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천안센터에 근무하던 노동자 최종범 님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노동당 대변인 박은지는 1일 논평에서 고인은 "그동안 삼성서비스 다니며 너무 힘들었다"며 "전태일 님처럼 그러진 못했도 선택했다"는 말을 메신저를 통해 삼성서비스지회 조합원들에게 남겼다. 고인은 최근 노동조합 활동에 활발히 참여한다는 이유로 표적감사를 당했으며 VOC(고객평가제도)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서비스는 고객평가제도를 가혹한 노동자 관리의 무기로 활용해왔다. 5점 만점에 4점만 받게 돼도 경위서를 제출하게 하는 등 이로 인한 노동자의 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컸다.
삼성의 이름으로 생산된 제품을, 삼성의 이름으로 소비자를 만나, 삼성의 이름으로 수리한 노동자가 '삼성과는 무관한 협력업체 직원'일 수는 없다. 고인이 고객평가제도로 인해 센터장에게 들은 욕설과 모욕적 협박이 협력업체의 개별적 소비자관리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고인의 죽음에 사죄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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