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뉴스 종합일간신문
2025년06월01일일요일
                                                                                                     Home > 종합
  2014 예산 구조적 세입 부족 직면한 재정,증세
기사등록 일시 : 2013-09-30 12:20:33   프린터

 

구조적 세입 부족’에 대한 무대책 예산


노동당은 논평에서 2014년 예산은 적자예산이다. 총수입(370.7조)과 총지출(357.7조)만 따지면 13조가 남는 흑자예산이지만, 흑자는 기금(수입 125.5조, 지출 105.9조)에서 발생하는 것이고 기금을 제외한 예산은 6.6조의 적자가 발생한다고 30일 밝혔다. 


적자의 원인은 충분한 세수가 확보되지 않기 때문이다. 조세수입은 2014년 218.5조로 2013년 본예산 대비 1.0% 증가에 불과하다. 국가 자산 매각이나 이자 수입 등으로 구성된 세외수입은 2013년(본예산) 36.9조에서 2014년 26.7조원으로 10.2조원 감소되었다. 그 결과 (기금을 제외한) 예산 수입은 2013년 본예산 대비 8.1조 감소하고 총수입은 1.9조 감소한다.


정부는 낮은 세입 증가율의 원인으로 성장세 회복 지연을 꼽는다. 그런데, 2014년 예산안은 3.9%의 경제성장을 전제로 책정되었지만, 세입 증가율은 경제 성장률에 크게 못 미치는 1.0%에 불과하다. 이는 역설적으로 세입 증가율 하락의 주된 원인이 경기 침체가 아닌 다른 원인에서 나타나는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014년 재정운용 방향 및 주요 현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의 세입 부진은 경기적 요인뿐만 아니라 경기외적인 구조적 요인에도 일부 기인’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가 꼽는 ‘경기외적인 구조적 요인’으로는 ‘법인세율 인하 등 법인세 부담을 완화시키는 세제개편으로 인해 영업잉여에서 법인세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와 ‘FTA 등 무역자유화의 확대 등으로 실효관세율이 지속적으로 하락(1980년대 8%대-2012년 1.7%)’ 등이다. 쉽게 말하면, 기업들이 돈은 많이 버는데 충분히 세금을 내지 않아서 걷어 들이는 조세 수입이 시원찮다는 얘기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적자 예산, 정책 비전도 실현 의지도 없는 예산


누적된 세수 부진으로 인해 2014년 국가채무는 515조에 달할 예정이고, 2017년 610조에 달할 예정이다. 이렇게 채무가 늘고 나라 살림살이에 적자가 나는 것 자체가 큰 문제는 아니다. 명확한 정책 목표가 있고, 이후 살림살이 운영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균형예산 또는 흑자예산을 무리하게 고집하는 것보다는 적절한 적자예산 운영을 통해 적극적으로 경제정책이나 사회정책을 집행하는 것이 훨씬 낫다.


예산은 단순한 살림살이가 아니라 정책 비전을 실현하고자 하는 집행 의지의 표현이다. 예를 들어, 김대중 정부는 기초생활보장제나 육아휴직제의 도입, 실업보험의 확대 등 자신의 복지 확대 정책을 예산에 반영했다. 이명박 정부는 4대강에 50조라는 사상 초유의 예산을 쏟아 붇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의 2014년 예산안에서 정부의 정책 의지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2014년 예산안은 ① 경제활력 회복과 성장잠재력 확충 ② 일자리 창출 ③ 서민생활 안정과 삶의 질 제고 ④ 국민안정 확보와 든든한 정부 구현 ⑤ 건전재정 기반 확충과 재정운용 개선 등 5개 중점 사업을 제시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이들 중점 사업은 정부가 이전까지 진행해 오던 사업을 그저 묶음으로 내놓은 것 이상의 정책 비전을 담고 있지 못 하다. 현재의 한국 사회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문제에 대한 진단도 없고, 중점 사업을 통해 해당 과제를 어느 정도까지 해결하겠다는 정책 목표도 불명확하다. 따라서 적자 예산이 편성되어야 할 이유 또한 찾기 어렵다. 마치 제대 말년까지 근근이 시간이나 떼우자는 말년 병장의 생활계획표를 들여다보는 느낌이다.


