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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금융, 신뢰받는 금융, 글로벌 금융…금융산업 발전 방향 제시
박근혜 대통령이 연말을 맞아 연일 경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 대통령은 20일 취임 후 처음으로 금융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오후에 열린 과학 장학생·영재 초청 간담회도 과학기술이 창조경제의 핵심 기반이라는 점에서 경제 관련 행사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이달 들어서만 벤처·창업박람회, 무역의날 기념식, 일·가정 양립 실천대회, 농축수산인 간담회, 창조경제박람회, 무역투자진흥회의, 전경련 방문 및 간담회, 청년위원회 회의, 글로벌 중소기업 간담회 등에 잇따라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주요 금융회사 CEO와 금융협회장을 포함한 금융계 주요인사와 금융전문가 등 34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새 정부 140개 국정과제 중 첫 번째 과제가 가능성에 투자하는 금융환경 조성으로 그만큼 금융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금융산업 경쟁력을 세계와 견줄 수 있도록 끌어올려서 우리 경제 성장을 주도적으로 견인하도록 바꿔가야 한다”고 말했다.
창조적 금융, 신뢰받는 금융, 글로벌 금융으로 우리 금융산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며 금융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적 금융과 관련,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시도가 열매를 맺으려면 이것을 수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창의적 금융기법이 뒷받침돼야만 한다”며 “금융의 창의성을 구현하는 첫 단추가 금융에 대한 규제완화”라고 밝혔다.
소비자보호와 건전성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규제만 남겨놓고 네거티브 방식으로 모든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며 “감독관행이나 방식도 국제기준에 부합하도록 투명하고 예측 가능하게 개선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금융권에서 발생한 여러 사고들로 인해 금융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며 “신뢰회복의 첫걸음은 금융권에 돈을 믿고 맡긴 소비자를 철저하게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는 더 이상 금융권에서 서민들에게 고통을 주는 일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며 “한평생 노력해 온 퇴직금과 노후자금이 열악한 분들의 삶을 더 밝게 해 주고, 더 나은 삶의 안내자가 되는 것이 신뢰를 되돌려 받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점에서 저는 금융소비자보호원을 분리 설립하는 것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금융회사가 아닌 금융소비자 입장에 서서 소비자보호의 책임을 다하는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글로벌 금융과 관련해서는 “우리 금융도 이제 눈을 돌려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그동안 국제금융 중심지에 진출해서 선진금융 기법을 배우는 데 치중해 왔다면 앞으로는 신흥국과 개도국으로 사업 기회를 넓혀가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갖춰온 예금보험과 부실채권정리제도, ICT에 기반한 증권거래시스템 등 한국형 금융 인프라를 신흥국에 수출하고 공유한다면 우리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기반도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자동차나 플랜트 등 경쟁력 있고 국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부터 우선적으로 금융을 제공하면서 해외 동반진출하거나, 경상수지 흑자에 따라 풍부해진 국내 외화유동성을 해외진출을 위한 외화자금 조달에 활용하는 이런 창의적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겠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동남아와 유럽 순방 기간에 다양한 금융협력 MOU가 체결되었는데, 현재 구축 중인 순방 성과 데이터베이스 등을 적극 활용해서 세일즈 외교성과를 금융산업의 외연확대 기회로 삼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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