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뉴스 종합일간신문
2025년06월24일화요일
                                                                                                     Home > 종합
  중국 방공식별구역 설정에 대한 우리의 대응방안
기사등록 일시 : 2013-11-25 11:05:35   프린터

부제목 : 김성만 예비역 해군중장(재향군인회 자문위원, 전 해군작전사령관)

중국 국방부는 2013년 11월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동중국해 상공에 방공식별구역(防空識別區域)을 설정했다.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에는 센카쿠 열도를 비롯해 제주도의 서남쪽 바다와 일본·대만 등으로 둘러싸인 동중국해 상공 대부분이 들어간다.

 

우리 군의 방공식별구역(KADIZ: Korean Air Defense Identification Zone)과 제주도 서쪽 상공에서 일부 겹친다. 중첩되는 구역의 폭과 길이는 남북 20km와 동서 115km, 면적으로는 제주도 1.3배 수준이다. 특히 CADIZ에는 이어도 상공도 포함됐다.

 

중국 국방부는 방공식별구역 운영세칙도 정해 11월23일 오전 10시부터 공식 시행에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세칙에 따르면 방공식별구역을 지나는 항공기는 사전에 중국 외교부나 민간 항공국에 비행계획을 통보해야 한다.

 

또한 무선통신을 갖춰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관리기구인 중국 국방부와 서로 통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국제기준에 따른 국적 표시도 하도록 했다. 방공식별구역 관리기구의 통제에 따르지 않을 경우 무력을 동원해 ‘방어적 긴급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중국 국방부는 밝혔다.

 

중국은 또 적절한 시기에 방공식별구역을 확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대상은 영유권(EEZ, 남사군도 등)을 둘러싸고 복합적 갈등이 일어날 수 있는 서해와 남중국해 상공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그동안 내부적으로 방공식별구역과 유사한 공역을 운용, 외국 군용기의 접근에 대응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에 공식적으로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함으로써 공역 방어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드러낸 셈이 됐다.

 

                                                        ▲ ⓒkonas.net 
 

방공식별구역 (ADIZ: Air Defense Identification Zone)이란?

 

영공 방위를 위해 영공 외곽의 일정지역 상공에 설정하는 자의적 공간이다. 이 구역에 들어온 비행물체를 식별해 위치를 확인하고 필요 시 군사상의 위협을 평가해 대응한다.

 

국제법상 인정된 영공(12해리, 22km)이 아니므로 타국의 군용기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는 사실만으로 격추할 수 있는 권리는 없지만 보통 전투기를 출격시키는 등 대응 조치를 취하게 된다.

 

국가가 선제적 방어를 위해 군사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구역이어서 ‘준영공’으로 통한다. 우리도 사전에 통보되지 않은 항공기가 KADIZ를 침범하면 공군중앙방공통제소(MCRC)에서 침범 사실을 알리고 퇴거를 요구함과 동시에 우리 전투기가 출격하게 된다.

 

민간 항공기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차원에서 설치·운용하는 비행정보구역(FIR)의 통제를 받기 때문에 군이 설치·운용하는 방공식별구역의 적용을 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은?

 

KADIZ는 6·25전쟁 기간인 1951년 3월 22일에 적국항공기(북한, 중국, 소련)를 조기 식별하기 위해 미 태평양사령부가 독도를 포함하여 제주도 남방과 서해까지 설정했다. 전쟁 기간에 급조된 선으로 제주도 남단과 서해는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도되어 있다.

 

마라도 남쪽은 당시 영공 3해리(5.5km)까지 했고 이어도 해역을 포함하지 않았다. 서해는 중간선으로 하지 않았다. 서해와 남해는 우리해군 작전구역(AO) 보다 작다. 이어도는 해군작전구역에 포함돼 있다.

 

1970년대 이후 영공은 12해리(22km)로 늘어났고 배타적경제수역(EEZ) 200해리(370km)가 인정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제주도 남단은 이어도 해역까지, 서해는 중국육지와의 중간선까지 확장해야 한다.

 

일본의 방공식별구역(JADIZ)은 1969년 KADIZ를 경계로 주변 상공에 설정됐고 이어도 상공을 포함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이어도 해역에 비행기를 보낼 때 일본에 통보하고 있다. 1995년에 체결된 ‘한일군용기 간 우발사고 방지 합의서’에 따라 JADIZ 진입 30분 전에 통보해야 한다.