비정규직 확대 예산, 반복지 예산


명확한 정책 의지가 없다보니, 2014년 예산은 자신의 공약조차 번복하는 예산이 됐다. 이미 언론 등을 통해 수없이 지적된 것처럼, ‘모든 어른신’께 드리겠다던 기초노령연금은 대상층을 70%로 축소하고 그나마 선별 지급으로 바뀌었다. 4대 중대질병 지원도, 5세 이하 보육 지원도, 반값 등록금도, 단계적 고교 무상교육 도입도, 방과후 돌봄서비스 확대도 모두 축소·후퇴되었다. 대표적인 반복지 예산이다.


복지 공약 후퇴와 더불어 2014년 예산의 더 큰 문제는 비정규직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점이다. 5대 중점 사업 예산으로 제시된 ‘일자리 창출 사업’의 핵심 중 하나는 ‘시간 선택제 일자리 확산을 위한 패키지 지원’ 예산이다. ‘시간 선택제’라고 우아하게 표현했지만, 단시간 노동을 확대하겠다고 한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한국은 OECD 가입국 중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고 그에 따른 고용불안이 가장 심각한 나라다. 한국 비정규직 노동시장의 특징은 파트타임(단시간 노동) 비중이 높은 서유럽과는 달리 주로 기간제와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비중이 크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은 고사하고 오히려 단시간 비정규직을 더욱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대표적인 반노동 예산이다.


근거 없는 균형 회복 약속


적자예산을 제출한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재정균형을 이루겠다고 약속한다. 세입 확대와 세출 절감을 통해 2017년까지 총수입 증가율은 5.0%로 유지하고 총지출 증가율은 3.5%로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앞서 살펴본 것처럼 2014년 총수입 증가율은 -0.5%이고 세입증가율도 1.0%에 불과하다. ‘구조적 요인’을 바꾸지 않는 한, 수입 증가율을 5.0%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해 6-7% 이상의 경제성장이 보장되어야 한다. 아니면 국가 자산을 팔아 치워야 한다.


실제 박근혜 정부가 발표한 중기재정운영계획에 따르면 2017년 610조에 달하는 국가채무를 GDP 대비 35.6%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를 역산하면 2017년 GDP 규모는 1,700조원을 넘는다. 이는 매해 7% 이상의 경제성장을 전제한 것이다. 이명박 정부도 버렸던 747 공약의 재림이다.


최근 몇 년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3% 내외를 보여 왔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진 것은 경기 침체의 영향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경제 규모가 커지면 성장률 자체가 2-3% 이하로 낮아진다. 이런 상황에서 연간 7% 경제 성장을 전제로 하는 재정 정책은 사기일 수밖에 없다.


결국 복지 등의 재정 지출 확대가 아니라 현 수준의 재정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경기외적인 구조적 요인’을 수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더 이상 증세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정근 기자
기자의 전체기사보기
번호 제목 작성자 기사등록일
14130 어버이연합 ,KT 등 이동통신3사의 ‘반국가 기업행위’ 이정근 기자 2013-10-03
14129 자청년,박관근 부장판사 사퇴축구 이정근 기자 2013-10-03
14128 삭제된 노무현의‘즉흥적 발언’은 무얼까? 이정근 기자 2013-10-03
14127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의 한국공항공사 사장 임명행위의 유감 리강영 기자 2013-10-03
14126 노인의 날 공휴일로 자정해야 ... 리강영 기자 2013-10-02
14125 강창희 의장,한-몽골 그린벨트 조림사업 현장 방문 김형근 기자 2013-10-02
14124 언론계‘채동욱 호위무사’자처한 한겨레,후퇴 조짐? 이정근 기자 2013-10-02
14123 늦어지는 김재철 수사결과 발표,‘채동욱 사태’ 여파? 이정근 기자 2013-10-02
14122 ‘동방예의지국이니 김일성에게 예의 갖추라’? 이정근 기자 2013-10-02
14121 국정원,내란음모 혐의 3명 추가 구속 정승로 기자 2013-10-02
14120 제45차 SCM 공동성명(전문) 김형근 기자 2013-10-02
14119 미 정부 17년만에 부분 폐쇄...공무원 절반 업무 중지 정승로 기자 2013-10-02
14118 박민식 TBS<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의 인터뷰 이정근 기자 2013-10-02
14117 공공비축미 수매량 확대,수매가 인상 강하게 촉구 정승로 기자 2013-10-02
14116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 한전은 죽음의 구렁텅이로 주민 내모나 정승로 기자 2013-10-02
14115 밀양 765kV송전탑 공사강행 파국적 사태 막는다 정창섭 기자 2013-10-02
14114 예산도,고용률도 줄었지만 집행 저조 리강영 기자 2013-10-02
14113 비과세 감면 규모, 정부주장 33조원, 실제는 50조원 김형근 기자 2013-10-02
14112 KBS가 종편의 특종을 인용·보도할 수밖에 없는 이유 이정근 기자 2013-10-01
14111 "대한민국의 국혼(國魂)은 자유민주주의다" 이정근 기자 2013-10-01
    306  307  308  309  310  311  312  313  314  315   
이름 제목 내용
 
