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원 투자 이유로 조용필·임권택 저격한 미디어오늘, 또 ‘마녀사냥’
[뉴스파인더]종편에 100만 원을 투자했다는 이유로 가수 조용필 씨와 임권택 감독 등 마녀사냥에 나섰던 미디어오늘이 또다시 “전두환 사돈도 종편에 주주 신청했다”는 황당한 기사로 여론몰이에 나섰다.
미디어오늘은 지난 23일 최근 공개된 종편 채널 주주 명단에 박정희, 전두환 정권 시절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미디어오늘은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이 최대주주인 회사도 종편에 자본금 출자를 약속했고, 최근 비자금 추징금 논란에 휩싸인 전두환 전 대통령의 특수관계인도 종편 주주가 되길 희망했다고 지적했다.
미디어오늘은 기사를 통해 TV조선, 채널A, JTBC 종편채널에 투자하거나 투자를 약속한 이들의 집안 관계를 따져가며 하나하나 문제 삼았다.
기사는 “TV조선에 자본금 50억 원을 약속한 동일고무벨트의 최대주주는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이다. 김 의원의 부친은 5선 국회의원으로 신한국당(현 새누리당)의 부총재를 지낸 고 김진재 씨며, 김 의원의 장인은 한승수 전 국무총리다.
한 전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촌 홍소자씨의 남편”이라며 “개인주주로 참여한 윤대인 씨는 작고한 고원증 전 법무부 장관의 사위로, 삼천당제약과 소화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성심의료법인의 실소유주다. 삼천당제약과 소화는 각 15억 원, 성심의료재단은 10억 원의 자본금 출자를 신청했다. 윤씨의 신청액은 10억 원이다. 고 전 장관은 고 김지태 씨에게 부일장학회(현 정수장학회) 등의 ‘강탈’ 서류에 서명 날인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JTBC에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사돈으로 한국제분 등의 자회사를 거느린 운산그룹 회장인 이희상 씨의 이름이 나온다. 한국제분과 이 회사 계열사인 ㈜동아원은 총 3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이희상 회장 사위가 전두환 전 대통령 셋째 아들인 재만 씨”라며 “재만 씨는 ㈜동아원 소유의 와인 제조업체 다나 에스테이트(Dana Estates)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오늘은 채널A에 참여한 주주들도 적시했다. 기사는 “KMI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둘째 사위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고 김병관 동아일보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이라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 회사 ㈜동아원은 JTBC에 30억 원을 약속한 데 이어 채널A에 1억 원 투자를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미디어오늘은 “건강하고 다양하고 공익적인 방송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명단을 보면 방송의 사회적 책임을 이해하는 투자자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대단히 실망스럽게도 취지와 맞지 않은 투자자들로 보이고 경제적, 정치적 이해관계와 인맥이 종편 출범에 작용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밝힌 전북대 김승수 교수의 코멘트로 기사를 마무리했다.
종편에 투자한 인물들은 사돈의 팔촌까지 파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이 같은 기사에 자유언론인협회 김승근 미디어위원장은 “이런 기사의 의도는 너무나 분명하다. 자신들의 절대 악 종편에 누가 투자를 했는지 일일이 거론하는 기사로 괴롭히겠다는 것”이라며 “종편을 반대하는 비난 여론을 유도해 부정적 낙인을 찍으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그것보다 전북대 교수라는 분의 주장이 어이가 없을 뿐”이라며 “건강하고 다양한 공익 방송과 투자의 문제가 도대체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은 종편에 투자하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다는 얘긴지 그저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기사는 종편을 비난하고, 또 종편에 투자했다는 이유만으로 사냥감으로 낙인찍는 저격용 기사로, 언론을 빙자한 ‘인간사냥’ ‘테러’ 행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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