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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정희와 결국 한 배 타나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벌인 지난 3일. 서울 청계광장에 민주당 의원 127명 가운데 112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이번 시위현장의 한 가운데에 앉은 건 민주당이 아닌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였다.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외치는 세력과 거리를 두겠다던 김한길 민주당 대표(왼쪽)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오른쪽)간의 거리.
[뉴스파인더민주당이 과거 종북으로 논란이 됐던 통합진보당과 장외투쟁을 통해 다시 한 배를 타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 소수인 친노 강경파가 다수인 비노를 사실상 움직이고 있으며, 거리투쟁을 비롯한 그간의 막말 등은 모두 대선불복심리에서 비롯된 게 아니냐는 새누리당측의 주장에 있어서 그동안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해 왔다.
실제로 김 대표는 집회 참석 전 대선 불복을 암시하는 어떤 구호도 나오지 않게 하라는 지시도 내렸다고 한다.
당시 촛불집회에서 민주당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하는 일부 참석자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80여 진보성향 시민사회단체가 벌인 ‘시국회의 국민촛불대회’에 “박근혜 하야하라” 등의 강경 구호가 나왔을 때 김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도 함께 하고 있었기 때문에 구호를 외치지만 않았을 뿐, 사실상 뜻을 함께 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여론은 민주당의 종북 행보를 우려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민주당이 집회를 계속한다면 통합진보당이나 강경시민단체와 거리를 둘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민국 제1야당이 지난 총선, 대선때와 같이 야권연대를 명분으로 ‘종북’으로 낙인 찍힌 통합진보당 등과 같은 목소리를 내게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다.
실제로 이정희 대표는 5일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사건과 관련해 시민단체인 시국회의와 함께 모여 대표자 연석회의를 열자고 민주당에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야당과 시민사회가 함께 국정조사 파행으로 국민의 열망을 끝내 저버리겠다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맞서서 어떻게 힘을 모을지 허심하게 의논하자"고 밝혔다.
한편 5일 리얼미터가 전국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장외투쟁 나선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2.5%p 하락한 23.2%를 보였다.
반면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0.8%p 상승한 46.8%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와 같은 62.4%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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