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17- 18일 연이어 벌어진 집회시위 과정에서 경찰은 참가자 200여 명을 무더기로 연행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와 만민공동회, “가만히 있으라”시위 등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가해진 경찰의 폭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노동당 대변인 윤현식은 19일 논평에서 정당한 집회시위신고를 적절한 이유 없이 반려한 것, 집회참여가 의심되는 사람들의 통행을 막아선 것, 해산과정에서 벌어진 이해할 수 없는 과도한 폭행 등 주말 이틀 동안 경찰이 보여준 행위는 이 나라의 주권자가 국민이 아니라 경찰이었는지 의심하게 만든다.
특히 경찰의 막무가내 연행 과정에서 노동당의 당원들이 이틀 동안 40여 명 연행되었다. 이들 중에는 현직 당 부대표와 6·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지난 17일 연행자 중 일부는 석방되고 어제 연행된 당원들은 서울 도처의 경찰서에 분산 유치되어 있다.
노동당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묻고, 참화의 재발을 막을 발본적 대책을 요구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당연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박근혜 대통령의 무한 책임을 요구하는 노동당의 입장은 정당하다.
경찰의 과잉대응은 노동당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데 대한 탄압이다. 또한 경찰이 정권의 심중을 알아서 헤아리는 과잉충성의 표본일 뿐이다.
노동당은 경찰의 폭력적 진압과 막무가내 연행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 경찰은 즉각 연행자들을 석방하고 과도한 공권력 사용에 대해 사과하라. 또한 기본권을 행사하는 국민을 대상으로 전쟁을 하듯 진압하도록 명령한 현장 지휘관을 문책할 것을 요구한다.
경찰을 앞세운 정권의 폭력이 노동당의 의지를 묶어놓을 수 없다. 탄압이 거듭될수록 더 강력한 투쟁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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