습들은 새누리당이 ‘성누리당’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성접대 사건은 사회지도층의 왜곡된 성 인식이 어떻게 표출되는지를 충격적으로 드러내고 있지 않은가.

통합진보당 여성위원회는 이러한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정치인, 고위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성평등 감수성을 높이는 의무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현재 심 의원의 공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우리 지역 망신시키는 국회의원 부끄럽다 제대로 사과하라’는 항의글이 올라오고 있으나 심 의원은 전화기를 꺼 놓고 홈페이지에서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등 국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를 보이고 있다.

통합진보당 여성위원회는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이 누드사진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