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의 회장단 간담회…제조업혁신 3.0 위해 규제개혁 등 과감히 정비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청와대)
“우리 제조업의 대도약을 위한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함께 만들어갈 것을 제안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국내 제조업의 대도약을 위한 제조업 혁신 3.0 전략 방안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지난 40여 년 간 우리 경제의 효자노릇을 해왔던 제조업이 최근 현장 인력이 고령화되고 생산비가 계속 올라가는 반면 생산성은 답보상태”라며 “선진국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조업 부흥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제조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과거 경공업 중심의 수입대체형 전략을 제조업 1.0이라고 하고, 조립·장치산업 위주의 추격형 전략이 제조업 2.0 전략이었다면, 이제는 융합형 신제조업을 향한 제조업 혁신 3.0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상공인 여러분께 우리 제조업의 대도약을 위한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함께 만들어갈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 혁신 3.0은 먼저 제조업과 IT의 융합을 통한 스마트 산업혁명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최초의 산업혁명은 영국이, 정보화혁명은 미국이 선도했지만 스마트 산업혁명은 우리가 충분히 주도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우선 중소·중견기업의 제조공장을 IT 융합형 스마트 공장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며 “규제개혁은 스마트 산업혁명의 선결조건이다. 앞으로 정부는 새로운 기술 트렌드에 맞춰 낡은 법, 제도를 과감히 정비할 것”이라며 과감한 규제개혁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제조업 혁신을 위해서는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소프트웨어 등 제조업을 뒷받침하는 지원 서비스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공공부문부터 솔선수범해서 소프트웨어와 디자인 제값주기를 정착시키고,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전문인력 양성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제조업 혁신 3.0이 성공하기 위해 인력과 입지, R&D 등 제조업 혁신 기반이 업그레이드 돼야한다”며 “스위스와 같이 산업계가 주도하는 직업교육 시스템을 도입하고, 민관이 협력해서 공과대학을 융합형 인재의 산실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R&D는 제조업 혁신의 핵심으로 정부는 출연 연구소를 중소, 벤처기업 기술혁신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대기업들도 모든 R&D를 내부에서 하기 보다 기술력 있는 중소, 벤처 기업과 함께 커나가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이번 중앙아시아 순방 성과를 소개하며 제조업의 적극적인 해외진출 추진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에서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산업 다각화를 위해 우리의 제조업과 IT, 플랜트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받고 싶어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업인 여러분께서 더 적극적인 해외진출 노력을 통해 우리 제조업의 지평을 넓혀주시기 바란다. 저도 정상외교를 통해 여러분들의 노력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끝으로 “찰스 다윈은 진화에 성공한 종은 강한 종이 아니라 환경에 잘 적응한 종이라고 했다”며 “우리 제조업도 창조경제를 통해 융합형 신제조업으로 진화해야 한다. 정부는 제조업이 지속적인 진화와 발전을 통해 경제 혁신과 도약을 주도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