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 일대서 난 24일 있은 집회에 참여한 노동당의 당원들이 또다시 대거 연행됐다.
노동당 대변인 윤현식은 25일 논평에서 집계된 당원만 총 14명이다. 이 가운데는 6·4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10명이나 포함되어 있다. 노동당은 지난 17-8일 집회와 이번 집회 과정에서 60명이 넘는 당원이 경찰에 연행됐다.
노동당은 경찰의 강제진압과 무차별 연행이 계속 이어지는 것에 강력히 항의한다.
집회에 참여한 3만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그런데 이 정당한 주장을 청와대로 가져가려던 사람들이 연행되었다. 이 사람들이 청와대 담을 넘었는가? 정부종합청사를 점거했는가?
시민의 정치적 의사표현이 청와대 쪽으로는 향하면 안 된다는 근거는 무엇인가? 왜 한국의 민주주의는 청와대를 바라보는 즉시 해산되고 연행되어야 하는가?
어떤 변명도 필요 없이 경찰의 행위는 청와대에 대한 충성의 표시일 뿐이다. 경찰은 충성의 대상을 잘못 골랐다. 지금 경찰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은 정권의 잘못을 비판하는 시민들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
또한 충성심을 보여주기 위해 과도한 공권력 남용이 이루어지는 것은 우려스럽다. 특히 그 남용의 강도가 점점 높아짐에 따라 경찰이 매우 위험한 사고를 칠 수 있다는 위기감까지 조성될 정도다.
노동당은 경찰의 불법적인 직권남용을 용납할 수 없다. 노동당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투여해 경찰의 문제를 폭로하고 대응할 것이다. 특히 당원들과 후보들을 연행하는 등 노동당에 대한 탄압이 지속된다면 더 큰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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