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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일성 박제가 북을 순장시켰다
기사등록 일시 : 2013-06-12 13:57:53   프린터

부제목 : 영구보존 위해 주민들 굶겨죽인 셈

 

83세의 김일성은 1994년 7월 8일 사망했다. 그의 공식적인 사망 원인은 심근 경색 이후의 심장 쇼크인데, 북한 최고의 의료진들을 주치의로 두고 있으며, 고령이었던 관계로 항상 건강 체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그 죽음에 대해서는 음모론도 많았다.


[뉴스파인더]일부에서는 권력욕에 사로잡힌 김정일이 경제가 한참 어려워지기 시작한 90년대 초중반에 경제 실패의 책임을 지지 않고 권력을 승계하기 위해 김일성을 죽였거나, 최소한 김일성이 심장 쇼크로 죽는 과정에서 의료진들이 어떤 대처도 하지 못하게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실제로 사망 며칠전까지 김일성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남북회담을 준비하며 굉장히 건강한 모습을 내비치기도 하지 않았던가.


어찌됐든 북한은 오늘로 정확히 18년전인 1995년 6월 12일 노동당 중앙위·당중앙 군사위·국방위·중앙인민위·정무원 연명으로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를 영생의 모습으로 길이 모실 데 대하여’라는 결정서를 채택했다.


그 내용은 김일성 시신을 금수산기념궁전에 영구 안치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김일성 사망 1주를 맞은 1995년 7월 8일에 김정일을 비롯해 당·정·군 고위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가졌다.


금수산기념궁전은 일명 주석궁으로 불리던 김일성의 관저 금수산의사당을 성역화해 개칭한 것이다. 평양 중심가에서 동북쪽으로 약 8km 가량 떨어진 대성구역 미암동 금수산(모란봉) 기슭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부지 면적은 350만 평방미터에 달한다. 이 개조비용이 무려 1조원이라고 한다.


고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북한이 금수산기념궁전 성역화에 이같이 엄청난 돈을 들이지 않았다면 그렇게 많은 사람이 굶어죽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었다.


경제적 붕괴를 겪어 아사자가 속출하던 당시 북한이 무려 1조원이나 들여가며 죽은 이를 위한 우상화에 나서고 있었던 것이다. 북한의 통치구조를 잘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금수산기념궁전은 정면 벽에 김일성 초상화를 배치하고 1층 홀에 입상을 마련해 놓고 있다. 궁전 앞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을 상징하는 폭 415m, 길이 216m의 광장을 조성했으며 방문객들을 위해 대성구역 용북동 주차장에서 금수산기념궁전사이를 운행하는 전용 전동차를 운행하고 있다.


북한은 1996년 7월 27일부터 금수산기념군정 3층 중앙홀에 안치된 김일성의 시신을 일반에 공개하고 있는데 외국인 관광객도 볼 수 있다. 이곳에는 어떠한 소지품도 가지도 들어갈 수 없다. X레이로 몸수색을 마친 후 신발바닥의 먼지를 자동카페트 위에서 털어내고, 다시 축축한 카페트에 올라 신발에 붙어 있는 박테리아를 제거한다. 그리고 옷에 붙은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 복잡한 살균 과정을 거친 후에야 김일성의 시신을 볼 수 있다.


자국 기술력이 없어 러시아인 7인에 의해 김일성의 사체보존작업이 완료됐다. 100만달러가 소요됐지만 이후에도 연간 80만 달러라는 막대한 비용이 계속 들어간다.


김정일은 2011년 12월 17일 사망했다. 중증급성 심근경색과 심장 쇼크라는 게 공식 사인이다. 김정일의 시신도 김일성과 같이 미라 상태로 금수강산기념궁전에 영구보존 됐다. 김정일이 유훈 중 하나로 자신의 시신을 영구보존토록 하라고 했다는데 정말 그랬을까. 언젠가 난도질 당하고 비참한 시신 훼손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생각하지 못했을까. 부조리한 북한체제가 무너질 것이란 생각을 못했을까.


시신영구처리 과정은 체내에서 혈액을 완전히 빼내고 뇌와 안구, 내장 등 장기를 적출, 발삼향의 방부액에 담가 액체를 인체에 삼투시켜 자연건조 시킨다. 이후 발삼향이 새어나오지 않도록 노출부분을 막고 얼굴 화장을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피부의 변색을 막는데 효과가 큰 방부제를 사용한다.


영구보존작업은 약 8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된다. 유리관은 아르곤가스로 채워진다. 다른물질과 화학반응을 일으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붉은 담요로 가슴까지 덮여 있으며 관람이 끝나면 바닥 밑으로 내려가 보존된다.


방부처리가 끝난 후에도 시신을 주2회 관에서 꺼낸 다음 방부제로 얼굴과 손 등 노출부위에 발라야 하고 2~3년에 한번은 시신을 발삼향액 수조에 한 달 가량 담가야 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성에 이어 김정일까지 영구보존하면서 이들의 시신관리에만 연간 20억원이 넘게 들어가고 있다. 김일성이 사망한지 거의 20년이 다 됐고 김정일이 사망한지도 이제 2년이 다 돼 간다. 그렇다면 다른 우상화작업을 차치하고서라도 이들의 영구보존을 위해 소요된 유지비용은 수백억원에 달한다. 거대한 무덤이 된 금수산기념궁전 건립비용과 그 유지비용은 또 얼마나 막대할 것인가.


고대 왕족들은 죽으면 살아있는 하인들까지 함께 무덤 안에 묻어버렸다고 한다. 바로 순장이다. 따지고 보면 김일성, 김정일은 죽으며 많은 북한 주민들을 함께 저승으로 데려간 셈이다. 자신들의 껍데기를 영구보존하기 위해 많은 이들을 굶겨죽인 것과 같지 않은가.


오늘날 북한 주민들은 모든 장기가 적출된 채 박제된 김일성, 김정일 부자를 구경한다. 북한 주민들의 그 시선이 과연 존경과 경외일까. 그저 동물원 속 원숭이 보듯 신기하고 징그럽게 느껴지지 않을까.


유리관속 김씨 부자를 보는 주민들의 시선은 계속 변할 것이다. 북한주민들은 자신들이 왜 굶주려야 하는지 떠올릴 것이고,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악행을 알게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주민들은 유리관을 보며 손가락질 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분노가 극에 달했을 때 유리관은 부숴질 것이다.


그때가 되면 김일성, 김정일은 저승에서 자신들의 과오를 반성할까. 이제 유리관속에서 시신까지 박제돼 영원히 숨지도 못하는 그들은 북한주민들의 조롱과 비난에 못 견디게 부끄러워 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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