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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격수가 없는 여당
기사등록 일시 : 2014-01-24 21:21:09   프린터

 

야당은 공격수가 즐비한데 비해, 여당은 눈을 씻고 봐도 공격수가 안 보인다.


[최성재 칼럼니스트]모든 경기를 통틀어 수비의 대명사는 야신이다. 옛 소련의 전설적인 축구 수문장 레프 야신(Lev Yashin, Лев Я́шин 1929-1990)이다. 그는 국가대표 팀 간의 경기, A매치에서 경기당 평균 실점이 0.89이다. 78경기에서 70실점밖에 안 했다. 20년 선수 생활 중 페널티킥을 150개 이상 막았고, 국내외 총 404경기에서 270경기 이상에서 무실점(clean sheet)을 기록했다고 한다. 러시아(옛 소련 포함)는 야신의 대활약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최고 성적은 1966년의 4강이다.

 

그 다음 성적은 월드컵 8강 3번인데, 모두 야신이 국가대표로 활약하던 때의 기록이다. 1956년 야신은 조국에게 올림픽 축구 금메달을 안겨 주었으나, 그것은 아마추어의 잔치여서 1960년 유럽선수권 정상에 올린 것보다 못하다. 1970년 야신이 은퇴한 후에는 러시아는 그저 그런 팀으로 전락한다. 객관적 전력으로 보아, 러시아는 2014년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한테는 이길 가능성이 높지만 8강 이상은 쉽지 않을 것이다.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려면, 제2의 야신이 등장하더라도 공격력이 한두 단계 올라가야 할 것이다.  

 

“공격이 최선의 수비다.”

 

이 격언을 가장 잘 구사하는 집단이 김일성왕조다. 무력도발이든 선전선동이든 사이버전이든, 세계유일 공산왕조는 여차하면 기습적으로 일단 공격하고 본다. 개인적 경험과 국가적 교육으로 외세를 빌린 6.25기습남침의 기억이 절대다수 국민들에게 생생할 때는, 한국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큰 재미를 못 봤으나, 흡수통일(자유통일)을 쪽박으로 보는 자들이 대한민국의 실세로 떠오른 후에는, 대한민국이 과거에 김씨왕조에게 죽을죄라도 저지른 듯 스스로 손을 묶고 수비만 하는 것을 보고는, 김정일과 김정은은 미국과 일본을 상대하는 척하며 마음대로 까불었다. 한국은 적군과 아군을 구별하지 못하고 주적(主敵)의 방패막이 역할을 담당했다. 그 절정이 ‘반미 좀 하면 어때’ 변호인 시절이다.

 

사람은 사모하는 사람을 닮게 마련이다. 거울 효과다. 중동 몇몇 나라에서 여인이 눈만 빼놓고 부르카로 온 몸을 감싸듯, 자주진보란 양의 가죽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뒤집어쓴 친북좌파의 전략전술도 자연히 평양의 그것과 빼다 박은 듯 비슷하다. 핵심은 선제벌떼공격과 적반하장! 꼬투리 잡기와 물고 늘어지기! 그들에게 진실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1억 개의 거짓에 3개의 진실만 있으면 충분하다. 그들은 전 방위적으로 쉴 틈 없이 공격한다. 시간과 공간을 가리지 않는다. 시간적으로 이들의 공격 대상은 주로 과거다. 반공 시대는 이들에게 악몽이다. 따라서 그 시대는 온통 전지적 작가 시점(omniscient-author narration)으로 바라본다. 궁예 또는 김일성 독심술로 바라본다.

 

반공(反共)은 친일 전력 은폐와 독재 권력 강화를 위한 꼼수라는 결론을 딱 정해놓고 줄기차게 물증을 찾아 가공하고 부풀리고 전파한다. 드라마를 만들고 또 만들고, 영화를 찍고 또 찍고, 노래를 퍼뜨리고 또 퍼뜨리고, 특집 방송을 내보내고 또 내보낸다. 역사 바로 세우기니, 제2의 건국이니 하면서, 교과서까지 싹 갈아치웠다. 20년이 지나서야 국민들은 국사 교과서의 진실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다. 그 사이 김씨공산왕조가 얼마나 사악한지, 얼마나 못된 짓을 많이 했는지, 다름 아닌 같은 민족을 상대로 얼마나 많은 악행을 저질렀는지, 전쟁과 무력도발로 또는 의도적 빈곤기아정책으로 얼마나 많은 생목숨을 앗아갔는지, 이런 것은 어느새 대한민국에서 싹 지워졌다. 그런 것은 아득한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다.

