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지도자 초청 간담회…“너무나 큰 국민희생에 참담한 심정”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한 사람이라도 더 실종자를 구조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또 제대로 된 시스템도 만들고, 대안을 갖고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말씀을 드리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종교지도자 10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국민들의 생명을 보호해야 되는 정부로서 이번 사고로 너무나 큰 국민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도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은 “이번에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너무나 많은 유언비어와 확인되지 않은 말들이 퍼짐으로써 국민들과 실종자 가족들의 아픈 마음에 상처를 주고 사회에 혼란을 일으키게 돼서 정말 더 가슴 아픈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일은 국민에게나 국가 어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부로서도 더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사고를 수습하면서 정부의 재난대응 시스템의 취약성에 대해 절감을 했다”며 “앞으로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 제대로 된 국가재난 대응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지금 여러 가지로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국민들은 항상 이렇게 큰 어려움을 겪을 때에도 다시 용기를 갖고 일어서는 지혜를 발휘하는 국민들이었다”며 “그런 국민이 다시 용기를 갖고 일어날 수 있도록 많은 힘이 돼 주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 김희중 대주교(천주교 광주대교구장), 남궁성 교정원장(원불교), 서정기 성균관장(유교), 박남수 교령(천도교), 한양원 회장(민족종교협의회), 돈관 스님(조계종 교구본사 주지협의회장), 김삼환 목사(한국교회희망봉사단 대표회장), 이용훈 주교(천주교 수원교구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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