 
신인배우 이슬 엄마 ..
  이순신장군 탄신 480 주년
  서해구조물 무단 설치한 중국 강력 규탄
  歌皇나훈아 쓴소리 정치권은 새겨들어라!
  아동학대 예방주간,전국 NGO 아동인권 감..
  [활빈단]제62주년 소방 의 날-순직소방관..
  日총리 야스쿠니 신사 추계대제 공물봉납..
  [국민의소리-民心 民意]최재영 목사 창간..
  황강댐 방류 사전통보'요청에 무응답 北 ..
  조선3대독립운동 6·10만세운동 항쟁일에..
  [입양의 날]어린 꿈나무 입양 해 키우자!
  스피치 코치 유내경 아나운서,마음대로 ..
  극악무도한 IS국제테러 강력규탄
  미세먼지 대책 마련하라
  중화민국(臺灣·타이완)건국 국경일
  아웅산테러만행 잊지 말자!
조직(직장)과 나의 삶에 대..
안병일 (前명지대학교 법무행정학과 객원교수)대한민국 최대 최고의 청소년..
해가 간다
 2024년, 계묘년(癸卯年) - 갑진년(甲辰年) 2025년, 갑진년(甲辰..
한반도 대한국인 일본 무조..
  국가(國家)의 3요소(要素)로 영토(領土), 국민(國民), 주권(主權)을..
가산 작문 경제주체 국가자..
  국가(國家)의 3요소(要素)로 영토(領土), 국민(國民), 주권(主權)을..
탄핵 청문회-무리수의 극치
  더불어민주당이 130만명의 청원을 근거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
당국은 성매매 사행성 불법..
  당국은 퇴폐문화 성행.은밀한,단속강화로 주택가로 파고들어 서민 ..
2024년 WalkintoKorea 10..
2024 WRAP-UP: TOP10 POSTS OF WALKINTO KOREA워크인투코리아 선..
패스워드컴퍼니 호남본부 ..
서울 동대문 DDP 창작스튜디오에서 "패스워드컴퍼니 이미진 대표..
2024 국제 스페셜 뮤직&아..
전세계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꿈의 무대... 3박4일 간 펼쳐..
연대 용인세브란스병원,첨단 ..
최신 선형가속기 표면 유도 방사선 치료 시스템 도입,오늘 봉헌..
침묵의 암,구강암 급증 추세..
구강암 남성 33%, 여성 23% 증가, 흡연자 10배 더 위험해 ..
봄철 미세먼지 기승…피부 건..
미세먼지로 늘어난 실내 생활, 난방으로 피부건조 심해져긁을수..
해수욕장 안전관리 감사-어느..
신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이 여름철 해수욕장 안전..
여성의용소방대 화재예방 펼..
국제시장 및 부평시장 일대 화재예방캠페인 펼쳐   &nb..
군산해경 사랑 나눔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이달의 나눔인 정부포상에 군산해경이 ..
김선호 찾읍니다
김선호(13세) 남자      당시나이 13세(현..
이경신씨 찾읍니다
이경신(51세) 남자     당시나이 51..
김하은을 찾습니다
아동이름 김하은 (당시 만7, 여) 실종일자 2001년 6월 1일 ..
강릉 주문진 자연산 활어 인..
동해안을 찾기전에 미리 동해안 자연산 제철 활어를 맛 보실 수 ..
국민 생선회 광어(넙치) 영양..
양식산 광어는 항노화, 항고혈압 기능성 성분 탁월   ..
<화제>온 동네 경사 났..
화제 94세 심순섭 할머니댁 된장 담는 날 산 좋고 물 맑은 심..
뽀로로가 아이들의 운동습관..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들이 증가하면서 성장기 아이를 둔 부모..
별나무
별나무 아세요?감을 다 깎고 보면주홍 별이 반짝인다는 걸 우..
중부소방서 지하 현지적응훈..
부산 중부소방서(서장 전재구)는 22일 오전 KT중부산지사(통신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