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30일 저녁 우리당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 에서 대연정 등 정국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2선후퇴 란 표현에 대해 노 대통령은 실제 연정이 이뤄지면 총리직을 야당에 주겠다고 다"며 총리가 실질적으로 조각권 등 권력을 행사하고 정부를 이끌어가는 상황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인사말에서 "새로운 제안(연정제안)은 저의 전 정치인생을 최종적으로 마감하는 총정리의 노력이고 마지막 봉사"라며 "그를 위해 필요한 도전이 있으면 도전할 것이고 필요한 기득권의 포기 희생의 결단이 필요하다면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 만찬 인사말 전문
여러분 반갑습니다. 그리고 느낌에 매우 든든합니다. 숫자를 가지고 헤아리고 있노라면 여러 가지 걱정도 많이 되는데 실제로 여러분 직접 이렇게 만나니까 숫자로 헤아릴 일은 아닌 것 같다. 여러분만 함께 마음 모으면 숫자 불구하고 무슨 일이든 해낼 것 같다. 참으로 든든하다.
평소에 당에서 일어나는 일 즉시즉시 보고 받지 않는다. 그래서 대부분의 정보는 그냥 스쳐 지나가고 그것이 큰 문제로 대두되거나 특수한 경우만 천천히 보고 받고 있다. 그런데 어제 오늘 여러분 워크숍 결과는 즉시 보고 받았다. 사안도 사안이거니와 오늘 여러분들과 만나기로 돼 있어서 즉시 보고 받았다. 토론 결과 잘 보았다. 결의문 내용에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봅니다. 공개되지 않은 부분도 있긴 하겠지만 결의문 자체만 봐도 적절하게 잘 된 것 같다. 문제가 좀 남아 있는 것 같기는 하다. 남은 문제는 시간을 두고 필요한 때 필요한 만큼 풀어가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미리 다 한꺼번에 미리 다 정리해 나야 일이 잘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때그때 문제에 부닥칠 때 풀어가도 지장이 없다.
어떻든 제가 제기한 문제로 논란이 많다. 우리 당 안에서 논란이 많고 당 밖에서도 논란이 많다. 저는 이것은 매우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새로운 제안이기 때문이다. 그저 새롭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 제안은 아주 근본적 문제를 그 안에 담고 있고 또 제안의 내용이 지금까지 우리가 역사적으로 경험하던 경험에서 비롯된 사고의 틀을 훨씬 뛰어 넘는 새로운 발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논란이 분분해야 한다. 오히려 걱정이 논란이 좀 적어서 걱정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새로운 제안의 목표는 분명하다. 우리 정치를 바꾸자는 것이죠. 왜 정치를 바꿔야 하는가. 역사를 바꾸기 위해서 정치를 바꾸자는 거다. 제가 좀 보고 하겠다. 정치문화와 우리의 정치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고는 우리가 새로운 역사로 나가기 어렵다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 불신과 대결의 정치 문화를 대화와 타협의 정치문화로 바꿔야 한다. 분열과 적대의 정치구조를 협력과 통합의 정치구조로 바꿔야 한다. 그렇게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제 이 제안에 대해서 많은 질문이 있을 수 있겠다. 만찬 후에 자세하게 이야기 하겠지만 몇 가지는 지적하고 가겠다.
과연 어떤 이익이 있는가. 본질적으로 정치가 권력투쟁이다. 이익을 중심으로 사고하는 것도 매우 당연하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이익이 있는가 따져 볼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성사 가능성 있는가. 정치는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성사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는 꺼내서 사람을 헷갈리게만 할 뿐이다. 그러므로 성사가능성도 따져 봐야 한다.
과연 한나라당하고 우리가 손을 잡아도 좋은 것인가. 이것이 아마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아마 가장 뜨거운 논쟁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이 문제에 대해서 좀 있다가 이야기를 다시 좀 했으면 좋겠다.
여러분과 당원동지와 국민 모두들에게 드리는 말씀은 새로운 역사를 위해 결단을 하자는 것이다.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 요구하고 있다. 시대 또한 새로운 역사를 요구하고 있다. 분열과 투쟁의 역사를 극복하고 상생과 통합의 역사를 열어야 하는 것이 지금 이 시대 우리의 과제다 그렇게 생각한다.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고 있다.
현실적인 가능성만을 생각하는 정치로는 새로운 역사를 열 수가 없다. 변화하는 시대의 과제로 직시하고 과거의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뛰어넘는 새로운 발상이 필요한 때가 있다. 지금이 그때다. 그렇게 생각한다. 기득권을 포기하는 자기희생의 결단과 불이익을 무릅쓰고 불확실성에 도전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새로운 길을 가는 사람들이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것이다. 우리가 바로 그 새로운 길을 가는 사람이 되자는 것이다. 새로운 길은 항상 낯설다. 그러나 새로운 역사가 되고 나면 그 길은 다시 익숙한 길이 된다.
당정분리 처음 시도했을 때 많은 분들이 우려했다. 지금은 당정분리가 여러분에게 더 편할 것이다. 권력기관을 포기한다 했을 때 많은 분들이 우려했다. 그러나 지금은 잘했다 하고 생각들 하고 계시리라 믿는다. 언론과의 관계 정상화 위해서 굉장히 힘든 과정을 겪어 냈다. 달라지지 않았습니까. 자랑스럽지 않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지만 우리는 불확실성에 도전했다. 그리고 많은 어려움에 부닥쳤다.
그것도 권력에 있어서 기득권이라고 하면 기득권이라고 할 수 있는 것 너무나 당연하지만 그러나 그것도 우리는 버렸다. 그렇게 해서 지금은 모두 잘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여러분께 드리는 새로운 제안은 저의 전 정치 인생을 최종적으로 마감하는 총정리의 노력입니다. 총정리의 노력입니다. 결단이라고 스스로 말하기 쑥스럽습니다만 저의 정치인생을 이제 마감하고 총정리하는 단계에 들어서서 이제 제가 해야 될 마지막 봉사를 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를 위해서 필요한 도전이 있으면 도전할 것이고 필요한 기득권의 포기 희생의 결단이 필요하다면 할 것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이제 비공개회의에서 여러분과 터놓고 했으면 좋겠다. 여러분도 아마 기탄 없는 발언이 준비돼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저도 단단히 준비했다. 그러나 그 결과는 항상 우리는 함께 가는 것이고 그 과정을 통해서 보다 생산적인 정치를 해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역사를 열어나가는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역사의 주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