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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릿고개 넘는 北의 ‘태양절’
기사등록 일시 : 2013-04-15 13:12:55   프린터

부제목 : 축포로 장거리 미사일 쏘아올리려는 김정은

 

매년 4월초만 되면 북한은 떠들썩해진다. 바로 김일성 생일 행사인 ‘태양절’ 때문이다.


북한은 1962년 4월 15일 김일성의 50회 생일을 임시 공휴일로 정한 데 이어 1968년부터는 정식 명절 공휴일로 제정했다.

 

이어 1972년 김일성이 환갑을 맞으면서부터 생일 행사를 본격화하기 시작해 1974년 62회 생일을 기해 중앙인민위원회 정령을 통해 민족 최대의 명절로 제정했고, 이후부터 각종 기념행사들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자신의 생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정하는 그 뻔뻔함을 보라. 감히 상상하기도 힘들다. 그 아들 김정일 역시 광명성절이라 부르며 특권층만 배불리는 생일잔치를 벌이니..


태양절이 있는 4월이면 중앙보고대회를 비롯해 봄 친선예술축전,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 만경대상 체육경기대회, 소년단 연합단체대회 등 각종 행사를 연이어 개최한다.


어찌됐든 태양절 제정은 김일성을 봉건왕조의 태조처럼 받들어 나가겠다는 의미다. 실제로 북한은 김일성 조선, 김일성 민족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김일성을 마치 단군처럼 신격화하고 있다.


올해 김일성 생일은 북한에겐 더 특별한 의미를 가질거다. 김정은에게 태양절은 최고의 압박이거나 부담일 수 있으며, 반대로 위기속 기회이거나 반전 계기가 될 수 있다.


즉 안팎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김정은에게 태양절은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 달이 북한에겐 보릿고개라 한다. 배급량이 모자라 당 간부들까지 배급이 돌아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 태양절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주민들은 굶주리는데 우상화작업에만 골몰하는 북한은 인권단체로부터 국제적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


반면 당 장악 및 주민들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결집대회 같은 의미를 가질 수도 있다. 노골적으로 김씨 3대를 찬양하는 기간이 될 거란 얘기다. 권력의 정당화를 강조하고 대외적 압박에 대항하기 위한 북한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데 기회가 될 것으로 김정은은 보고 있을 것이다.


북한이 이를 기념하는 의미로 미사일을 발사할 거란 예측도 크다. 군사를 앞세운 선군정치를 유지해 나간다는 의미의 연장일 것이며, 김일성의 생일날 하나의 이벤트로서 진행할 수도 있다.


자기 할아버지 생일을 축하한다면서 세계를 위협하는 행동을 한다는 게, 그런 생일축하쇼라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1994년 7월 8일 김일성이 사망한 이후부터 1997년 3주기를 맞을 때까지의 3년 동안은 생일 행사 비용으로 약 6900만 달러라는 거금을 썼다고 알려졌다. 죽은 자를 위한 생일잔치로 엄청난 비용을 탕진한 셈이다.


당시는 단체 ‘세계식량계획’이 65만톤의 대북 식량지원을 호소했고 미국의 USA 투데이지가 북한에서 최소 300만명이 굶어죽었다고 보도한 시점이다.


아사자가 300만명이라는데도 북한은 생일축하쇼를 벌이고 축포를 터뜨렸다는 데 이게 상식적인 집단이 할 짓인가.


김일성 생일 행사가 이처럼 거창하고 성대하게 치러지는 반면, 북한 주민들은 생일 행사 준비를 위한 사적지 보수와 청소, 과중하 생산목표 달성 등으로 고통만 가중되고 있다.


그나마 과거에는 명절공급 명목으로 비축했던 약간의 특식과 선물이 주어졌지만, 최근에는 심각한 경제난으로 이마저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오히려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약탈에 가깝게 농축수산물을 걷어 들였다고 한다.


그들이 정상적인 집단이라면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와 상황 타개를 위한 현실적인 방안들이 나올법하지만 그들에겐 먼 얘기다.


밖에선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손가락질하며 실질적으로 펼칠 수 있는 모든 제재를 동원해 압박하고 있는데 안에선 눈감고 귀 닫은 채 축제를 벌인다. 이게 바로 북한의 본모습이다.


여기에 총력하며 발생한 모든 희생과 손실은 고스란히 북한 주민들에게 돌아갔다. 경제강국? 웃기는 소리다. 주변 나라 삥 뜯고 식량 지원에 손을 벌리면서 모은 돈으로 경제 강국을 만들겠다는 얘긴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가운데 태양절 행사를 벌이는 상황. 국제사회를 향해 ‘니들이 얼마나 참을성이 있는지 보자’고 말하고, 내부 주민들에게는 ‘니들이 굶주린 채로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보자’고 외치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현재 북한의 모든 결정은 김정은을 중심으로한 정말 극소수 특권층의 판단에서 나온다. 여기에 주민들의 의사라던가 그들의 상황은 조금도 고려되지 않는다. 그러니 주민들은 다 죽어가는데 이들을 더 희생시켜 김정일 우상화작업을 하고 핵미사일만 만들겠다는 게 아닌가.


누구나 경악할만한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고, 생존권마저 위협 받는 지옥같은 그 곳을 이대로 방치해 둬야 하는 것인가. 김정은과 특권층이 축제를 벌이고 있을 때 우리는 앉아서 그 쇼를 구경만 해야 하는가. 국제사회와 정부는 북한에 더 강경하게 맞서야 한다. 대북특사를 보낼 때가 아니다.


국제사회가 만류하는 데도 태양절을 맞아 미사일을 축포로 쏘아 올리려는 북한을 규탄한다. 그 축포가 화근이 되어 북한 붕괴를 앞당기게 될 것임을 명심하라.

 

이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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