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초록은 동색이다.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보도를 박지원 의원이 감싸 주는 이유가 무엇일까?
[칼럼리스트 김민상]야당의 의원이 현 검찰총장에게 혼외아들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 비난을 퍼붓고 도덕성을 질타하고 사퇴를 하라고 나오는 것이 현실적인 것이 아니었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지원 의원이 채동욱 검찰총장에게 조선일보가 혼외아들이 있다고 보도했는데 그 보도가 의심스럽다는 식으로 자기 트위터에 글을 올린 배경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조선일보는 지난 6일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아들 숨겼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채동욱 검찰총장이 10여년간 한 여상과 혼외 관계를 유지하면서 이 여성과의 사이에서 아들(11)을 얻은 사실을 숨겨 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쯤 되면 이 기사가 사실이든 아니든 야당에서 가뭄에 물만나 물고기가 되어 물고 뜯고 야단법석을 떨며 채동욱 검찰총장을 죽이려 드는 것이 그동안 관례로 보면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민주당의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검찰총장 흔들기?"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검찰총장 흔들기? 이상한 보도가 이어지더니 혼외 아들까지? 기자들 전화지만 청문회 때 전혀 언급되지 않았고 저도 사실을 모릅니다, 최근 일련의 흐름과 국정원 대선개입 경찰 축소 은폐수사 재판 과정과 연결되는 생각을 지을 수 없습니다"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글을 올렸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 4월 2일 채 총장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파도 파도 미담만 나오더라",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칭찬회 같다"면서 채 총장을 감쌌다고 한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야당이 검찰총장을 감싸는 일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야당과 코드가 맞는 검찰총장이라 그런 것인지, 아니면 동향이라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여당을 비판하는데 천하의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아들이 있다고 보도한 조선일보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면서 마치 채동욱 검찰총장을 감싸 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조선일보의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보도에 대하여 채 총장은 "본인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공식 입장에서 "앞으로 저는 검찰총장으로서 검찰을 흔들고자 하는 일체의 시도에 대해 굳건히 대처하면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 본연의 직무 수행을 위해 끝까지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필자도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아들이 사실이라면 사퇴를 해야 한다고 본다. 이 문제가 사실은 가정사 문제인 것은 맞지만 도덕성을 갖추지 못한 검찰 총수는 자격이 미달이다. 상명하복의 위계질서를준수하게 해야 하는 검찰 수장에게 떳떳하지 못한 혼외아들 문제가 있다면 그 직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여당을 비판하는데 일인자인 박지원 의원이 채동욱 검찰총장을 감싸고 나온 이유에 대하여 궁금한 것이 너무 많다. 국정원 사건을 민주당의 뜻대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를 해줘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자기들 편이라고 해서 감싸는 것인지 그것이 궁금하다.
필자는 검찰에서 국정원 사건을 좌편향 운동권 출신 검사에게 수사를 맡길 때부터 이 사건을 민주당의 바램대로 이루어지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다. 국정원 사건을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할 것이 아니라 국정원법 위반으로 기소를 했더라면 지금처럼 민주당이 서울시청에 천막을 치고 부정선거 촛불시위로 나라가 몸살을 앓지는 않았을 것이다.
국정원 사건을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를 했을 때 필자는 황교안 법무장관과 채동욱 검찰총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민주당의 뜻대로 정치적 수사로 기소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하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국정원 법으로 기소를 해도 될 일을 왜 굳이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를 하여 국론을 분열시키고 촛불시위가 일어나게 원인을 제공하느냐는 것이다.
촛불시위가 일어나게 되면 그것을 막아야 할 책임이 있는 법무부와 검찰총장이 촛불시위가 일어나도록 원인을 제공했으니 책임을 지고 지금이라도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정치적인 표적 수사가 아니라면 국정원 사건은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 국정원법 위반과 공무원법 위반으로 기소를 해도 큰 탈이 없는 사건이라고 본다.
황교안 법무장관과 채동욱 검찰총장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를 하므로 반정부 세력 등에게 날개를 달아준 꼴이 되었다. 반정부 세력에게 날개를 달아준 것이 고마워서 그 은혜로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채동욱 검찰총장에게 혼외아들이 있다는 조선일보 단독 보도에 '검찰총장 흔들기?라고 언급하며 감싸 준 것일까?
아무튼 채동욱 검찰총장은 정부 여당을 물고 늘어지는 데 최고의 박지원 의원이 감싸주니 참으로 백골난망이겠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편을 들어주는 검찰총장 얼마나 든든한 동지를 만난 것이 아니겠는가?
자기를 검찰총장 만들어 준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정원의 선거개입으로 부정선거로 당선되었다는 오명을 뒤집어 씌우고 야당으로부터 칭찬을 받는 검찰총장은 아무리 봐도 잘못된 것이다. 대한민국에 살다보면 희한한 일들이 많다. 종빨들이 국회의원 노릇을 하고, 야당 의원이 검찰총장을 감싸주기까지 하고 이것이 좋은 일인지 그것이 아이러니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