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이 밀양 송전탑 공사를 재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공사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한전 본사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 갔고 밀양 현장은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노동당 대변인 박은지는 2일 국가기반산업이라는 한전의 주장은 명분이 없다. 밀양 송전탑 공사가 주민의 의지에 의해 저지된다고 해서 대한민국 전력 수급량에 문제가 될 일도 아니며, 한전이 맺은 양해각서 또한 일부 주민에 의한 것이다.
7-80대 고령의 주민들이 목숨을 걸고 반대운동에 나선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나. 한전은 인간조차 살 수 없는 송전탑 주변의 환경 파괴와 한 지역을 통째로 집어삼킬 송전탑의 위력 앞에서 노년의 그들이 저항하는 이유를 받아들여야 한다.
경찰은 지금도 충돌을 빚고 있는 밀양에 배치된 병력을 당장 철수시켜라. 목숨을 걸고 반대운동에 나선 주민 앞에 공권력을 배치한 것은 주민을 죽음으로 내쫓는 것과 같다. 한전은 얼마큼의 반대가 있어야 여론을 여론이라고 인정하겠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