 

우리 정부는 이어도 상공을 KADIZ에 포함시키기 위해 1963년 이후 십여 차례 미국과 일본에 방공식별구역 조정을 요구해왔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측은 우리의 요구에 한-일 정부 간 외교적으로 해결할 문제라는 입장이고 일본은 협상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는 2003년 6월에 건설되었다. 우리 정부의 소유다. 당연히 우리 항공기가 제한 없이 갈 수 있어야 한다.

 

주변국의 반응은?

 

우리 국방부는 11월 24일 입장자료를 통해 “우리 정부는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와 관련된 내용을 어제 중국 측으로부터 통보받았다”며 “우리 KADIZ의 제주도 서남방 일부 구역과 중첩된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하며, 중국의 이번 조치가 우리 국익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중국 측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현재로선 중국이 선포한 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아직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중국이 설정한 방공식별구역에 들어가기 전에 우리가 통보할 이유는 없다”며 “여러 협의채널을 통해 (이어도를 포함한) 방공식별구역 문제를 중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강하게 반발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11월23일이 공휴일(노동감사절)임에도 불구하고 요네무라 도시로(米村敏朗) 내각위기관리감(부장관급) 등을 총리 관저로 불러 대응책을 협의했다.

 

또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주일 중국대사관의 한즈창(韓志强)공사에게 “일본 고유영토인 센카쿠 영공이 포함된 것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엄중 항의했다.

 

미국 역시 백악관·국무부·국방부 등이 일제히 성명을 발표하며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11월23일(현지시각) 존 케리 국무장관이 직접 나서 “일방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센카쿠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대만 국방부도 “대만은 댜오위다오의 주권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중국의 CADIZ를 인정하면 안 된다. 미국, 일본과 대만이 중국의 조치를 비난했다. 조만간 아세안 국가도 비난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우리가 CADIZ를 인정하면 중첩되는 KADIZ를 포기해야 하고, 이어도에 항공기를 보낼 때 중국 측에도 사전 통보해야 하는 의무를 지게 된다.

 

그리고 추후 중국이 서해에 불합리한 CADIZ를 설정할 경우 우방국(미·일 등) 도움을 받기가 어렵게 될 수 있다. 우리가 이번에 미국·일본 등과 보조를 같이할 경우 KADIZ에 이어도를 포함하는 문제와 서해지역 확장에 도움을 받을 수가 있다.

 

일부 학자(언론인)가 이번에 이어도를 포함하여 우리 정부도 KADIZ 재설정을 하자는 의견이 있으나 성급한 판단이다.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konas)

 

이정근 기자
기자의 전체기사보기
번호 제목 작성자 기사등록일
14472 통진당이 종북당이 아니라고요? 이정근 기자 2013-11-28
14471 안철수 정치세력화 공식선언...신당 창당 김형근 기자 2013-11-28
14470 연평도 포격은 정당” 발언 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 신부 제명 청원 이정근 기자 2013-11-27
14469 김정훈 정무위원장,한-러시아 금융협력 지원 간담회 이정근 기자 2013-11-27
14468 이승만 대통령의 불교정화 결심의 단초 이정근 기자 2013-11-27
14467 오늘부터 밤샘해서라도 2014예산안 심사하라 김형근기자 2013-11-27
14466 연이은 질식사,현대제철 책임자 구속수사 해야 정승로 기자 2013-11-27
14465 미군 전략폭격기 중국 방공식별구역 비행 정승로 기자 2013-11-27
14464 [단독]김동우 아나운서,최민희 의원 인권위에 제소 이정근 기자 2013-11-27
14463 종박이 아닌 종북과 민주당이 문제다 이정근 기자 2013-11-26
14462 집단학살 시절 초래하는 정치는 중단하라! 이정근 기자 2013-11-26
14461 KBS,‘부화뇌동’진품명품 전 MC 윤인구 징계 이정근 기자 2013-11-26
14460 연임’노리는 김종국 사장, 배현진 ‘휴직’까지 이용하나? 정승로 기자 2013-11-26
14459 전남 중남부권 등 낙후지역 특별회계 설치 법안 발의 리강영 기자 2013-11-26
14458 미 데이비스 대표"북한 변화 없으면 더욱 압박" 정승로 기자 2013-11-26
14457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자들을 재판에 회부해야 이정근 기자 2013-11-26
14456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유족-국민에게 사죄하라 이정근 기자 2013-11-25
14455 광우병촛불시위대,변상금 1000여만원 체납 이정근 기자 2013-11-25
14454 붉은 신부들의,망국(亡國) 작난(作亂)을 질타해야 이정근 기자 2013-11-25
14453 <추적60분>징계에“정치심의”반발하는‘그들만의 분노’ 이정근 기자 2013-11-25
    290  291  292  293  294  295  296  297  298  299   
이름 제목 내용
 
