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오는 17일 개최에 합의한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 파견 관련 실무접촉 대표단 명단을 16일 확정했다.
북측은 손광호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겸 서기장을 수석대표로 장수명, 고정철(소속 및 신분 미통보)이 대표로 참석한다고 통보해 왔다.
우리측은 권경상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수석대표로 정기정 조직위 국제본부장, 김영일 조직위 자문위원이 대표단으로 나선다.
실무접촉은 17일 오전 10시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열린다.
우리 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7시20분께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간략한 포토세션을 가진 뒤 판문점으로 출발, 도보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북측 대표단을 맞이한다.
남북은 이번 실무접촉을 통해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규모와 이동수단, 체류장소와 비용 부담, 경호문제, 백두산 성화 채화 등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달 10일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에 150여명의 선수단 명단을 제출한 바 있으나 지난 7일 '공화국 정부 성명'을 통해 '큰 규모'의 응원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북한은 지난달 30일 '특별제안'을 통해 8월로 예정된 한미군사훈련인 '을지 프리덤 가디언(UFG)'의 취소를 요구한 바 있어 내일 회담에서도 아시안게임 참가와 UFG를 연계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아시안게임과 UFG는 별개이며 UFG는 연례적이고 평화적인 방어훈련이라는 본래의 입장을 그대로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통일부는 양측의 의견 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실무접촉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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