 

대신에 불법구금과 고문, 노동자농민탄압과 정치탄압은 온통 한국의 역대 반공정권에게 덮어씌웠다. TV든, 라디오든, 신문이든, 잡지든, 교과서든, 독재자 김일성, 독재자 김정일, 독재자 김정은은 싹 사라졌다. 김일성 주석, 김정일 위원장, 김정은 제1위원장으로 전면적으로 교체되었다. 반공과 북한인권은 반민족, 반민주, 친일과 독재미화, 수구꼴통과 동일시되어 사석에서도 거의 언급되지 않는다. 반공(위수김동 친지김동)과 관련된 판결은 하나하나 뒤집어졌다. 과거의 대법원, 과거의 헌법재판소는 모두 현재의 대법원, 현재의 헌법재판소에 의해 하나하나 뒤집어졌다. 조작으로, 또는 절차적 하자로 하나하나 뒤집어졌다.  

 

대신에 독재자 이승만, 독재자 박정희, 독재자 전두환, 독재자 노태우, 독재자 이명박, 독재자 박근혜는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이름 다음에 욕을 안 붙이면 다행이다. 박근혜씨는 높임말이고 바뀐애는 개그용어다. 독재자의 딸은 본명이다. (이 말을 당당히 쓰는 자들일수록 김정일과 김정은에 대해서는 누가 독재자의 아들이라고 하면, 예를 갖추라거나 겉으론 태연한 척하되 속으론 칼을 간다.) 6.15대통령과 10.4대통령은 예외다. 그들의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촉촉이 젖는 사람들이 어디 가나 있다. 특히 한국인의 의식을 지배하는 지식인층과 한국인의 무의식을 조종하는 문화권력에는 그런 자들이 주류를 이룬다.

 

일본에 망언이 있다면, 한국에는 막말과 욕설과 저주가 있다. 일본의 망언이 본심(本音 혼네)이라면, 한국의 막말과 욕설과 저주는 진심이다. 일본의 망언은 잊을 만하면 불쑥불쑥 불거져 나오지만, 한국의 막말과 욕설과 저주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선제공격, 기습공격, 벌떼공격으로 상대를 수비에 급급하게 만든다. 특히 세계 최고의 인터넷망을 갖추면서, 익명의 바다에서 막말과 욕설과 저주는 더 이상 막말과 욕설과 저주가 아닌 일상어처럼 쓰이게 되어, 새로운 것을 가장 빨리 배우는 학생들은 아예 바른 말 고운 말이 뭔지 모르게 되었다. 바른 말 고운 말을 70% 정도만 구사해도 ‘범생이’로 ‘왕따’당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 정치계에서 야신급 수비대장이다. 저주의 화살이 비 오듯 하고, 욕설의 폭설이 쏟아지고, 막말의 칼바람이 몰아쳐도 바위처럼 끄떡도 하지 않는다. 청와대 골문을 향해 무차별 슛을 난사해도 가만히 노려보는 것만으로도 다 막아낸다. 그러나 그 사이 온 몸과 영혼이 멍들었다. 단체 경기를 혼자 할 수 없듯이 정치도 혼자 할 수 없다. 저들이 거짓의 따발총으로 벌떼공격을 퍼부을 때, 정부와 여당은 진실의 화살과 창으로 시의적절하게 선제공격해야 한다.

 

아무리 거짓이라도 선수(先手)를 빼앗기면, 그것을 방어하는 데는 열 개의 진실도 부족하다. 진실을 수비용으로만 쓸 게 아니라 공격용으로도 쓰면, 하나의 진실로 백의 거짓을 짓부술 수 있다. 친북좌파(이재오와 남경필, 황우여와 김무성 등 여당에도 수두룩함)의 최고 공격 무기는 말과 글이다. 방송과 포털과 SNS다. 이걸 가장 잘 활용한 대통령이 김대중과 노무현이다. 이들로부터도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 단, 꼼수가 아닌 정석으로! 방송과 포털에 진실과 감동이 넘치게 만들어야 한다. 박근혜 정부는 먼저 청와대의 말과 글을 총괄하는 이정현 홍보수석부터 바꿔야 한다. 이 자는 선제공격이란 걸 전혀 모르거나 숫제 모른 척하며 점잔을 뺀다. 아무리 봐도 수상한 자다, 아주! 아니면, 바보거나. 

 

이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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