 
신인배우 이슬 엄마 ..
  제30회'환경의 날'플라스틱 오염 퇴치하..
  이순신장군 탄신 480 주년
  서해구조물 무단 설치한 중국 강력 규탄
  歌皇나훈아 쓴소리 정치권은 새겨들어라!
  아동학대 예방주간,전국 NGO 아동인권 감..
  [활빈단]제62주년 소방 의 날-순직소방관..
  日총리 야스쿠니 신사 추계대제 공물봉납..
  [국민의소리-民心 民意]최재영 목사 창간..
  황강댐 방류 사전통보'요청에 무응답 北 ..
  조선3대독립운동 6·10만세운동 항쟁일에..
  [입양의 날]어린 꿈나무 입양 해 키우자!
  스피치 코치 유내경 아나운서,마음대로 ..
  극악무도한 IS국제테러 강력규탄
  미세먼지 대책 마련하라
  중화민국(臺灣·타이완)건국 국경일
조직(직장)과 나의 삶에 대..
안병일 (前명지대학교 법무행정학과 객원교수)대한민국 최대 최고의 청소년..
해가 간다
 2024년, 계묘년(癸卯年) - 갑진년(甲辰年) 2025년, 갑진년(甲辰..
한반도 대한국인 일본 무조..
  국가(國家)의 3요소(要素)로 영토(領土), 국민(國民), 주권(主權)을..
가산 작문 경제주체 국가자..
  국가(國家)의 3요소(要素)로 영토(領土), 국민(國民), 주권(主權)을..
탄핵 청문회-무리수의 극치
  더불어민주당이 130만명의 청원을 근거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
당국은 성매매 사행성 불법..
  당국은 퇴폐문화 성행.은밀한,단속강화로 주택가로 파고들어 서민 ..
독립운동가 10여명 배출한..
사도세자 가르친 삼산 류정원 신위 모신 곳…330여 년 역사 잘 ..
2024년 WalkintoKorea 10..
2024 WRAP-UP: TOP10 POSTS OF WALKINTO KOREA워크인투코리아 선..
패스워드컴퍼니 호남본부 ..
서울 동대문 DDP 창작스튜디오에서 "패스워드컴퍼니 이미진 대표..
연대 용인세브란스병원,첨단 ..
최신 선형가속기 표면 유도 방사선 치료 시스템 도입,오늘 봉헌..
침묵의 암,구강암 급증 추세..
구강암 남성 33%, 여성 23% 증가, 흡연자 10배 더 위험해 ..
봄철 미세먼지 기승…피부 건..
미세먼지로 늘어난 실내 생활, 난방으로 피부건조 심해져긁을수..
해수욕장 안전관리 감사-어느..
신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이 여름철 해수욕장 안전..
여성의용소방대 화재예방 펼..
국제시장 및 부평시장 일대 화재예방캠페인 펼쳐   &nb..
군산해경 사랑 나눔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이달의 나눔인 정부포상에 군산해경이 ..
김선호 찾읍니다
김선호(13세) 남자      당시나이 13세(현..
이경신씨 찾읍니다
이경신(51세) 남자     당시나이 51..
김하은을 찾습니다
아동이름 김하은 (당시 만7, 여) 실종일자 2001년 6월 1일 ..
강릉 주문진 자연산 활어 인..
동해안을 찾기전에 미리 동해안 자연산 제철 활어를 맛 보실 수 ..
국민 생선회 광어(넙치) 영양..
양식산 광어는 항노화, 항고혈압 기능성 성분 탁월   ..
<화제>온 동네 경사 났..
화제 94세 심순섭 할머니댁 된장 담는 날 산 좋고 물 맑은 심..
뽀로로가 아이들의 운동습관..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들이 증가하면서 성장기 아이를 둔 부모..
별나무
별나무 아세요?감을 다 깎고 보면주홍 별이 반짝인다는 걸 우..
중부소방서 지하 현지적응훈..
부산 중부소방서(서장 전재구)는 22일 오전 KT중부산지사(통신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